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시축 의상…엔터테이너 TPO vs 시축자 TPO
리폼 유니폼을 입고 시축에 나선 아이브. ‘무대 스타일’이라는 찬사부터 스포츠 행사로서의 TPO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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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브(IVE)가 개성을 살린 시축 의상으로 한여름밤의 축구에 열기를 더했다.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는 지난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을 맡았다.
이날 아이브 멤버들은 하늘색 유니폼을 각자의 개성에 맞게 리폼해 착용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아이브 멤버들은 통일감을 주면서도 멤버별로 다른 디자인을 선택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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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을 리폼한 상의는 크롭 기장, 오프숄더, 홀터넥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해 시원하고 트렌디한 느낌을 연출했다. 특히 장원영은 몸에 붙는 민소매 스타일로, 안유진은 어깨 라인을 드러내는 오프숄더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멤버들의 이니셜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은 아이브만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의는 모두 흰색 또는 데님 소재의 짧은 쇼츠를 매치해 활동성을 강조하면서도 각선미를 부각했으며, 신발 및 액세서리로는 멤버 전원이 흰색 운동화와 양말로 스포티한 무드를 줬다. 안유진은 리본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다른 멤버들 역시 각자의 매력을 살린 헤어 스타일링을 선보이면서 아이브만의 시축 스타일링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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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스타일링은 아이브 멤버들의 의견이 들어가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레이가 팬 플랫폼을 통해 "유니폼은 우리가 각자 입고 싶은 대로 리폼을 부탁드린 것"이라고 밝히면서 아이브 멤버들의 패션 감각을 엿볼 수 있었다.
시축 행사를 통해 팀 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시작을 알린 아이브는 하프 타임 공연으로 열기를 더했다.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전반 36분에 터진 김진규의 선제골을 지켜낸 팀 K리그가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아이브의 시축 패션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TPO(시간·장소·상황)에 따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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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엔터테이너 관점에서 바라본 TPO로는 훌륭했다는 반응이다. 먼저 아이브는 시축자이면서도 노래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초청됐다. 유니폼을 개성 있게 리폼한 것은 아이브의 그룹 색깔과 트렌디한 매력을 보여주기에 효과적인 방법이며, 무대 의상처럼 화려하고 시선을 끄는 스타일링으로 하프타임 공연 기대감을 높이고 행사 주목도를 성공적으로 끌어올렸다는 반응이다.
또한 시축 행사에 유명인을 초대하는 이유 중 하나가 화제성인 만큼 아이브가 패션으로 만든 이슈가 행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으로 이어진 만큼 흥행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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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포츠 행사에서의 관점으로 바라본 TPO로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시축이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의식인 만큼 장소·상황에 어울리기에는 노출이 있는 패션은 부적절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부터 시축이 공을 차는 행위인 만큼 몸에 너무 붙거나 노출이 심한 의상은 활동하기에 불편해 보일 수 있어 보는 이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아이브는 오는 8월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9월 15일 일본 대표 음악 축제 '록 인 재팬 페스티벌 2025(ROCK IN JAPAN FESTIVAL 2025)' 첫 출연을 앞두고 있다.
장우영 기자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