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vs김상수, 적으로 만난 동명이인

[이슈]by 뉴시스
삼성 타자 김상수와 SSG 투수 김상수, 28번이나 대결

OB 타자 김태형과 롯데 투수 김태형도 27차례 만나

스미스 vs 스미스, 윌슨 vs 윌슨…외인 동명이인 투타 맞대결도

동명이인 선발 맞대결 사례는 4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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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4회말 무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삼성 김상수가 좌중간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1.10.22. lmy@newsis.com

동명이인(同名異人)은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프로야구에서는 동명이인 선수의 투타 맞대결이 심심찮게 성사됐다.


프로야구에서 동명이인 최초의 투타 맞대결은 출범 8년째인 1989년 이뤄졌다. 1989년 4월 27일 태평양 돌핀스의 외야수 김진규와 OB 베어스(현 두산) 김진규가 맞대결한 것이 최초 사례다. 당시 외야수 김진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를 포함해 프로야구에서는 총 145차례 동명이인의 투타 맞대결이 펼쳐졌다.


투타 대결을 가장 많이 펼친 동명이인은 SSG 랜더스 우완 투수 김상수와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다. 이들은 2010년 5월 14일 첫 투타 대결을 펼친 것을 시작으로 총 28차례 투수와 타자로 만났다.


삼성 김상수는 SSG 김상수를 상대로 타율 0.375(24타수 9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투수 김상수가 타자 김상수를 상대로 삼진을 잡은 것은 2011년 8월 2일 경기가 유일하다. 볼넷은 2개를 내줬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세 번이나 투타 대결을 했다. 2021년 6월 1일, 2021년 6월 30일 인천 SSG-삼성전에서 타자 김상수가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 8월 24일 대구 SSG-삼성전에서 투수 김상수가 타자 김상수를 내야 땅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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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상수.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 번째로 많이 투타 대결을 한 것은 OB 포수 김태형과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태형이다. 이들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27번을 투수와 타자로 마주했다.


27차례 대결 중 OB 포수 롯데 투수 김태형을 상대로 안타를 친 것은 6번이다. 장타는 2루타 1개였다.


세 번째로 많이 투타 대결을 한 것은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과 두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뛴 타자 윤석민.


2006년 9월 22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당시 두산 소속이던 타자 윤석민과 KIA 투수 윤석민은 처음 대결했고, 이를 포함해 2016년까지 총 17번 맞대결을 했다. 17차례 대결에서 타자 윤석민은 투수 윤석민을 상대로 2루타 두 방을 포함해 5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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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무실점으로 역투중인 LG 선발 윌슨이 4회초 수비를 마친 후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08.20. 20hwan@newsis.com

등록명이 같은 외국인 투수와 타자가 대결한 경우도 있었다.


한화 이글스의 타자 마크 스미스와 두산 투수 척 스미스가 맞붙은 것이 첫 사례다. 둘은 2005년 4차례 투타 대결을 했다. 당시 두산 투수 스미스가 한화 타자 스미스를 4타석 3타수 무안타로 잠재웠다.


2019년 9월 6일 잠실 롯데-LG 트윈스전에서는 LG 투수 타일러 윌슨과 롯데 내야수 제이콥 윌슨의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때는 타자 윌슨의 압승이었다. 타자 윌슨은 2회 투수 윌슨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5회에는 2루타를 때려냈다.


올해 동명이인 투타 맞대결은 딱 한 번 있었다. 지난 4월 17일 사직구장에서 KT 위즈 우완 투수 김민수가 롯데 내야수 김민수를 상대해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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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회초 무사 상황 롯데 4번타자 윌슨이 2루타를 친 뒤 2루에 안착해 있다. 2019.09.01. hgryu77@newsis.com

145번에 달하는 동명이인 투타 대결에서 타자가 홈런을 친 것은 딱 두 번 뿐이었다.


2011년 4월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 외야수 이영욱이 4회 SK 와이번스(현 SSG) 사이드암 투수 이영욱을 상대로 우월 3점포를 쏘아올린 것이 최초 사례다.


두 번째 사례는 김상수끼리의 대결에서 나왔다. 2018년 6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이 5-8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김상수가 당시 넥센에서 뛰던 김상수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동명이인 투타 맞대결이 종종 이뤄진 것과 달리 동명이인이 선발 맞대결을 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단 4번 뿐이었다.


1996년 5월 14일 무등구장에서 열린 OB 베어스와 해태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양 팀은 나란히 김상진을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이들은 1997년 6월 22일 잠실구장에서도 선발 맞대결을 했다. 두 번 모두 해태 김상진이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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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허상욱 기자 = 1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5회초 삼성 공격, 2사 주자 만루 이영욱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wook@newsis.com

동명이인 선발 맞대결이 성사된 것은 그로부터 6년이 지난 뒤였다.


2003년 7월 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 SK의 경기에서 이승호가 선발 맞대결을 했다. 당시 LG 이승호가 승리 투수가 됐다.


두 이승호는 2004년 5월 11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 소속으로 한 번 더 선발 맞대결을 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SK 이승호가 승리를 따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jinxijun@newsis.com
2022.07.2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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