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o Z 떠먹여줘도" 또 백종원 의지만 불타오르네 (ft.뒷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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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빛과 사장님 눈빛도 다르다, 하나도 눈빛이 재미없어 보인다"


또 다시 백종원의 열정만 불타오르는 걸까? A부터 Z까지 떠먹여주는 솔루션이 진행됐으나 1+1=2공식으로 받아들이는 사장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과연 제대로 의지를 보여줄 수 있을까.


17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강서구 등촌동 골목 두번째 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서구 등촌동 골목이 그려진 가운데, 백종원과 정인선이 연어새우 덮밥집에서 시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인선은 연어는 괜찮지만 새우는 비리다면서 식당 안에서 "쩐내(지린내)도 난다"고 했다. 백종원은 그런 정인선에게 "내가 실망 좀 시켜줄까?"라고 말했고, 정인선은 "뭔가 보셨나요?"라며 불안해했다.


백종원은 조용히 물티슈를 꺼냈다. 의자 위를 닦은 물티슈가 까맣게 변한 모습. 메뉴판도 마찬가지였다.

백종원은 "답답하다, 가게관리가 이게 뭐냐"며 메뉴판도 기름 때로 얼룩덜룩한 모습에 "개인적인 상담을 해야겠다, 방송을 떠나서 개인상담을 해야한다"면서 "준비가 아예 안 되어 있어, 음식 장사가 아니라 창업에 대한 준비가 안 됐다"며 경악했다.


정인선은 "오늘 하루종일 청소하는 모습만 보였기에 청결이 괜찮을 줄 알았다"면서 "깨진 그릇 사이로 국물도 새고 있다"고 했고, 백종원은 "음식에 대한 맛 평가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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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실도 무거운 분위기가 됐다. 일주일에 한 두 번 청소했다는 사장에게 김성주는 "물티슈로 한 번 닦았지만 여전히 끈적거린다, 사장님 이거 아니다"면서 "이 메뉴판 나온 이후에 한 번도 안 닦은거 같다"며 그의 대청소를 의심했다. 사장은 닦긴 했지만 꼼꼼히 닦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김성주는 "메뉴판이 이 정도면 (주방)안에 들어가선 말할 것도 없다"고 불길한 예감을 보였다.


주방안을 살피는 백종원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벽에 음식물이 붙어있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돼, 이래서 (벽에 남아있는 음식 흔적때문에) 냄새가 난다"면서 제대로 닦이지 않아 조리도구와 식기, 냉장고도 끈적거린다고 했다. 백종원은 "아예 걸음마부터 안 되어있는 상태"라며 자세히 들여다볼 수록 불편한 기운만 감도는 분위기를 보였다.


결국 백종원은 "이건 점검이 중요한게 아니다, 사장님 가게로 오셔라"면서 "나랑 직접 얘기하는 것이 낫겠다"며 자세한 대화를 위해 가게로 호출했다.


가게로 돌아온 사장에게 백종원은 "방송을 떠나 음식점 준비가 아예 안 되어 있다, 알면서 안했으면 화를 내겠지만 전혀 모르는 것"이라면서 "뭘 어떻게 준비하고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음식점을 시작한 것, 장사의 기본 상식조차 알지 못해 어디서부터 바로잡기도 난감하다"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생각에 잠긴 백종원은 "음식 좋아해요?"라며 사장에게 물었고, 사장은 망설임 없이 확신에 찬 대답을 전했다. 백종원은 "뭐든 좋아하는 걸 하려면 기본 바탕이 있어야해, 최소한의 위생과 도구 관리는 알아야하지만 그 기본이 아예 없다"면서 하나하나 직접 보고 느끼게하기 위해 청소와 위생상태를 다시 한 번 확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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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매일 닦았는데 안 닦였다"고 하자, 백종원은 "매일 닦았는데 이렇게 되나, 이건 거짓말, 나는 안 해봤겠냐"면서 "억지로 할 거면 안 하는게 낫다, 이일이 좋으면 하겠지만 모르면 진짜 가르쳐주겠다, 그러나 의지가 없다면 모든게 무의미하다"고 했다. 앞으로 날들이 더 힘들 수 있기에 서로 힘들고 피곤하게 하지 말자는 것.


백종원은 "알려주면 진짜로 하겠나"고 재차 물었고, 사장은 그렇다고 대답, 백종원은 "나중에 다른 소리하지 말라, 그럼 온수기부터 달고 다 치워라"면서 "사장님 수준으로 생물을 다루는 음식은 안 돼, 기본 위생과 음식 관념으론 생물 다루다가 사고난다"며 메뉴 변경에 대해 차후에 논의하고 청소부터 하라고 전했다.


청소를 통해 외식의 길을 갈 수 있을지 의지를 보여달라는 것이었다. 백종원은 "일주일 후 안 될 것 같으면 나도 사장님도 포기, 체질이 안 맞으면 안 하는게 낫다"면서 일주일 동안 이를 악물고 가능성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종원은 "새롭게 가게를 인수했다 생각해야해, 내가 손님이어도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을 만큼 만들어라"면서 강조했다.


이때, 사장은 받침대가 안 떨어진다며 청소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상황을 전했고백종원은 나사가 박혀있는 걸 찾아냈다. 2년간 장사하면서 나사가 박혀있다는 걸 처음 안 사장에게 백종원은 "여기가 우리 집이야? 싹 청소부터 하셔라"고 덧붙였다.


퇴장하려하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듯한 백종원은 다시 뒤돌아보더니 "아예 1도 모르고 음식점 시작해, 지금 음식이 중요한게 아니다"면서 "하다 못하겠으면 말해라, 포기다"며 마지막까지 청소를 강조하며 점검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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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다녀간 후 사장이 혼자서 가게를 정리하며 청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방 바닥을 치우자 더 심각한 주방의 위생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백종원이 다시 찾아갔다. 가장 심각했던 것들부터 하나씩 알려주기 위해서였다.물건이 빠진 것 말곤 4일 동안 변한 건 없는 모습. 백종원 아예 계획부터 다시 세우라 힌트를 줬음에도 큰 그림없이 딱 청소만 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백종원은 "다 백지상태로 만들어야한다"며 진짜 문제는 눈 앞에 보이는 바닥 청소가 아니라 싱크대 배수관 등 큰 구조적 문제 해결을 고민하라 전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은 아예 기본기가 없다"며 조용히 가게를 둘러보더니 미리 연락해둔 식당 인테리어 전문가를 호출했다.


먼저 배수관부터 시작해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고, 전문가는 아예 기계 갈아내는 방법을 해야한다며 배수공사 및 가스 철거 등 대대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백종원은 이렇게까지 도와주는 이유에 대해서 "사장님처럼 하고는 싶은데 모르는 사람 많아, 그건 우리 세대 잘 못이다"면서 "요식업이 좋아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기초부터 차근히 명확히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 방송을 보고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장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고, 사장은 힘든 상황 속에도 포지하지 않고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서툰 모습에 걱정은 되었으나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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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이런 사장님 같은 경우 많아, 막상 창업은 했지만 어떻게 할지 몰라 기회도 못 찾는 경우가 많다,

요식업 선배로서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 해 미안한 마음"이라며 사장의 성장과정이 청년창업의 본보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의지만 있다면 요식업의 A부터 Z까지 알려줘 환골탈태를 해주려한다는 것.


백종원은 이제야 출발선에 선, 사장을 다시 찾아갔다. 이제 시작이지만 일주일만에 큰 변화를 보였다. 이때, 백종원은 거미줄을 발견, 사장은 "못 봤다"며 여전히 서툰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은 몇시까지 청소했는지 질문, 사장은 연결된 호스가 없어 양동이로 물을 뿌렸다고 했다.


백종원은 "내가 흠을 잡으려는게 아니라 한 번 생각해보자,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것 외엔 본인이 찾아서 해야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고민해보고 싶은 것, 청소를 다 했는데 거미줄이 다 있고 적극적이지 않아, 나같으면 물청소한다면 호스를 돌려빼서 꽂아서 하면 되지 않냐"며 조금만 더 고민했다면 어렵제 않게 방법을 찾을 수 있으나 애정과 과정이 부족하다고 했다.


백종원은 "심각하게 다시 물어보려한다, 사장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내가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방향을 잡아야하는데, 할 의지가 없는 것 같은데 굳이 왜 하는지 시청자들에게 보일 수 있어,이건 백종원이 멱살잡고 끌고가는 느낌"이라며 사장의 멱살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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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수동적인 사장의 태도가 문제인 상황. 백종원은 "내가 시청자여도 불만이 들 것, 운이 좋아 절실함 없이 방송에 나와 홍보까지 해주면,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었으면 해서인데 얼마나 불공평하냐"면서 최소한 의지가 있어야한다고 했다. 하기 싫은 사람 억지로 떠먹여주는 느낌을 들게 하면 안 된다고.


사장은 "진짜 하고 싶다"고 말했으나 백종원은 "그렇게 안 보인다, 내 눈빛과 사장님 눈빛도 다르다"면서

"내 일이 재밌으면 당연히 열정적일 텐데 하나도 눈빛이 재미없어 보인다, 불타는 열정과 의지가 보여야 나도 신나서 같이 갈텐데"라며 아쉬운 부분을 전했다.


백종원은 "중간에 안 되겠다 싶으면 나도 중간에 포기할 건 포기해야한다"면서 "단, 경험이 없어 모르면 배우면 되지만 열정이 없다면 함께 할 이유가 없다, 내 지론은 식당이 많으니 (무조건) 하지말라가 아니라 의지없는 사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만약 다른 일로 더 많이 돈을 번다면, 그래도 할 거에요?"라고 물었고, 이에 대해 사장이 어떤 대답을 할지 궁금증을 안겼다.


​[OSEN=김수형 기자] ​su0818@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2021.02.1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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