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몰랐다’ 국내편의점 인기제품이 일본 영부인의 기업이라는데…

최근 일본 아베 총리가 토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본 주간지 ‘플래시’의 보도인데요. 일본 정부는 즉각 “전혀 문제없다”라는 입장을 냈지만, 주변에선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폭우 피해까지 겹쳐 지친 모습이 자주 관측되었다는 것이죠.

과거 2006년 아베 1차 정부는 스트레스로 인한 아베 총리의 건강 문제로 1년 만에 단명 내각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건강 문제에 굉장히 민감한 편인데요. 과거 아베 총리의 ‘믿는 구석’이었던 그의 아내가 연달아 폭탄 행보를 거듭한 것이 스트레스를 가중시켰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대체 아내의 집안이 어떤 곳이기에 총리마저 속만 앓고 있는지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전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은 아베 아키에입니다. 활발한 SNS 활동으로 아베의 강성적인 이미지를 보완하고 있는데요. 금술은 좋지만 정치적 입장은 아베와 반대되는 편입니다. 극우노선인 아베와 달리 친한파로 대표적인 일본의 한류 팬이죠. 한때 가수 고 박용하의 팬으로 직접 조문하기까지 했습니다.


아내의 친한 행보에 아베가 화를 낼 법도 한데요. 그러지 못하는 건 금술이 좋은 탓도 있지만 그녀의 집안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장인인 마쓰자키 아키오가 ‘모리나가 밀크 카랴멜’로 유명한 모리나가 제과의 4대 사장(현재 고문)이었기 때문이죠. 마쓰자키 아키오의 어머니는 모리나가 에미코로 모리나가 제과 2대 사장인 모리나가 다헤이의 딸입니다.


모리나가 제과는 전세계 18위(2018년 기준)의 제과 업체입니다. 1899년 설립되어 역사가 100년이 넘은 기업입니다. 과거 오리온(전 동양제과)가 기술제휴를 맺었던 곳이기도 하죠. 당시 오리온은 모리나가와의 기술제휴로 카라멜과 고래밥을 개발해 제과업계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다만 현재는 오리온이 전 세계 제과기업 14위로 크게 앞서고 있죠.


사실 모리나가제과는 2012년 전범 기업으로 분류된 기업입니다. 2012년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발표한 299개 전범 기업 목록에 속해있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전투식량을 공급하며 성장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당시 모리나가의 전투식량은 모리나가 도시락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는데요. 밀크캬라멜과 드롭캔디를 동봉해 일본군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문제는 이 제품 생산과정에서 조선인을 강제 동원했다는 것인데요. 당시 모리나가는 ‘모리나가 식량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인을 강제했습니다.


이외에도 1930년대에는 만주사변 기념상품까지 출시한 이력이 있습니다. 만주사변은 일본이 이권을 위해 자작극을 벌여 만주 전역을 침공한 사건인데요. 모리나가는 이 사건을 기념하며 ‘폭탄 초콜릿’을 출시합니다. 당시 광고 문구에는 ‘만주에 황군충천의 뜻을 담다’라는 글이 적혀있었죠.


2012년 전범 기업이 발표되었지만 사실 불매운동 전까지 모리나가 제품은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특히 카라멜과 하이츄는 GS편의점 추천 제품으로 블로그 등에 자주 게시되었죠. GS편의점 뿐만 아니라 올리브영, 롯데백화점 등 전국 각지에서 모리나가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반일 감정이 높아지며 모리나가는 조금씩 한국에서 퇴출되기 시작하는데요. 특히 GS는 밀크카라멜 우유, 모리나가 치즈스틱 아이스크림, 모리나가 밀크카라멜 아이스크림 등 모리나가 제품을 다양하게 판매, 공급해 2018년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여기에 남양유업까지 말려들었는데요. 모리나가 카라멜 우유 공급업체가 남양유업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GS리테일이 남양유업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의뢰했던 것임이 밝혀졌지만, 이미 브랜드 이미지가 바닥이었던 남양유업 이미지만 더 떨어지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모리나가 제품은 한국 오프라인 마켓에서 보기 어렵습니다. 전범 기업인데다 불매운동으로 사실상 퇴출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존 논란이 됐던 GS 온라인 쇼핑몰부터 이마트 SSG, 옥션 등 각종 쇼핑몰에서 지금도 모리나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죠.


덕분에 모리나가 한국 대리점은 여전히 한국 AT 센터에 입점해 있습니다. AT 센터는 국가 세금으로 농축산업을 지원하고자 지은 곳으로 임대료가 인근 사무실보다 50% 이상 저렴한 곳이죠. 현재 해당 대리점은 농림축수산 비중을 줄이고 카라멜, 하이츄 등 가공식품 비중을 높인 상황인데요. 현재는 입점 자격 미달이지만 AT는 별도 평가 없이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1.05.1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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