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용, 150만원 전세 살면서 1800만원 수술비 지원…

TV는 사랑을 싣고

44년간 567명에게 새생명

OSEN

'TV는 사랑을 싣고' 이상용이 어린이 수술비 지원으로 살아온 지난 44년의 사연을 털어놨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이 출연, 어린이 후원 사업을 시작하게 된 시발점이 되었던 인연이 있다고 하면서 의뢰를 요청했다.


뽀빠이 이상용이 출연, 처음으로 심장병 수술을 시켜준 도상국 어린이를 찾고 싶다고 했다. 이상용은 용산에 차렸던 첫 사무실 어린이 보호소를 찾았다. 1980년 도상국 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한 뒤 살려낸 어린이만 567명이었다.


대전에서 큰 사람이 되겠다는 이유 하나로 상경한 이상용은 서울역 하수구에서 6개월 노숙을 했다고 한다. 그 뒤 특유의 친화력과 밝은 성격으로 을지로 중부상가에서 배달원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 설렁탕 한그릇을 먹을 돈이 없어서 그 앞에 왔다갔다 하면서 냄새만 맡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그 모습이 상국이 어머님을 처음 뵀을 때 그 모습이라서 내가 도와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고 했다.


윤정수는 "뽀빠이 선배님이 이렇게 힘드셨나 싶으셨을 정도로 오늘 듣는 이야기가 믿기지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상용은 "매일 천원짜리 신권 100장을 가지고 나가서 길에서 만나는 이웃들에게 나눠준다"고 했다. 김용만은 예전에 들은 적 있었는데 아직도 그런 자선 사업을 계속 하시는거냐고 물었고, 상용은 44년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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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상용의 아내 윤혜영이 출연했다. 윤여정과 동기인 TBC공채 3기의 탤랜트였다. 심장병 수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말을 처음 들은 날에 대해서 회상하면서 그때 수술비가 우리가 살고 있던 월세 보증금보다 많은 돈이었는데 어떡할 거냐고 물었다. 우리집 보증금이 150만원이었는데 수술비가 1800만원이더라고. 근데 사정을 들어보니까 나도 아이 키우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그래서 그냥 하라고 했다. 그게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1996년 한국 어린이 보호회를 사퇴해야 했던 순간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아내는 고개를 숙였다. 후원재단의 돈을 횡령했다는 소문에 대해서 해명해야 했으며 길어진 재판 속에서 방송도 모두 하차해야 했던 시기였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숨어야 했다고 하면서, 수술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루머까지 돌았던 상황. 이상용은 혼자 미국으로 가서 살아남기 위해서 가이드 일을 하면서 혼자 살기도 했다. 와이프가 없었으면 내가 죽었을 수도 있다고 하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1997년 2월 혐의 없음을 밝혀냈고, 아내의 도움으로 한국에 다시 들어 올 수 있었다고.


이상용은 도상국의 주소가 적힌 종이를 받아 들었고, 주소로 찾어가서 문을 열자 상국의 어머니가 그를 반겼다. 이어 도상국이 어디 있냐고 묻자 어머니가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누나들이 이상용의 식사를 준비하면서 "가정이 사실 온전하지도 못하고 현재 일도 잘 안되고 있어서 방송에 출연하기가 힘들 것 같다고 했다."라며 소식을 전했다. 도상국은 이상용과의 전화 연결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상용은 "열 세살에 죽었던 목숨이었는데 지금 아픈 것만 아니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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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국의 아들이 대신 출연해서 감사하다고 큰 절을 올렸다. 이에 이상용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도상국의 아들은 "아버지를 대신해 저라도 인사를 꼭 드리고 싶었다"고 하며, 이상용을 위한 선물을 내밀었다. "아직도 야외에서 행사 사회를 진행하신다고 해서 마이크 잡으시면 추우시잖아요"라면서 검은색 가죽 장갑을 내밀었다. 이상용은 장갑을 껴보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누나는 "방송이 끝나고 꼭 따로 찾아 뵐거라고 했어요"라면서 도상국과 이상용이 곧 만나게 될 것임을 암시했다.


​[OSEN=전은혜 기자] ​anndana@osen.co.kr

[사진] KBS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2019.11.2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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