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당리 당오름
제주의 중산간 마을 송당리는 오름군락지입니다. 송당은 마을에 소나무와 신당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에요. 제주스러운 모습이 잘 간직된 마을이죠.
크고 작은 오름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 중 비 오는 날 가벼운 우산을 들고, 우비를 입고,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당오름을 소개합니다.
제주에는 마을마다 수호신을 모시는 신당이 있습니다. 신당은 보통 마을의 오름에 짓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에 제주에는 당오름이라는 이름을 가진 오름이 몇 곳 있어요.
송당리 당오름에는 '송당 본향당'이 있어 당오름이라 불린다고도 하죠.
제주도에는 마을마다 마을의 토지와 그 마을사람들의 출생, 사망 등의 일을 맡아보는 신을 모셨습니다.. 이 신이 본향신이며 본향신을 모신 곳이 본향당이에요. 특히 송당리에는 송당마을의 모든 일을 관장하는 것은 물론, 제주도 본향신의 원조라고 전해지는 송당 본향당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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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오는 날의 당오름은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 같은 잔잔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본향당에서 제주를 지켜주는 신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길을 걸어보세요. 당오름은 꼭 정상으로 올라가지 않아도, 당오름을 둥글게 둘러 걷는 산책로가 참 좋답니다. 3.3km 정도 되는 길을 천천히 산책하듯 걸으면 대략 30~40분 정도 걸리죠.
울창한 숲길이라 비가 많이 오는 날에도 가볍게 우산을 들고 걷기 좋아요.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비오는 날의 당오름 풍경을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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