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P 멤버가 쏘아올린 공..日 국민배우, 女아나 성접대 스캔들 일파만파
일본 국민 아이돌 SMAP 나카이 마사히로 사건에서 시작된 후지TV 성접대 스캔들이 국민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까지 번지며 일본 연예계를 뒤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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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후지TV 여성 아나운서 성접대 스캔들과 연루됐다는 폭로가 나오며 현지는 물론 국내 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일본 매체는 SMAP 출신 나카이 마사히로의 성폭행 사건과 맞물려 드러난 후지TV 내부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2005년부터 오오타 료 전무가 주최한 여성 아나운서 동석 모임에 연 1~2회 참석한 사실이 명시돼 있었다. 지금까지 최소 19명의 여성 아나운서가 해당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오오타 전무와 ‘남성 유력 프로그램 출연자’ 사이의 메신저 대화에는 “여자 아나운서와의 모임 잘 부탁드린다”, “신인 아나운서를 만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그 ‘유력 출연자’가 후쿠야마 마사하루로 특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참석한 여성 아나운서들은 “불쾌한 경험을 했다”며 모임의 성적 분위기를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해당 모임에 참석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적 발언은 한 적 없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여성세븐과 70여 분간의 인터뷰에서 “보고서를 읽고 계속 고민하고 생각해왔다. 불쾌한 경험을 한 분을 특정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과할 수 있을까 깊이 고민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후쿠야마 측 소속사 역시 “업무 관계 식사 자리에 초대받아 참석했을 뿐, 문제 될 만한 발언이나 행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제3자위원회의 청취 요청을 거절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거부가 아니라 지방 촬영 일정으로 인해 서면 답변을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후지TV 여성 아나운서 성접대 스캔들은 지난해 12월 나카이 마사히로의 성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본격 수면 위로 떠올랐다.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기무라 타쿠야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로 꼽히는 만큼 이번 논란은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후쿠야마는 드라마 ‘갈릴레오’, 영화 ‘용의자 X의 헌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다. 특히 하지원과 함께 출연한 영화 ‘맨헌트’를 통해 한국 팬들과도 활발히 교류하며 ‘일본의 정우성’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박소영 기자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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