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저버린 '골때녀' 폐지 기로…조작 의혹, 문체부 직접 나선다

SBS ‘골때녀’ 또 조작 의혹 · 4년 만에 재발 · 문체부 조사 착수 · 프로그램 폐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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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공

‘골 때리는 그녀들’이 4년 만에 또 방송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문화체육관광부까지 나서게 된 상황. 초심을 찾겠다며 쇄신한 지 4년 만에 다시 같은 논란에 휩싸인 만큼 정확하고 자세한 해명이 없다면 최대 ‘폐지’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제작진의 해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G리그 결승전이 공개됐다.


당시 경기는 FC구척장신이 2:1로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방송 후 FC구척장신 멤버들은 트로피를 끌어 안고 자는 모습 등을 공개하며 우승의 여운을 만끽한 바 있다. 특히 첫 방송 당시부터 활약해왔던 FC구척장신인 만큼 첫 우승에 대한 감동의 크기는 더욱 컸다.


그러나 방송 후 FC구척장신 선수들이 상대 팀 에이스 마시마 유를 막기 위해 팔을 잡아 끌고 무리한 태클을 하는 등 거친 파울을 시도했으나 경고 등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제작진은 경기 기록지를 공개했는데, 오히려 마시마 유가 후반 12분 경고를 받은 사실이 확인돼 논란을 키웠다.


무엇보다 마시마 유가 경고를 받은 장면은 본방송을 비롯해 유튜브에 공개된 전체 영상에서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SBS 시청자 게시판은 편파 판정 및 방송 조작 의혹을 해명하라는 목소리가 성토했고, 한 누리꾼은 판정 논란을 스포츠윤리센터에 정식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골때녀’ G리그 결승전(8월 27일 방송)과 관련해 판정 및 규정 적용 공정성에 중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경기 기록지에 기재된 후반 12분 경고 장면이 본방과 공식 유튜브 풀버전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은 점, 적용 규정이 통합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판정 근거 사후 검증이 곤fsk한 점을 핵심 문제로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능 형식이라 하더라도 규칙, 심판, 기록이 갖춰진 순간부터는 경기는 공적 신뢰의 영역에 들어선다. 조사 과정에서는 제작진이 공지, 운영한 적용 규정이 실제 경기에서 일관되게 적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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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체부가 나서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 2일 제기된 ‘골때녀’ 편파 판정 및 편집 조작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민원을 산하 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에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원이 이첩됐다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모은다.


‘골때녀’ 방송 조작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골이 터진 순서를 바꾸는 편집으로 논란에 휩싸였고,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겠다”고 사과하며 연출진 교체를 감행한 바 있다. 4년 만에 다시 불거진 방송 조작 의혹으로 인해 한 번 금이 간 신뢰도가 다시 깨졌고, 더 나아가 방송 폐지까지 커질 수 있는 사안이 된 만큼 제작진의 정확한 해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장우영 기자 elnino8919@osen.co.kr

2025.09.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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