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나를 찾아줘'"..이영애가 보여줄 결이 다른 '엄마'(종합)[Oh!쎈 현장]

[연예]by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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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이영애의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가 4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 작품이다. 배우 이영애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만감이 교차하는데 일단 기쁘다(웃음).”


배우 이영애가 4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제공 워너브러더스 픽처스, 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작 26컴퍼니)의 제작보고회에서 스크린 복귀 소감을 묻자 “자꾸 햇수를 얘기해주시는데 저로선 그렇게 시간이 빨리 지났나 싶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영애의 복귀작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이영애가 지난 2017년 방송된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로 시청자들을 만난 바 있지만,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는 점에서 영화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긴다.


아들을 잃어버린 엄마를 연기한 이영애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봤는데 마치 연극 대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저는 마을사람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봤다. 다같이 잘해야 하는 영화인 거 같았다”며 “제가 중간에 드라마를 하긴 했지만 영화를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저 나름의 확신인데 어찌됐든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을 거란 마음이었다”라고 영화를 선택하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영화를 오랜만에 하는데 전과 달라진 점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눈에 띈 것은 예전엔 밤샘 촬영이 많았는데 요즘엔 그렇지 않아서 제게 유익했던 거 같다”고 답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힘들었지만 스태프가 너무 고생을 해서 제가 차마 힘들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웃음) 스태프가 예전에 ‘친절한 금자씨’를 같이 했던 분들이어서 더 좋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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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이영애의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가 4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 작품이다. 배우 이영애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영애는 다시 한 번 아이를 잃은 엄마 역을 맡았다. 이에 그녀는 “'친절한 금자씨'도 아이를 갖고 있는 엄마였고 '나를 찾아줘'도 엄마 역할이다”라며 “근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그 사이 제가 진짜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됐다는 거다. 그래서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설정에 더 아팠다. '친절한 금자씨' 못지않게 제게 전환점이 될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라는 생각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여러 가지 변화를 겪으면서, 나이가 들면서 스펙트럼이 다양해지는데 제가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며 “모성애가 있는 역할이긴 하지만 유재명 씨를 비롯해 인물 하나하나에 날이 선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큰 그림을 보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이번 작품에 임한 자신의 연기적 지향점을 전했다.


홍경장 역을 맡은 배우 유재명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유재명 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멋있으신 분이 저를 막 내던지시고.(웃음)”라며 “얌전하고 점잖은 분인데 현장에서 너무 캐릭터에 몰입해 놀랐다. 제가 오랜만에 하니, 제 핑계 삼아서 같이 다 참여를 해주신 게 복이었다. 같이 해서 고맙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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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이영애의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가 4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 작품이다. 배우 이영애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어 정연의 남편 명국 역을 맡은 배우 박해준에 대해서도 “박해준 씨가 맡은 캐릭터가 큰 역할이 아닌데 해주셔서 감사했다. 작은 역할이지만 절대 작지 않고 큰 존재감을 보여주셨다. '독전' 속 모습과 180도 다르다. 정말 놀랐다”라고 칭찬했다.


유재명은 스크린은 물론 안방극장에서 활약을 보이고 있는데 데뷔 후 처음으로 이영애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감독님에게 촘촘한 상징이 많은 시나리오를 받아 벅찼다. 이영애 선배님과 충무로 최고 스태프가 함께 한다는 말에 하고 싶었다”라고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영애 선배님과 같이 호흡을 맞출 거라곤 예상도 못했다. 전 연극을 오래 했는데 ‘어떤 배우가 무대에 등장하면 그걸로 끝이 난다’는 말이 있는데, 제가 이영애 선배 옆에서 연기하면서 그런 말을 여실히 느꼈다. '역시 이영애 선배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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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이영애의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가 4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 작품이다. 배우 이영애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유재명은 “이영애 선배님은 영향력을 주시는 거 같다. 부드럽지만 집중력 있게 해내는 모습은 감탄사를 자아내며 교감을 하게 한다. 저도 한 단계 발전하고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선배님과 눈빛을 마주하면서 연기하는데 (캐릭터상)질 순 없었기 때문에 촬영 중간중간 얘기를 나누면서 찍었다. 정말 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제가 7년~8년 엄마로 살아온 감정을 표현했는데 어떻게 나타날지 저 역시 궁금하다. (‘친절한 금자씨’ 때와 달리)엄마로서 녹여낸 감성이 분명히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에 집중해서 연기를 했다”면서 “스릴러지만 따뜻하다. 감동이 있어서 좋은데 영화에 지리멸렬한 군상이 나오지만 그게 현실이다.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여운이 있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다시 한 번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이영애는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면서 “제가 늦게 결혼해서 가족을 이루고 엄마가 됐기 때문에 그렇게 시간이 지났는지 몰랐다. 20대, 30대에는 온전히 저만 생각하고 지냈다면 40대에는 가족을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저에게 큰 뿌리가 되지 않나 싶다. 앞으로도 배우, 아내, 엄마로서 균형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각본 연출을 맡은 김승우 감독은 “올해 가장 운이 좋은 감독이 제가 아닐까 싶다.(웃음) 좋은 배우들의 연기를 빨리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영애 배우와 작업하는 모든 순간이 인상적이었다. 프레임 안의 공기를 바꾸는 걸 느꼈다. 온몸을 던져 혼신의 연기를 해주셨는데 편집하면서도 감탄했다. 관객들도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본다면 같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영화의 만듦새를 자신했다.


개봉은 이달 27일. 러닝타임 108분./ watch@osen.co.kr



2019.11.0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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