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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역대 최고 시청률 행진 '트로트' 예능... 대세로 자리잡을까

by오마이뉴스

2020년 예능 트렌드 트로트와 복고... 시청률 대기록 행진

오마이뉴스

<사랑의 콜센타>의 한 장면 ⓒ TV조선

최근 예능계에는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는 블루칩 소재가 나타났다. 바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예능 <미스 트롯>으로 시작된, 트로트 열풍이다. 다양한 분야의 다채로운 나이대의 여성으로 꾸민 <미스 트롯> 시즌1은 최고 시청률 18.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플랫폼 기준)을 기록했다. 이어 남성이 출연한 시즌2 <미스터 트롯>은 시청률 35.7%라는 초대박 흥행을 일궈냈다. 이는 역대 케이블 사상 최고 시청률이며, 지상파를 포함해도 < 1박 2일 >에 이어 전체 예능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미스터 트롯> TOP 7이 출연한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역시 첫 화 23.1%를 기록하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불러왔던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나 '힙합' 유행을 이끌었던 Mnet <쇼 미 더 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고등래퍼>와도 비교할 수 없는 국민적인 인기다.

한 풀 꺾인 아이돌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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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48>, <아이돌학교>의 한 장면 ⓒ Mnet

<미스트롯> 시리즈가 등장하기 전, 예능 대세는 서바이벌 오디션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아이돌 학교>에서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아이돌 예능의 이미지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더는 서바이벌 관련해 새로운 시리즈를 제작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이러한 아이돌 예능의 퇴조는 과거의 에이핑크와 트와이스처럼 단독 리얼리티 예능과 오디션 예능으로 데뷔하는 아이돌로부터 이어진 고유한 매력과 특정 문화를 잃어버린 것과 같다. 게다가 몇 년 전에 종영한 < SNL 코리아 >라든지 최근 마지막을 장식한 아이돌 전문 토크쇼 <아이돌룸>의 종영 등으로 아이돌의 매력을 대중적으로 어필할 창구마저 줄어들고 있고 그 외 섭외적인 차원에서도 대세의 메리트가 사라지고 있다.


과거 일본에서는 1980년대 후반기까지 건재했던 아이돌 황금기 이후 주춤했던 시절을 틈타 대중적인 록밴드가 혜성처럼 등장해 아이돌 음악 이상의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한국 예능계는 절대 바뀌지 않을 거 같았던 아이돌 서바이벌 예능의 시대가 한 풀 꺾이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트로트 예능이 등장해 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대안이 되어버린 트로트 & 레트로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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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콜센타>, <이십세기 힛-트쏭>의 한 장면 ⓒ TV조선, KBSjoy

트로트 예능이 국민적인 인기를 얻는 데는 중장년층의 선호가 핵심으로 보인다. 게다가 주 시청층이 저연령층인 아이돌 예능은 TV보다 모바일 플랫폼 등을 통해 접하는 반면, <미스트롯> 시리즈의 주 시청자인 중장년층은 여전히 TV 시청을 선호한다.


최근에는 양준일, 씨야, 자자, 이수영 등 1990년대를 휩쓴 가수들을 소환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3>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1세대 래퍼들을 재소환한 경연 프로그램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추억의 노래를 소재로한 퀴즈 프로 <퀴즈와 음악사이> 등 '레트로' 예능들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유행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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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와 음악사이>, <탑골 랩소디>의 한 장면 ⓒ MNET, E채널

그리고 2020년에 들어 레트로 즉, 복고 예능의 열풍이 돌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예능계를 살펴보면 매년 유행을 타는 예능의 주제가 다르다. 관찰 예능부터 힐링, 지식, 오디션, '먹방', '쿡방', 여행 등 매년 수많은 주제의 새로운 예능이 등장하는 것처럼 예능계는 매년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예능의 무한한 진화를 기대해 본다.


이세현 기자(artistic19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