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있고 중국도 있지만 대한민국에는 디즈니랜드가 없을까?

[자동차]by 피클코
일본도 있고 중국도 있지만 대한민국에

송창진피자pd기자_네이버포스트

미키마우스부터 라이언킹을 지나 어벤저스까지 생각해보면 디즈니는 언제나 그리고 모두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한국에도 디즈니 팬이 참 많은데요. 그 때문인지 6번째 디즈니랜드가 한국에 생긴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에서 디즈니랜드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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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국 6번째 디즈니랜드는 중국 상해에서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는 도쿄 디즈니랜드가, 중국에는 홍콩과 상해에 디즈니랜드가 있는데 그 사이에 있는 대한민국에는 왜 디즈니랜드가 없는 걸까요?

1. 테마파크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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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ook

디즈니랜드와 같이 외국 테마파크가 우리나라에 관심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테마파크 사업을 하려는 노력은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경기도 시흥에 투자하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지속적인 적자로 결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 개발' 법인 해산을 공시하고 청산하게 되었죠. 경기도 화성에 추진하던 테마파크 사업도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지지부진하게 끌다 결국 그해 1월 무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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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최근 부산에 아이언맨을 필두로 크게 성공한 마블의 체험관이 개장해서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마저 위치가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라 교통이 불편하고 인기가 저조해 경영난을 겪다 개장 5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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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ponce _유튜브

이미 테마파크로 자리 잡고 있는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도 수익성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데요. 이들이 그동안 국내의 수요를 대부분 충족시켜왔음을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한 초기 비용을 들여 들어와야 할 외국 테마파크가 무너진 것도 이해가 됩니다.

2.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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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한국판

테마파크 산업은 막대한 경제·사회적 기여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상해 디즈니랜드는 한화로 17조가 넘는 경제적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같은 경제효과 때문에 세계 주요 국가에서는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를 위해 금융 지원이나 기반 시설 설치, 세제 혜택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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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엘뉴스

한국은 어떤 방식을 취하고 있을까요? 2006년 세계적인 영화사인 미국 MGM이 부산시와 손잡고 1조원을 들여 ‘할리우드형 영화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지만 불과 4개월 만에 토지매입 가격 등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갈등을 보이다 결국 무산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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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2007년에는 롯데가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를 유치하려 했지만 선정한 땅 주인인 수자원공사와의 땅값 줄다리기 끝에 결국 계획이 무산되었습니다. MSCK는 인천 영종도에 MGM 테마파크를 조성하려 했지만 사업승인이 1년 이상 지체되면서 영종도에서의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이후 제주도에서 'MGM 할리우드 웨이 제주 아일랜드'를 추진했지만 결국 MGM 사의 자금난으로 무산되었습니다.

3. 중국과 일본의 유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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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유치하기 위해 공업지역 54헥타르를 장기 저리로 임대해 주고 유니버설 시티역을 건설해주었죠. 또 자본금의 1/4인 1000억원 정도를 정부가 직접 출자하고 개장 때는 1600억원을 장기 제공했습니다. 부지를 확보해주며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심지어 인프라까지 정부 차원에서 제공한 것이죠. 그렇게 해리포터 마법 세계 테마파크가 오사카에 입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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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 조선일보

중국은 어땠을까요? 중국은 디즈니가 한국을 고려하고 있을 때 막대한 혜택을 미끼로 디즈니랜드를 유치했습니다. 정부 토지를 99년 무상임대해주고 국영기업이 약 30억 달러를 투자했죠. 일본 오사카처럼 도로와 지하철 등의 인프라도 정부가 지원했습니다. 그 결과 2011년에 시작한 상해 디즈니랜드 사업은 5년 동안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3. 인구,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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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티지동호회 스포넷 / 중국의 창

상하이시(상해)의 인구는 2017년 기준 2400만명이 넘습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수는 같은 해 5100만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차이에서 오는 격차는 어쩔 수 없죠. 무엇보다 대한민국에 대규모 테마파크를 수용할 수 있는 면적과 전국적 방문객을 수용할 교통 인프라가 동시에 갖춰진 곳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 뽑힙니다. 소문이 도는 순간 들썩이는 땅값도 초기 비용을 높이는 장벽 중 하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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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문화관광부)도 1999년 ‘관광 비전 21’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당시 정부는 국내에 디즈니월드, 레고랜드 등 세계적 관광명소를 2003년까지 유치할 계획이었다는데요. 지금까지 성사된 건 단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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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글로벌 테마파크는 시설투자에만 2조에서 3조원의 돈이 듭니다. 경쟁업체가 될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도 수익성에서 고전하는 만큼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흑자는 낼 수 있을 것인지도 불투명합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자세가 없다면 국내 글로벌 테마파크를 만날 날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2019.03.0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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