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은 말렸지만…밴쯔, 끝내 '205'만 채널 삭제 “약속 지킬 것”
격투기 대결에서 윤형빈에게 패한 밴쯔. 윤형빈의 만류에도 약속을 지키겠다며 구독자 205만 유튜브 채널 삭제를 선언했습니다.
![]() |
먹방 유튜버 밴쯔(본명 정만수)가 결국 유튜브 채널 삭제를 결정했다. 함께 경기를 치렀던 윤형빈이 “삭제까지는 하지 말자”고 제안했지만, 밴쯔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밴쯔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약속 지키겠습니다. 내일 마지막 영상 업로드 하겠습니다”라고 전하며 팬들과 이별을 예고했다. 이로써 10년 가까이 이어온 그의 유튜브 활동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205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이라 더욱 눈길을 사로 잡은 것.
앞서 밴쯔는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이벤트 매치에서 윤형빈과 맞붙었다. 두 사람은 경기 전, "패배한 쪽은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다"는 파격적인 내기를 걸어 주목을 받았다.경기 결과는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 1라운드 1분 42초 만에 윤형빈의 카운터 펀치가 정통으로 적중, 밴쯔가 쓰러졌다. 심판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고, 윤형빈의 TKO 승이 선언됐다.
윤형빈은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생각해 봤는데, 채널 삭제까지는 좀 과한 것 같다”며 “대신 이젠 밴쯔 채널에 제 영상을 올리는 걸로 하자”고 제안했다. 패자에게 너무 가혹하지 않게 마무리하자는 배려였다.
그러나 밴쯔는 단호했다. 그는 "약속은 약속"이라며 스스로 내건 공약을 지키기로 했다. 팬들 역시 그의 결정에 아쉬움과 응원의 목소리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결국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 밴쯔답다”, “너무 아쉽지만 멋진 마무리였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밴쯔는 중학교 시절 유도를 수련한 경험이 있고, 체력에서도 강점을 보여줘 대등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오랜 훈련을 바탕으로 한 윤형빈의 노련함은 압도적이었다. 카운터 한 방으로 흐름을 잡은 윤형빈은 파운딩으로 경기의 끝을 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먹방 유튜버 밴쯔는 채널을 떠나지만, 약속을 지킨다는 한 마디로 팬들의 기억 속에 더 짙게 남게 됐다.
김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