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콘서트 복귀' 김건모, 원조 '미우새'로 예능도 복귀할까

'6년 만에 콘서트 복귀' 김건모, 원조 '미우새'도 돌아올까…팬들 기대감 폭발

가수 김건모가 마침내 침묵을 깨고 무대에 선다. 본업에 이어 방송으로도 활동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연제작사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는 26일 “김건모가 오는 9월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콘서트 ‘KIM GUN MO’에 나선다”며 “오는 8월 29일 예스24 티켓을 통해 단독 예매가 오픈된다”고 밝혔다. 이번 투어는 9월 27일 부산, 10월 18일 대구, 12월 20일 대전을 거쳐 내년 1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김건모의 무대 복귀는 무려 6년 만이다. 그는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를 통해 매주 최고 시청률을 견인하며 방송·광고·공연계의 ‘블루칩’으로 불리던 시절, 2019년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며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2년여 수사 끝에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항고와 재정신청까지 모두 기각되면서 2022년 사건은 최종 종결됐다.

그럼에도 김건모는 이후로도 일체의 해명이나 인터뷰 없이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 사이 그는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결혼했으나, 2년 8개월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하며 또 한 번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나 음악만큼은 멈추지 않았다. 그의 히트곡 ‘핑계’, ‘잘못된 만남’, ‘스피드’ 등은 여전히 스트리밍 상위권을 기록했고, 후배 가수들의 리메이크와 방송 속 언급만으로도 기사화가 이어졌다. 음악 팬들 사이에서는 “시간이 흘러도 김건모의 노래는 여전히 플레이리스트에 남아 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후배 가수들의 잇따른 리메이크, 뉴미디어를 통한 꾸준한 재생, 방송에서 이름만 언급돼도 쏟아진 기사들은 김건모의 여전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측근들 역시 “무대를 떠나 있었지만 음악만큼은 단 한 순간도 놓지 않았다”며 “이번 무대에서 처음으로 직접 소회를 밝힐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컴백은 그의 음악 인생뿐만 아니라 방송 복귀 가능성까지 점화시키고 있다. 김건모는 ‘원조 미우새’로 불리며 프로그램 초창기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본업 가수로 돌아오는 만큼, 원조 미우새로도 다시 보고 싶다”, “노래도 그립지만 예능에서의 유쾌한 모습도 그리웠다”며 방송 복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독보적인 캐릭터를 보여줬던 김건모가 특유의 유쾌함도 보고싶다는 것.

물론 여전히 신중한 시선도 존재한다. 한편에서는 “그가 오랜 시간 침묵을 지켜온 건 스스로 내린 결단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팬들의 바람은 분명하다. “다시 무대 위에서, 또 방송에서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는 것. 더불어 뮤지션 김건모와 방송인 김건모도 보고싶다는 반응이다.

6년 만에 마이크를 잡는 김건모. 그가 ‘가수 김건모’로서의 진가를 다시 증명할지, 나아가 ‘원조 미운 우리 새끼’로서 방송계에도 복귀할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수형 기자 ssu08185@osen.co.kr

[사진]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