트뤼도 캐나다 총리 "추락 우크라 여객기, 이란 미사일에 격추"

[트렌드]by 뉴시스

이란서 여객기 추락해 캐나다인 최소 63명 사망

트뤼도 "캐나다와 동맹국 정보기관이 정보 입수"

"의도하지 않은 사고일 수 있어"

뉴시스

[오타와=AP/뉴시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9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프레스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는 최소 63명의 캐나다인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이란의 미사일 격추 때문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2020.01.10.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여객기가 이란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증거가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8일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발생한 UIA 보잉 737-800 여객기 추락 사고로 캐나다인 최소 63명을 포함해 탑승자 전원인 176명이 숨졌다. 이 비행기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향해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뒤 몇 분 만에 추락했다.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지 몇시간 뒤에 발생한 사고라 이란 격추설 의혹이 일고 있다. 이란은 기체 결함이 원인이라며 극구 부인하고 있다.


이날 AP통신, CNBC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이 해당 여객기를 추락시켰다면서, 캐나다와 동맹국의 정보기관이 이러한 결론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와 동맹국의 정보원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원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며 "(입수한) 증거는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의도하지 않은 사고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 정부에 "빈틈없는 조사"를 촉구했다.


미국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공습 작전이 비난받을 일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결론을 이끌어내거나 비난하거나 책임을 전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


이란은 미국이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폭살하자 보복 조치로 이번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우리 시스템 말고 다른쪽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며 격추 가능성을 제시했다.


CNBC에 따르면 이란 항공당국은 해당 비행기가 이란 현지 시간으로 8일 오전 6시13분 이륙하고 5분 뒤 관제소와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비행 자료와 조종실 음성이 담긴 블랙박스를 회수해 복구 중이다. 이란은 미국과 블랙박스를 공유하지 않겠지만, 국제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하면서 관련국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south@newsis.com

2020.01.1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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