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김선호·강하늘, 돈 보다 연기!..대세 배우들의 연극行 왜?

[컬처]by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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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무대 위에서 배우 김용준 이도엽 손석구 최희서가 기자회견 중 환하게 웃고 있다.2023.06.27 /rumi@osen.co.kr

인기 정점을 찍은 순간, 뜻밖에도 이들의 선택은 연극 무대로 회귀였다. 쏟아지는 러브콜에 몸값 올리는 게 자본주의 논리로는 맞는데 오로지 ‘연기’ 하나만을 생각한 선택이다. 그 어려운 걸 손석구, 김선호, 강하늘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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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배우 강하늘, 육현욱, 장지후가 무대 위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rumi@osen.co.kr

#손석구

지난해 JTBC ‘나의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의 쌍끌이 신드롬을 이끈 손석구는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나무 위의 군대’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중한 삶의 터전인 섬을 지키기 위해 입대해 처음 전쟁을 겪는 신병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그동안 선과 악을 넘나들며 다양한 얼굴을 자랑했던 손석구인데 무대 위에선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자신의 고향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었지만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닌 신병으로 분해 전쟁의 공허함을 온몸으로 전달한다. 그의 연기를 보며 관객들은 빵 터지는가 하면 고단한 하루하루에 절로 숙연해진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석구는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찍을 때 이도엽(상관 역) 배우와 붙는 신이 많아서 연극을 많이 보러 갔다. 다른 배우들 연기를 보면서 나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현 시대에 땅에 붙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손석구는 9년 전 최희서(여자 역)와 사비 100만 원씩을 들여 대학로 연극을 올릴 정도로 무대 연기에 진심이다. 드라마와 영화 같은 매체 연기를 통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완벽하게 각인시켰지만 연극 배우 손석구의 매력도 만만치 않다. 그저 연기가 좋아서 매체를 가리지 않고 훨훨 날아다니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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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2021년 10월, 김선호는 tvN ‘갯마을 차차차’의 성공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전 여자친구 A의 일방적인 폭로로 구설에 휘말렸다.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해당 논란 때문에 최대한 외부 활동을 줄인 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런 그가 5개월 뒤 복귀한 곳은 바로 연극 무대였다. 김선호는 복귀작으로 연극 ‘터칭 더 보이드’를 택한 이유에 대해 "일단 작품이 좋았고, 이 작품은 오래 전에 이미 제안을 받았다. 영화나 연극을 딱히 가려서 생각한 건 없었다. 좋은 동료들과 같이 작품을 만들수 있고, 집중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팬들도 무대를 사랑하는 스타의 진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김선호의 팬카페 ‘선호생각’ 측 지난해 7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은 연극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연극에 대한 김선호의 뜨거운 열정을 응원하고 작품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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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

강하늘은 2019년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을 선택,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안방을 들었다 놨다 하는 매력만점 ‘촌므파탈’ 황용식으로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는데 그의 차기 행보는 놀랍게도 연극 ‘환상동화’였다.


연극 '환상동화'는 2003년 변방연극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꾸준히 대학로에서 무대를 이어온 연극으로, 각각 전쟁, 사랑, 예술을 담당하는 세 명의 광대가 한 연인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강하늘은 극 중 '사랑광대' 역할을 맡아 관객들을 코앞에서 마주했다.


당시 한 화보 인터뷰에서 그는 연극 배우였던 부모님 덕분에 어릴 때부터 연극을 즐겼고, 좋은 작품들이 이름을 알리는 데 보탬이 되고자 연극 무대에 서려고 노력한다는 진심을 알렸다. “감히 제가 뭐라고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 스스로 의심될 때도 있지만 무대에 설 때면 확신이 생긴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OSEN=박소영 기자]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제공

2023.07.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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