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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내가 뭘 잘못했나요"‥故최진리·설리 추모,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이 되어

byOSEN

OSEN

'다큐 플렉스'에서 故설리에 관한 수많은 오해 뒤에 감춰진 진실을 꺼내본 시간을 가졌다. 너무 빨리 꺾여버린 스물 다섯 살의 설리, 팬들 마음 속엔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으로 남아있다.


10일 방송된 MBC 다큐 '다큐 플렉스'에서 故설리의 친모가 출연하며 방송 최초로 지금껏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전했다.


이날 설리母가 방송최초로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母는 어릴 때부터 설리가 예쁘단 말은 수식어로 달고 살았다면서 서울 연기학원을 등록해 백대일 넘는 경쟁률을 뚫고 연기학원 등록 7개월 만에 '서동요'로 드라마 데뷔했다고 했다.


설리母는 "꼬마 장금이 기사를 보고 초등학교 5학년 때 SM에서 연락이 왔다, 김희선과 문근영보다 더 SM 간판스타 연예인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면서 "배우로 시작하려 했으나 걸그룹 f(x)란 이름으로 아이돌로 데뷔하게 됐다"며 데뷔 비화를 전했다.


소녀시대 티파니 영 역시 故설리를 처음 봤을 때를 회상하면서 "이미 유명했던 SM 연습생, 밝고 귀엽고 예뻤던 아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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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옛 연인 최자와의 열애설에 대해선 "어딜가도 글이 올라오고 사진이 찍혀, 사실 굉장히 평범한 데이트르 하러 가고 싶은 자리도 갑자기 화제가 되면 너무 힘들 것"이라면서 "스무살이었을 설리, 어느 곳에든 분위가가 자신을 얘기하며 죄책감 들었을 것"이라며 SNS의 영상과 사진이 논란이 될 때마다 설리가 힘들었을 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설리 母는 "열애설 나기 전까진 온 가족이 행복하고 다 좋았다"며 운을 뗐다. 앞서 설리는 2013년 9월 처음 가수 최자와 열애설이 난 후로, 2014년 8월 세번재 열애설 만에 양측이 이를 인정했다.


설리母는 "사진 보고 안 믿어, 오보라 생각, 사진찍힌 것 뿐이고 과장된 사진인 줄 알았다"면서 "설리에게 전화해확인했다니 사실이라더라"며 최자 열애설부터 악플 시달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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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母는 "갑자기 13살이나 많은 남자친구가 나타난 건 갑자기 몇 개의 계단을 훌쩍 뛰어넘은 것, 노는 문화와 술, 음식 문화, 대화의 패턴이 모든 것이 달라졌다"면서 "중간 과정이 다 없었을 것, 자기가 만난 남자친구를 엄마가 허락 안하니 화를 많이 내기도 했다, 그때 많이 서운해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연애와 함께 경제적으로 엄마로부터 독립하게 됐다고. 설리母는 "어느 날 정산부터 내역서를 쓰고 그때 바로 우리 사이도 끝나, 오늘부로 모든 걸 정리하자고 했다"면서 "연락은 가끔 하지만 얼굴보는 건 거의 단절상태였다"고 토로했다.


이후 설리는 2015년 8월 f(x) 멤버로도 공식탈퇴, 2017년 3월에는 3년 만에 최자와 결별을 인정했다. 설리母는 "사랑하는 남자는 떠나고 엄마는 옆에 없으니 모든 순간이 불안하고 어려웠을 것, 진심으로 얘기해주는 사람이 옆에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로 설리는 한 인터뷰에서 "사람에게 상처받고 무너졌다, 사람이 있음으로 도움받고 그 사람들 숨어 같이 힘내고 했는데 가까웠던 주변인들이 떠나, 도와달라 손을 뻗었지만 그때 사람들이 잡아주지 않아 무너져 내렸다, 말할 곳이 없었다"고 말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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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는 생애최초로 독립, 그 집에서 母는 몰랐던 진실을 마주했다고 했다.설리母는 "약봉지가 너무 많더라 , 약이 널브려져 있는 걸 보며 마음이 정말 아팠다"면서 "f(x) 활동부터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와, 회사에 얘기하니 상담하는 선생님을 붙여줬다"며 당시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고백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2019년 10월 14일, 설리는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안겼다. 설리母는 "이제서야 내가 안 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 얼마나 외로웠을까"라며 눈물 흘렸다.


설리母는 "마지막 인사를 다 하지 못한 거 같아 후회가 남는다"면서 "더 많이 손 잡아줄 걸, 지금 생각하면 계속 모자라, 더 많이 이름을 불렀다면 들렀을까"라고 눈물,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고, 미안하다는 말 밖엔 안 들어, 내가 다시 잘해볼걸, 내가 놓친 시간들에 대한 미안함, 그때로 다시 돌아갔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며 멈추지 않는 눈물을 계속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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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설리의 절친이었던 티파니는 "모두가 다 그냥 도움이 필요했던 것 같다, 저 포함"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설리를 떠올린 티파니는 "제 자신부터 생각하게 된다, 왜 내가 한 번이라도 먼저 다가가지 못 했을까"라면서 "가까이서 옆에서, 깊은 대화를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어, 그 동안 씩씩하고 밝게, 멋지게 시간을 보내줘서 고맙단 말도 하고 싶다"며 눈물을 훔쳐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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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설리의 갑작스러운 죽음. 스물 다섯이란 꽃 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故설리의 생전 영상들은 깊은 그리움과 슬픔을 잠기게 했다.


비록 우리의 곁은 떠났지만 마음 속에서는 절대 잊혀지지 않을 이름, 최진리, 그리고 설리. 팬들의 추억 속에서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이 되길 모두가 추모했다.


​[OSEN=김수형 기자] ​/ssu0818@osen.co.kr


[사진] '다큐 플렉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