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타러 나가시나요

[라이프]by Norwayfarer

뭘 타러 나가시나요? 그럼 헬멧부터 먼저 챙기세요~

최근엔 자전거/스키 동호회들과 인식의 변화를 통해 헬멧 착용이 점점 늘어나긴 하나 아직 많은 라이더와 스키어들에겐 헬멧은 아직은 거추장스러운 안전장구로 취급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반면 북유럽에서는 야외 레저활동을 위해서는 안전장구, 특히 헬멧 착용은 당연한 것으로,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고 어른이 되어도 철저히 착용한다. 자녀들이 첫 야외활동을 할 때쯤이면 중저가의 자전거/스키용 유아헬멧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아이들의 성장으로 크기가 맞지 않을 경우 중고사이트에서 판매하거나 이웃에게 준다. 청소년이 되면 본인들이 좋아하는 디자인, 메이커를 선택하여 적어도 10년 이상은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헬멧을 구입하여 레저 활동시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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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탈때는 아빠나 아이들이나 헬멧착용은 필수!

자전거에 대한 교통법규 rule 적용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자전거는 보행자/자전거길 또는 차도에서 탈 수 있으나 횡단보도를 건너는 경우에는 반드시 내려 끌고가야 한다. 여름을 제외하고 밤이 길다보니 자전거에는 항상 차량 운전자가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반사경과 함께 LED 등을 별도로 달고 야광/반사조끼를 입고 타기도 한다.

 

동절기 보행자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보통 10월부터 대형마트와 스포츠용품점, 운전과 관련된 기관에서는 무료로 팔목, 발목에 착용하는 반사띠, 유아용 형광색 반사조끼등을 무료로 배포하며 잡화용품점(Biltema, Clas ohlson등)에서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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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하여 형광색 반사조끼, 잠바등을 입고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와 같이 스키장에서의 헬멧 착용도 일상화되어 있는데 북유럽 스키장에서는 대부분 헬멧 착용이 의무이며 일부 스키장은 리프트를 타는 입구에서 헬멧을 검사하여 미착용자는 리프트 탑승을 제한하기도 한다. 헬멧이 없는 일부 스키어들을 위하여 스키장은 일반적으로 스키/보드용 헬멧을 보유, 대여해주기도 하나 5~6번의 대여료가 새 헬멧을 사는 비용과 비슷하기에 대부분의 스키어들은 본인의 헬멧을 구입, 사용한다. 일부 소규모 스키장의 경우 헬멧이 준비되지 않은 관광객, 타지역 방문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무료로 대여해 준다. 가끔 헬멧 없이 슬로프를 활강하는 스키어들이 있는데 주변의 스키어들이 헬멧 착용하라고 지나가며 지적하는 모습도 가끔씩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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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에서도 헬멧 착용에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예외없다

차량에 구비해야 할 3가지 필수품!  안전삼각대, 응급조치 구급함 그리고 반사(야광)조끼

노르웨이에서 운행중인 차량의 운전자는 항상 자동차 등록증과 함께 차량 구입시 제공된 안전삼각대, 구급함 그리고 형광색 반사조끼등 세가지 품목을 항상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구급함은 사고등으로 인한 부상 시에 구급차가 오기전까지 간단한 지혈, 상처보호를 할 수 있도록 관련용품이 package로 된 것으로 운전면허 취득을 위한 교습 단계에서 이미 교육받은 응급치료(first aid)용  용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형광색 반사조끼는 차량이 고장 또는 사고로 인해 도로에서 정지 시 다른 차량의 운전자가 도로위 사고차량의 인원들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사고 발생시 외에도 도로위에서 길안내, 교통정리, 청소, 조깅등을 하는 경우 차량 운전자로 부터 자신을 식별시키기 위해 착용한다.

 

종종 뉴스에서 차량사고, 고장 후 도로위에서 후속조치를 취하던 사람들을 식별하지 못해 2차 사고가 발생하여 안타깝게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전해질 때마다 도로위에서의 사람 식별을 위해 관련법의 개정이나 자발적인 자동차 제작사의 변화를 통해 유럽과 같이 형광반사조끼가 어서 국내에서도 신차 출고시에 기본제공 품목으로 제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나마 일부 대리점에서 차량 출고고객에게 축하선물로 안전조끼를 제공하는 사례가 있는데 얼마 못가는 싸구려 방향제, 먼지털개보다 훨씬 값어치 있는 선물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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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위 모든 사람은 형광색 반사조끼/잠바를 착용한다

레저뿐만이 아니라 평상시 집에서 가구의 수리, 정원 정리를 위한 나뭇가지치기 등을 할 때에도 방음 귀마개, 장갑, 보호안경 및 안전헬멧을 착용하고 작업하는 모습들을 보면,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학교와 집에서 부모로부터 보고 배운 안전에 대한 원칙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여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안전과 관련된 모든 것은 사실 초등학교에서 이미 배웠던 것 같다. 다만 귀찮아서, 멋없어 보여 지키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안전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나와 내 자녀들을 위한 것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차량 제작사들도 내수/수출 구분하여 얼마 하지도 않는 안전용품들 골라 넣고 빼지 말고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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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삶 3년차 직장인. 한국과 다른 생활, 직장문화 속에 재미와 속앓이를 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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