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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인터뷰③

'펜트하우스2' 안연홍 "이혼으로 아들에 상처..엄마 창피해하지 않길"

byOSEN

OSEN

안연홍이 하나뿐인 아들을 향해 애틋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에 출연한 배우 안연홍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일 종영된 '펜트하우스2'는 시즌1 못지않은 화제성을 자랑했고, 최고 시청률 29.2%(닐슨코리아 기준)를 나타내며 전작의 기록을 경신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오윤희(유진 분), 천서진(김소연 분), 주단태(엄기준 분)를 비롯한 악인들이 법의 심판을 받았지만, 프러포즈 반지를 들고 미국에서 돌아온 로건리(박은석 분)가 연인 심수련(이지아 분)이 보는 앞에서 폭탄 테러를 당하는 비극적인 결말이 그려졌다.


안연홍은 극중 천서진의 딸 하은별(최예빈)의 개인 학습 플래너 선생님 진분홍을 맡았다. 은별이의 생활 전반을 체크하고 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며, 비밀도 공유하는 사이다. 하지만 조금씩 지켜야 할 선을 넘기 시작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1988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안연홍은 2000년대 초 방송된 MBC 인기 성인시트콤 '세친구'에서 발랄한 간호사 캐릭터를 맡아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2019년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수상한 장모'를 끝내고 2년 만에 '펜트하우스2'를 통해 드라마에 복귀했다.


안연홍은 '펜트하우스'에 대해 자신의 연기 세포를 깨워준 작품이자, '세친구' 이미지를 지워 준 작품이라며, "터닝포인트"라고 표현했다. "김순옥 작가님이 날 찾아줬고, 주동민 감독님이 탈바꿈 시켜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언론 인터뷰도 거의 10년 만에 처음이라는 안연홍은 "항상 드라마 제작발표회만 참석했는데, '펜트하우스2'가 끝나고 많은 기자분들이 인터뷰 요청을 주셨다.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시종일관 밝은 얼굴을 보였다.


그는 "'펜트하우스'의 시청 연령층이 높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젊은 친구들이 많이 보더라. 그래서 반응이 신선하고 좋았다. 내 예전 모습을 모르니까 아무런 선입견 없이 봐줬다"며 "하루는 헤어숍 스태프가 '주단태보다 진분홍이 더 소름 끼치고 무섭다'라고 해줬다. 기분이 정말 짜릿했다. 내 연기만 보고 그런 평을 해주는 게 신기했다"고 밝혔다.


진분홍은 시즌2에 중간 투입된 캐릭터로, 전사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김순옥 작가도 '아이에 집착하는 인물'이라고만 설명해줬다고.


안연홍은 "진분홍에게 아이가 있었는데 지금은 잘못됐다거나, 헤어졌거나, 볼 수 없거나"라며 "은별이를 보고 이런 환경에서 구해줘야겠다, 부모의 사랑을 못 받고 있는 아이니까 잘못된 집착이나, 잘못된 사랑으로 연결되지 않았을까 상상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요즘 안연홍의 '펜트하우스' 출연을 가장 기뻐하는 사람은 그의 아들이다. 아직 초등학생인 탓에 드라마를 보진 못하지만, 동네를 같이 다니면 엄마를 자랑하기 바쁜 8살이다.


안연홍은 "드라마는 못 봐도 '펜트하우스2'에 출연한 건 안다. 동네를 지나가다 주변 아주머니를 만나면 ''펜트하우스' 아세요? 우리 엄마 안연홍이잖아요' 그러더라. 전원주택에 살아서 다행이다. 사람들이 많은 아파트 단지에 살면 큰일날 뻔했다"며 웃었다.


지난 2008년 결혼한 안연홍은 2017년 6월 이혼하면서 9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굳이 숨기려고 하지 않았고, 순리대로 갔다"며 "일일극 '수상한 장모'도 이혼녀 캐릭터였다. 오히려 이혼했을 때 심정이나, 가슴 아픈 기억들이 연기에 도움 됐다"고 했다.


그러나 안연홍은 "우리 아이한테 큰 상처를 주긴 했다. 그래도 엄마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창피해하지 않고,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내가 열심히 일해야 한다. 그래야 자식을 잘 키울 수 있다"며 지극한 모성애를 느끼게 했다.


데뷔 34년 차를 맞은 안연홍은 "올해 진분홍 캐릭터를 잘 마무리하고, 여러 가지 역할도 해보고 싶다"며 "존경하는 윤여정 선생님을 보니까 가슴이 벅차고 나도 여배우로 멋지게 살고 싶더라. 한 번도 연기 외에는 다른 직업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윤여정 선생님처럼 그 나이까지 연기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OSEN=하수정 기자] ​hsjssu@osen.co.kr

[사진] SBS '펜트하우스2'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