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양원경과 이혼 후 우울증…시어머니 그리워"

[핫이슈]by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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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배우 박현정이 이혼 아픔을 딛고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2’에 출연했다. 첫 출연한 박현정은 데뷔 후 결혼, 이혼 등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새출발에 대한 두려움 등을 고백하며 수요일 밤을 먹먹하게 했다.


박현정은 8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2’에서 ‘신상 언니’로 새롭게 합류했다.


박현정은 1995년 KBS ‘슈퍼탤런트’ 1기 출신으로, 데뷔 동기로는 배우 차태현과 송윤아 등이 있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청순한 미모와 단아한 분위기로 등장한 박현정은 모두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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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는 출연했지만 관찰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처음이라는 박현정은 “10년차 싱글맘이다”라며 “김경란처럼 나를 둘러싸고 있는 틀을 깨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경란은 틀을 깨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면서도 응원했고, 박은혜는 “김경란보다는 쉽게 깰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현정은 두 딸을 둔 10년차 싱글맘. 그의 집은 화이트톤의 북유럽풍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모델하우스처럼 깔끔한 집은 박현정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 했다. 박현정의 첫째 딸은 현재 일본에서 유학 중이며, 고등학생 둘째 딸은 함께 살고 있었다. 박현정의 방에는 아이들의 침대도 함께 있는 독특한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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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은 먼저 자신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10년차 싱글맘으로, 배우 생활 5년 정도 하고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았다”며 “결혼 생활 13년 정도에 이혼을 했다. 2011년에 이혼을 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고 무서워 밖을 나가지 못했다. 공황장애, 우울증을 겪으며 동굴에 갇혀 있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현정을 힘들게 한 건 사람들의 시선 뿐만 아니라 악플도 있었다. 박현정은 “인터뷰한 적이 없는데 기사는 10년 동안 계속 나왔다. 자극적이었고, 댓글에도 자극적인 내용이 많았다. 아이들에게 솔직히 ‘댓글에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박현정의 둘째 딸은 “엄마가 ‘아빠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나쁜 사람이 아니다.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이야기를 매번 했다”며 “우리에게 신경쓰느라 하고 싶은 것도 못했을텐데, 하고 싶은 거 하시며 즐기고 행복하셨으면 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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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의 일상은 둘째 딸과 흥이 넘쳤다. 함께 지코의 ‘아무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고, 박현정은 삐걱거리지만 넘치는 흥을 보여주며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와는 다른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으며 둘째 딸과 진로 방향을 고민할 때는 다른 엄마와 다를 바 없었다.


딸이 학교에 간 뒤 박현정은 ‘절친’ 이태란을 집으로 초대했다. 결혼 7년차 배우이기도 한 이태란은 박현정과 성경 공부로 만나 친해진 사이. 박현정은 “이태란이 많이 알려진 배우라 까탈스러울 줄 알았는데 털털하더라”고 말했고, 이태란은 “박현정 언니와 잘 통했다. 속 깊은 이야기를 하며 친해졌다”고 이야기했다.


박현정은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묵은지, 수육 등을 준비했다. 남다른 손맛에 이태란은 “맛있다”를 연발했고, 박현정 역시 어깨춤을 출 정도였다. 하지만 박현정은 제철 음식을 보면 시어머니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친정 엄마는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지만 시어머니는 찾아 뵙기 힘들다. 많이 보고 싶고 그립다”며 “이혼하고 2년 후 시어버님이 돌아가셨는데, 부고를 알았음에도 무서워서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때 친오빠가 나를 설득하고 동행해줘서 함께 갈 수 있었다. 갔더니 시어머니께서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말하며서 우셨다. 아이들 아빠도 와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현정의 눈물 버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 눈물 버튼은 두 딸이었다. 박현정은 “첫째 딸이 유학을 가서 아르바이트를 한 뒤 내게 용돈을 보내왔다. 통장에 찍힌 딸의 이름을 보고 눈물이 났다. 하지만 지인들이 너무 울면 아이들이 불편해하기 때문에 최대한 기쁘게 받으라고 하더라. 그래서 기쁘게 받았고, 그렇게 세 번 정도 보내왔다”며 “둘째도 똑같이 해줘서 기특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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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현정은 새 출발 등에 대해서도 속내를 밝혔다. 박현정은 “아이들이 또 상처를 받을까 무섭다”며 두려워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달랐다. 아이들은 오히려 박현정에게 “내가 남자 친구 생기면 어떤 느낌일 것 같으냐. 그냥 남자 친구 생긴 것 뿐이다. 상처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던 것. 박현정은 “내 생각보다 성장한 아이들을 보며 놀랐다”며 “아이들이 거울이라고 하는데 딱 내 모습이다”라고 그때 받았던 느낌을 밝혔다.


그럼에도 박현정은 새 출발에 대해 “딸 둘이 있어 심플한 문제가 아니다”며 소극적이었다. 이에 이지안, 박은혜 등은 “그럼 그 틀을 깨야 한다”고 조언하며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2’를 통해 그 틀을 깨라고 응원했다.


​[OSEN=장우영 기자] ​elnino8919@osen.co.kr

2020.04.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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