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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대선주자급 오세훈 vs 첫 선거 나선 고민정 '오차범위 접전'

by뉴시스

서울 광진을 뉴시스 조사 고민정 46.1%, 오세훈 42.0%

양자 첫 여론조사서 격차 4.1%p 불과…오차범위 내

여당세 강한 지역…고민정 지지 이유 41% '소속 정당'

오세훈, 정치적 무게감 앞서…29%가 '능력·경력' 꼽아

고민정 "靑보다 저 개인에 대한 적극 평가 많아질 것"

오세훈 "원래 불리했던 선거구…정책·공약으로 승부"

리얼미터 "코로나19 추세에 따른 향후 유·불리 주목"

뉴시스

4·15 총선에서 '종로대첩'에 이어 또 하나의 서울 지역 빅매치로 평가받는 광진구을이 시작부터 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불린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보수진영의 대표적 대권 주자 중 하나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첫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3일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 광진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39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29일~3월1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고 전 대변인은 46.1%, 미래통합당 후보인 오 전 시장은 42.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19일 민주당에서 고 전 대변인의 광진구을 전략공천이 확정돼 '고민정 대(對) 오세훈'의 대결 구도가 확정된 뒤 실시된 첫 조사다. 오 전 시장은 같은 달 13일 통합당으로부터 광진구을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각각 청와대 대변인과 서울시장을 지내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 쌓은 두 사람이 광진구을에서 일전을 치르게 되면서 전직 총리 간 맞대결이자 사실상의 대선 전초전인 '이낙연 대 황교안'의 종로구에 이어 또 하나의 빅매치가 성사됐다는 평가다.


광진구을은 현역의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입각으로 불출마함에 따라 민주당과 통합당이 필승카드를 내밀기 위해 나란히 전략공천 지역에 지정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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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의 필승카드답게 두 후보는 4.1%포인트에 불과한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초반부터 오차범위(±4.2%포인트)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문재인 청와대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였던 고 전 대변인과 보수 진영의 차기 지도자급 거물인 오 전 시장이 대결 구도를 형성함에 따라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도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광진구을에서 21대 총선 프레임에 대한 공감도를 물은 결과 '야당 심판론'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은 47.2%, '정권 심판론'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은 43.6%로 3.6%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만일 '정치 신인'이나 다름없는 고 전 대변인이 승리한다면 보수 잠룡을 꺾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위상이 급상승할 전망이다. 반대로 서울시장 사퇴와 20대 총선 종로 낙선 이후 절치부심하던 오 전 시장이 승리를 거둔다면 다시 한번 대선주자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고 전 대변인이 오 전 시장을 미세하게 앞선 여론조사가 나온 것은 광진구을이 전통적으로 민주당세(勢)가 강한 지역이라는 점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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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인 추 장관은 이곳에서 15~16대와 18~20대 총선까지 다섯 번 승리를 거뒀다. 추 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낙선했던 17대 총선에서도 당시 열린우리당 간판을 달고 나온 김형주 의원이 당선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광진구을에서의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이 43.2%로 통합당(34.6%)을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섰다. 이어 민생당 3.9%, 정의당 2.4%, 국민의당 2.2%, 우리공화당 2.1%, 민중당 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 대통령이 40%대의 지지율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지근거리에서 문 대통령을 보좌하며 누구보다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고 전 대변인의 강점이라는 평가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후보자 선택 요인과 관련해 고 전 대변인은 '소속 정당'이라는 응답이 41.5%로 압도적이었으며 '후보자 자질 및 됨됨이'가 29.3%로 뒤를 이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고 전 대변인은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이란 이력이 지지율에 반영됐음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앞으로 선거가 본격화되면 '총선 후보자 고민정'으로서의 자신을 더 적극적으로 알려 표심을 얻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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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고민정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2.02. bluesoda@newsis.com

고 전 대변인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권 청와대 대변인이었기에 (유권자들이) 정권에 대한 이미지와 느낌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저 고민정에 대한 호불호 판단을 더 많이 받아야하는데 현재까지는 다 반영이 안 된 것 같다"며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고민정에 대해 알게 되면 더 적극적인 평가를 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오 전 시장은 지난해부터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전통시장 등을 돌며 바닥 민심을 훑는 등 일찌감치 광진구을에서 표밭을 다져왔다는 게 강점이다.


16대 국회의원과 민선 최연소 시장으로 두 차례 서울시장을 지내 보수 진영의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정치적 무게감도 고 전 대변인을 앞선다는 평가다.


오 전 시장에 대한 후보자 선택 요인 조사에서도 '능력과 경력'이란 응답이 2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속 정당' 22.7%, '후보자 자질 및 됨됨이' 19.6%, '정책 및 공약' 12.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2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전당대회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 "탄핵을 인정하자"는 말로 화제가 됐던 오 전 시장은 중도·개혁보수로의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광진구을에서 오 전 시장의 지지율이 통합당 지지율보다 7.4%포인트 높다는 점이 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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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오세훈 전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광진구을 당협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02.12.kkssmm99@newsis.com

오 전 시장 측은 애초에 광진구을이 통합당에 불리했던 지역구인 점을 잘 알기에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선거운동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기 전이라서 (여론조사에) 특별히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어차피 광진구을은 우리에게 불리한 선거구고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며 "광진구는 성동구에서 분구됐는데 성동구보다 낙후된 부분들이 있다. 광진구가 살아날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총선판의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만큼 향후 사태 추이가 고 전 대변인과 오 전 시장이 박빙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광진구을 선거 구도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고 전 대변인이 상대적으로 늦게 공천됐음에도 비교적 선방한 여론조사 결과로 볼 수 있지만 반대로 광진구을이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구라는 점에서 오 전 시장이 선방한 것으로도 평가할 수 있다"며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데다가 코로나19 사태 추세가 청와대 출신인 고 전 대변인의 유·불리를 결정할 수도 있어서 앞으로의 흐름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인용된 뉴시스 의뢰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포인트다. 2020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림 가중(Rim Weight)을 이용해 가중치를 적용했고 유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과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프레임 표집틀을 통한 유선(40%)·무선(6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9%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김형섭 정진형 문광호 기자 = ephites@newsis.com, formation@newsis.com, moonli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