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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노무현재단 "교학사 사진, '추노' 검색으론 안 떠...의도적"

by노컷뉴스

돌아가신 노 대통령 명예훼손...참담

'노무현 노비'로 검색해야 나오는 사진

우편향 논란 교학사, 내부 '일베인' 있나

민형사 소송인단, 선착순으로 모집 중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고재순(노무현재단 사무총장)

여러분, 드라마 추노 기억하시죠? 이 드라마 추노에서 도망치다가 붙잡힌 노비 얼굴에 낙인을 찍는 장면이 나옵니다. 일베 사이트에서는 이 노비의 얼굴에다가 노무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돌리면서 조롱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유명 출판사 교학사에서 만든 한국사 교재 238페이지에 바로 이 일베 합성사진이 자료 사진으로 턱하니 실린 겁니다. 이 사실이 밝혀진 건 지난 주말인데요. 노무현재단이 어제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노무현재단의 고재순 사무총장 직접 연결을 해 보죠. 고 사무총장님, 안녕하세요?


◆ 고재순> 안녕하세요.


◇ 김현정> 교학사 문제집 238쪽에 그런 사진이 올라가 있다는 걸 이걸 누가 처음 발견하고 제보를 한 건가요?


◆ 고재순> 지난 목요일 저희 재단 회원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저희도 확인을 했습니다.


◇ 김현정> 처음 보시고는 바로 아시겠던가요?


◆ 고재순> 저희도 급하게 해당 수험서를 확보해서 내용을 검토했는데요. 누가 봐도 합성된 사진임이 분명하고 대통령님을 모욕, 비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진임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 김현정> 도대체 교학사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해명을 했는지 찾아봤더니 편집자가, 그 문제집 편집자가 합성된 사진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했다. 그러니까 단순 실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고재순> 저희가 이건 보면 단순하게 검색을 해서 나오는 그런 사진이 아니었습니다. '노비', '추노 노비' 이렇게 검색하면 나오지 않습니다.


◇ 김현정> 추노, 노비. 이렇게 검색해서는 안 나와요? 뭐라고 검색해야 나옵니까?

노컷뉴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고재순> 이건 '노무현 노비'라고 검색했을 때야만 비로소 나오는 사진입니다. 그래서 의도를 가지고 검색하지 않고는 취득할 수 없는 사진이고 그리고 대통령님에 대한 비방, 비하 의도를 가지고 사용됐다고밖에 볼 수 없는 사안이라고 봤습니다.


◇ 김현정> 이 문제집 제가 자료 화면을 유튜브 화면으로 띄우고 있는데 거기 보면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 괄호 열고 드라마 추노.' 드라마 추노에서 쓴 사진이라는 걸 밝히고 썼거든요. 그런데 그렇지만 추노, 노비, 낙인. 이렇게 찍어서 검색이 된 사진이 혹시 아닌가 했는데 그렇게 해서는 절대 이 일베 사진은 나올 수 없단 말씀이세요.


◆ 고재순> 그렇죠.


◇ 김현정> '노무현'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야지 나오는 사진이다?


◆ 고재순> 그렇죠. '노무현 노비'라고 검색했을 때만 비로소 나오는 사진입니다.


◇ 김현정> 아니, 교학사가 우편향 왜곡 교과서로 한바탕 논란 치렀던 그 출판사 아닙니까?


◆ 고재순> 지난 2013년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국사편찬위원회 검정 심의를 통과했을 때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기술의 편향, 사실 관계 왜곡 내용들이 많아서 저희가 강력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한국의 역사에 대한 내용은 적어도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편향 없이 정확하게 기술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때도 사실 관계, 맥락 이런 것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주장하고 왜곡이 많아서 심각하게 문제 제기를 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혹시 이건 그냥 합리적인 의심입니다마는 내부에 이런 일베를 하는 혹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어떤 사람이 남아 있어서 의도적으로 이런 일들을 벌이고 있다는 추정도 가능한 건가요?


◆ 고재순> 저희가 합리적인 추정은 할 수 있지만요. 단언은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수험서라고 하는 게 몇 개월 동안 집필이 되고 몇 번을 교정을 거쳐서 출간이 되는 서적인데. 그리고 또 이러한 것이 출간이 되어가지고 몇 개월 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판매가 되고 이런 것들을 보면 저희가 어떤 의도가 들어가지 않았나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혹시 교학사에서 나온 다른 문제집 혹은 다른 교과서 다 좀 봐야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 고재순> 저희가 그 부분을 갖다가 이렇게 다 가져다가 봐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몇 번의 그런 사안을 통해서도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합리적 추정을 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는 강력 대응하겠다. 이렇게 밝히면서 교학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 시민 참여 집단 소송을 하겠다. 이렇게 밝히셨네요. 민형사상 소송을 한다는 얘기는 그러면 도대체 어떤 과정으로 이 사진이 실렸는가. 거기 안에 누가 뭐 있는 건 아닌가. 의도적인 건 아닌가. 이런 걸 경찰을 수사를 한다는 건가요?


◆ 고재순> 그렇죠. 형사 고소를 하는 거니까요. 그런 부분도 아마 조사가 될 것이라고 보고요.


◇ 김현정> 이번에는 좀 밝혀지겠군요. 의도적인 것인지, 누가 정말 거기 있는 것인지, 어떻게 해서 이렇게 실리게 됐는지. 시민 참여 집단 소송은 어떤 겁니까?


◆ 고재순> 이번 사건이 기사화됨으로서 그러한 사진의 사용을 알게 됐고 널리 퍼졌고. 그리고 이로 인해서 대통령님에 대한 추모와 존경에 대한 감정을 해해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재단 회원과 시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 명예 보호를 위해서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하는 겁니다.

노컷뉴스

◇ 김현정> 소송인단은 어떻게 모집을 하세요?


◆ 고재순> 노무현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 29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접수를 시작합니다. 1인이 청구하는 손해 배상액은 10만 원이고, 1만 명의 집단 소송 참가자를 모집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1만 명 선착순이군요. 29일부터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서 소송인단 모집.


◆ 고재순> 네. 그리고 개인이 부담하는 별도의 참여 비용은 없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청취자분들도 '그런 식으로 하는 건 정말 천벌 받겠다.' 황** 님 그러셨고. '이건 악랄한 일이다.' 혜* 님은 '이게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조직적인 것은 아닌지까지도 이번에 경찰이 밝혔으면 좋겠다.' 이런 문자들을 보내주고 계시는데 고 사무총장님, 끝으로요. 온라인 익명의 그늘에 숨어서 고인을 상대로 이렇게 반인륜적인 범죄를 끊임없이 저지르고 희희덕거리면서 즐거워하고 있는 이들에게 한마디 따끔하게 하신다면요.


◆ 고재순> 저희가 보기에는 이게 여러 가지 내용들이 다 종합적인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은 살아 계신 동안에도 가혹한 정파적 공격에 고통을 받으셨고 지금도 크고 작은 그런 공격과 비방은 계속되고 있어서 대통령님 명예가 훼손되어지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만큼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방증이기도 한데요.


미국 링컨 대통령도 생전에 쉼없이 다른 정파의 공격을 받았지만 역사의 시간을 거치면서 미국의 위대한 지도자로 모든 시민의 마음에 자리 잡았습니다. 재단은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가 널리 퍼져서 이러한 공격과 비방들이 의미가 없어지고 그리고 모든 시민들에게 인권과 민주주의의 위대한 지도자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더 많은 노력을 하려고 하고요. 이런 일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보다 성숙한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김현정> 지금 굉장히 품격 있게 말씀하셨어요. 성숙한 사회, 성숙한 사람들이 좀 돼달라. 그렇게 품격 있게 말씀하셨는데 이걸 듣는 그들도 좀 품격 있게 받아들이고 품격 있게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고재순> 감사합니다.


◇ 김현정> 노무현재단 고재순 사무총장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