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진짜라는 루머 폭로자, 다 아니라는 이이경
독일 여성이라 주장한 폭로자가 말을 뒤집어 “모든 증거가 사실”이라고 재주장하며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이경 측은 허위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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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이경에 대한 사생활 루머가 진실공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폭로자는 자신의 말을 뒤집어 지금까지의 모든 증거가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이이경 측은 3차 입장까지 내며 강경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이경의 사생활 루머는 지난달 20일 시작됐다. 자신을 독일인 여성이라고 밝힌 A씨가 “이이경과 성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폭로했고, 그 과정에서 성폭행을 암시하는 표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그러나 A씨의 서툰 문장과 혼란스러운 내용으로 온전히 A씨의 폭로를 신뢰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A씨는 자신의 본계정을 통해 이이경에게 보낸 듯한 다이렉트 메시지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는 초강수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에 소속사는 “허위사실”이라며 A씨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대응했다.
A씨는 3일 만에 “AI 사진을 만들다 보니 점점 실제처럼 느꼈고 결국 악성 루머처럼 퍼트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라며 지금까지의 일이 AI로 만들어낸 사진을 기반으로 한 자신의 자작극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이경은 이 기간 동안 출연 중이던 MBC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하고,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최초 미혼 MC 합류도 무산되는 등의 일을 겪었고, 공교롭게도 ‘놀면 뭐하니?’ 하차가 알려진 뒤 A씨는 “인증 다시 올릴까 고민 중. 이대로 끝나면 좀 그래서. AI 아니여서 뭔가 좀 억울함”이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의혹을 키웠다.
특히 A씨는 “고소 당했다면서요?”라는 질문에 “안 당했는데요”라고 답했고, 소속사 측의 고소 공지를 접한 뒤 “AI는 거짓말이었는데 처음 듣는 소리”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입장을 번복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SNS 캡처 |
게다가 A씨는 자신의 증거가 진짜였다면서 마지막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제가 올린 글 때문에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실 저는 겁이 나서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말했습니다. 혹시 고소를 당하거나 돈을 물어야 할까 저와 가족에게 부담을 줄까 봐 거짓말을 했습니다”라며 “AI는 연예인이라면 사진을 절대 만들 수 없고, 저는 그런 방식으로 AI를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올린 증거는 모두 진짜였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다시 크게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일과 관련 없어도 다른 피해자 분들이 계시다면, 그 분들의 증거가 AI로 오해 받아 피해를 입을까 걱정되어서 이렇게 말씀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손바닥 뒤집듯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며 혼란을 키우는 A씨에 대해 이이경 측은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이경 측은 “지난 3일, 사건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고소장을 제출한 이후 고소인 진술 조사를 마쳤으나, 피고소인에 대한 신원을 확보하고 수사기관의 수사를 거쳐 사건이 종결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며 “작성자 및 유포자들의 악의적인 행위로 인해 배우와 소속사의 피해가 극심하였고, 해당 행위에 대하여 국내외를 불문하고 처벌을 받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만큼 당사는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선처 없이 강경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입장을 바꿔 자신의 증거가 모두 사실이라는 폭로자와 사실이 아니라는 이이경. 3일 만에 마무리됐던 사생활 루머 이슈는 진실공방에 접어들면서 장기화 될 조짐이다.
장우영 기자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