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방송 선구자' 故대도서관, 지병으로 삶 마감..오늘(9일) 발인→슬픔속 영면

1인 방송의 상징적 존재였던 유튜버 故대도서관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46세, 오늘(9일) 발인식이 엄수되며 동료와 팬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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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인터넷 방송인 故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동료들의 깊은 애도 속 영면에 든다.


9일 오전 8시에는 故대도서관의 발인이 엄수된다. 故대도서관은 지난 6일 오전 생을 마감했다. 향년 46세.


경찰과 소방당국은 대도서관이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광진구 자택으로 출동, 숨진 상태의 故대도서관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유서나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5호실에 마련됐으며, 상주에는 여동생과 전처인 유튜버 윰댕(본명 이채원)이 함께 이름을 올려 조문객들을 맞았다.


갑작스러운 故대도서관의 비보는 팬들을 비롯해 수많은 동료 방송인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故대도서관은 지난 2010년 아프리카TV BJ로 개인방송을 시작해 현재 14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크리에이터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난무하는 환경에서 게임 콘텐츠를 시작, 욕설 없는 청정 방송을 진행하며 인터넷 방송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유튜브 등으로 방송 환경 이주 흐름을 이끈 1세대 유튜버이기도 하다.


뿐만아니라 인터넷 방송을 넘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TV매체에도 얼굴을 비추며 방송인으로서 활동의 폭을 넓힌 故대도서관은 2018년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예능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1인 방송의 선구자로서 1인 미디어 시대에 큰 영향을 끼친 상징적인 인물인 만큼 그의 죽음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개그맨이자 유튜버 김대범은 "대한민국최고의 유튜버로서 매우 친절하고 예의바른사람이었습니다. 구독자가 많다는티를 전혀내지않고 초보 유튜버들을 도와주기도했던 정말멋진분이었습니다. 많은개그맨들이 유튜브를시작할때 그의 도움을 받았습니다"라고 허망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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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대도서관 2025.09.04/ rumi@osen.co.kr

드라마 및 영화 리뷰 유튜버 고몽도 "언제나 활력 넘치고 자신감이 있던 유튜버들의 큰형이셨는데 너무 너무나 이른 시간인 것 같다"고 슬퍼했고, 'G식백과' 채널을 운영 중인 김성회는 "선배님을 통해 게임 방송이라는 세상을 알게 되었고 게임방송인이라는 직업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길도 길이 되기 전에는 누군가가 상처입고 넘어지며 처음 헤쳐가야만 했던 누구에게도 길이 아닌 곳이었을 것입니다"라며 "길을 여신 분의 마지막 길을 깊이 애도합니다"라고 추모하며 '길을 여신 분의 마지막 길을 애도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을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고인의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했다. 故대도서관의 지인들은 고인이 생전 심장 관련 통증을 호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故대도서관의 사망이 보도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대도서관이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그의 방송을 봤던 시청자들에 따르면 대도서관은 방송을 하던 중 종종 "심장쪽이 찌릿하다"는 발언을 해왔다고.


더군다나 사망 불과 이틀전인 지난 4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故대도서관은 스케줄 탓에 잠을 거의 못잤다며 피곤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평소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는 점, 수면을 거의 취하지 못한 상태로 5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방송을 하는 등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한 것 등을 바탕으로 일각에서는 심근경색으로 사망에 이른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흉부 통증은 급성 심근경색의 주요 전조증상 중 하나기 때문. 대도서관의 부친도 그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지병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하지만 고인의 사망 원인을 두고 일각에서는 각종 음모론까지 쏟아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8일 오전 대도서관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뒤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경찰은 "지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국과수의 최종 부검감정서를 받아본 뒤 정확한 사인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2025.09.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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