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없는 마약 누명’으로 연예계 하차했던 배우 근황
개성 넘치는 마스크에 내공 있는 연기력. 영화 ‘바람’ 속 그 배우는, 오히려 피해자임에도 하루아침에 범법자로 낙인 찍혔습니다. 마치 한편의 드라마 같은 헤프닝… 다시 웃음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그 배우, 양기원을 제주도에서 만났습니다.
근황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지내시나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배우 일이 중단되다 보니까 뭐라도 해야될 것 같아서 이리저리 다니다가 와이프가 제 이름으로 키즈 카페를 차렸더라고요. 보통은 상의를 하고 이름을 짓잖아요.ㅎㅎ 카페 청소랑 관리하고 있죠.
영화 ‘바람’, 명연기를 펼치셨죠.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원래는 그 대사가 욕이었어요. 학생들도 보는 거니까 순화를 했죠. 늘 어머니가 제게 말씀하시듯이 “그라믄 안돼~” 했는데, 그게 잘 스며들어서 잘된 것 같아요. 너무 오래된 일인데 아직까지 이렇게 기억을 해 주시고 저로서는 너무 감사한 일이죠.
최근 ‘그알’에서 증언을 하셨죠.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가벼운 일은 아니였죠. 너무 이상한 경험이니까 사람들에게 오히려 해명을 못하겠는 거에요. 술 먹고 그런 것도 아니고 다이어트 약 먹고 그랬으면. 전기 같은게 몸 안에서 수백 개가 터지는 기분이었어요. 달리는 애들을 멈추라는 글자가 자꾸 보이는 거에요. 이걸 사람들에게 어떻게 얘기를 해요.
음성 반응에 ‘혐의 없음’ 결과…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너무 당황스럽잖아요. 회사 대표님이 경찰서까지 오셨어요. 그래도 계약을 하려고 했는데 제가 미안하니까 거절했죠. 그 분한테 피해를 끼칠 순 없잖아요. 다이어트 약 먹고 저랬다는 걸 믿어줄 사람도 없었죠.
실제 다이어트 약 부작용 경험자로서…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그알’ PD님 연락이 와서 그 약으로 인해서 피해를 본 사람들을 대변해서 증언해주는게 어떻겠냐고 들었어요. 위험하다는 걸 제가 제 몸으로 증명한 거잖아요. 이로운 쪽으로 알려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큰 용기 필요했을 것 같아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사실 많이 겁났어요. 그 일로 배우 일도 망가지고 가족도 붕괴될 뻔했는데 지난 얘기를 또 꺼내면 주변 사람들이 힘들지 않을까 했죠.
3년 전 사건, 그 이후의 삶은…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장인 어른께서 어업을 하시는데 가족이라고 배에서 일할 수 있게 해주셨죠. 근데 멀미 때문에 고생해서 얼마 못했어요. 고깃집 일도 하고, 서빙도 하고,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철판이 좀 두꺼워졌죠. “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야”하고 껍질을 스스로 깨야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연기 활동 계획은?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간혹 가다 섭외 연락이 왔어요. 근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 보니까 제가 숨고 피했죠.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려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앞으로는 은은하게 살고 싶어요. 항상 곁에서 사람 냄새 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껍질을 스스로 깨야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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