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카톡방' 제보자 "강남경찰서 이상의 유착 있다"

방정현 변호사 "대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만약에 맞다면 버닝썬 사태는 강남경찰서 수준 아니야"

'승리 카톡방' 제보자 "강남경찰서

그룹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승리의 성접대·정준영의 몰카 유포 의혹이 담긴 연예인 카카오톡 대화방을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가 "그 안에 경찰 유착이 드러나는 대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방 변호사는 12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런 상황에서 경찰에 넘기는 건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애초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배경을 설명했다.


방 변호사는 "그들의 대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만약에 맞다면, 버닝썬 사태가 역삼지구대, 강남경찰서 수준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연예인 카톡방에서 특정 경찰 고위직과 긴밀한 관계를 언급한 핵심 멤버가 있다는 것이다. 방 변호사는 대화 내용을 보면 구체적인 직위가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방 변호사는 권력과의 연결고리로 승리의 측근이자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A씨를 지목했다.


방 변호사는 "모든 멤버가 경찰과 내통하는 게 아니고 핵심 멤버가 긴밀한 유착관계에 있어서 멤버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승리가 영업 담당이라면 A씨는 돈과 권력 담당으로 역할 분담된 구조고, 그 과정에서 유착 정황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 변호사는 현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에는 권익위와 달리 대화내용의 일부만 제공했다고 밝혔다. 경찰 고위직 유착이 의심되는 부분은 직접 뺀 것으로 보인다.


방 변호사는 자료를 제출하면서 받은 경찰조사와 관련해 "대놓고 묻진 않지만 '제보자가 불법 취득한 사실 알고 있어서 숨기시는 거냐'는 식으로 물었다"며 "경찰 관심은 제보자 색출"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권익위는 경찰에 승리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2019.03.1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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