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 이후 개포동 로이킴숲·인천 박유천 벚꽃길의 현상태
오디션을 통해 스타가 된 로이킴은 한때 봄만 되면 음원차트에 볼 수 있는 가수였죠. 이젠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는데요. 바로 ‘정준영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유포해 논란이 되면서입니다. 이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로이킴숲’의 존폐가 문제 됐는데요. 인근 주민들과 해당 공원을 지나다니는 많은 사람들은 로이킴의 이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죠.
‘로이킴숲’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광역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앞 달터근린공원에 있는데요. 이곳은 그의 팬클럽이 2013년, 정규음반 1집 ‘Love Love Love’ 발매를 기념하기 위해 직접 기부해 조성한 숲입니다. 여기에는 로이킴이 기부한 나무 정자와 그의 이름이 적힌 빨간 우체통도 함께 있었습니다.
하지만 로이킴이 ‘정준영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이 되면서 ‘로이킴숲’이란 이름이 민망해졌고, 주민들이 이를 문제 삼았는데요. 그러자 강남구청은 로이킴의 이름이 적힌 정자 현판과 빨간 우체통을 철거하고, 로이킴의 이름이 적힌 표식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로이킴의 음란물 유포 무혐의가 기소유예 판결이 났지만 제거된 표식이 복구되진 않았는데요. 다만 팬들의 반발을 고려해 ‘로이킴숲’ 조성을 알리는 명패와 팬들이 기부한 나무는 유지했죠. 현재는 포털사이트 지도상 그 어디에서도 로이킴숲이 검색되지 않습니다.
말 많고 탈 많았던 아이돌 출신 배우 박유천이 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구속되면서 그의 이름을 딴 ‘박유천 벚꽃길’도 철거됐는데요. 인천시 계양구 서부천에 280m 길이의 박유천 벚꽃길은 박유천의 팬클럽에서 550만 원을 기부받아 해당 벚꽃길을 조성했다고 알려졌죠.
시청률 40%에 육박하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남다른 케미로, 실제 연인보다 더 실제 같은 모습을 보여준 송중기·송혜교는 드라마에서 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했죠. 두 사람은 2017년 10월 부부의 결실을 맺으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1년 9개월 만인 지난 2019년 7월 돌연 이혼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죠.
태백시는 017년 5월 세트장 입구에 우루크 성당과 송송커플 동상, 대형 송중기 군화 조형물 등을 갖춘 태양의 후예 공원도 만들었는데요. 이후 이 공간을 활용해 해마다 태백 커플 축제도 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태백시는 <태양의 후예> 공원과 태백 세트장 주변에 총사업비 약 270억 원 규모의 오로라 파크, 슬로 레스토랑 등 새로운 관광사업을 추진했죠.
하지만 송송 커플의 이혼 소식이 들려오면서 행사 개최와 동상 철거 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습니다. 해당 공간을 담당하는 태백시 관광 문화과 측은 “<태양의 후예> 드라마를 모티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송혜교, 송중기 씨가 헤어졌다고 해서 태후공원에 커플 동상을 철거할 계획은 전혀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죠.
이처럼 유명 인사를 내세운 스타 마케팅은 여러 가지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을 먼저 언급하자면 가치 상승인데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를 내세우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기업 또는 관련된 장소들의 가치가 높아지기 마련이죠. 또 스타를 통한 홍보 효과 덕분에 상업적인 부가가치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