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전설의 떼창곡 주인공, 처음 밝힌 ‘성대 마비 후’ 했던 의외의 생각

[연예]by 근황올림픽

연말 회식 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곡이 있죠? 떼창 무조건 나오는 노래! 바로 ‘진이’인데요. 오늘은 이 노래의 주인공인 하이디 님을 만났습니다. 노래로만 익숙했던 분이었지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라디오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계시다고 하는데요. 같이 자세한 이야기 들으러 가보실까요?

노래방 차트에 늘 있는 곡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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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무슨 모임이 있을 때 노래방에 가면 다들 제 노래만 기다리고 있는 게 느껴져요. 결국은 부르는데… 노래방 가면 옆방 저방…ㅎㅎ 이런 일이 있었어요. 제가 옛날에 친구랑 둘이 노래방에 갔는데 옆 방에서 ‘진이’를 부르길래 저도 바로 같이 부르는데 옆에서 갑자기 조용한 거예요ㅎㅎ (제가 부르는 걸) 듣는 느낌이 나는 거예요. 듣는 느낌이 나서 정말 열심히 불렀던… 알아 차리라고.

저작권료도 엄청날 것 같은데..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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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제 목소리 권리밖에 없는데 아직도 들어와요. 1월 지나서 많이 들어와요. 연말에 이제… (회식이나 모임이 많으니) 그렇게 많이 부르시고ㅎ


택이: 액수를 여쭙는 건 실례인 것 같고, 비유해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하이디: 뭐 그냥… 가볍게 회식 정도 할 정도로? 회식하고 나도 좀 쓰고ㅎㅎ

‘국민 회식곡’으로 불리는..

‘전국 노래 자랑’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근 한 10년 동안 매주 나왔던… 정말 제 목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떼창을 해주세요.) 1절 내내 마이크를 넘긴 상태로 있던 적도 있었고.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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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대학교에 공개방송을 갔어요. 대학생들 얼마나 혈기가 왕성합니까. ‘진이’가 나왔는데 다 따라 부르는데 그 노래 나왔을 때 제일 막 분위기가 뒤집어진 거예요. 당시 90년대 가수들 엄청 활발하게 활동하던 때였는데, 제 앞 뒤 순서 가수들이 훨씬 유명한 가수들이었는데 제가 더 반응이 좋으니까 (무대 아래로) 뛰어 내려간 거예요. 내려갔는데..ㅎㅎ 못 올라왔어요. 노래가 끝났는데 너무 흥분해서 길을 못 찾아서… 무대에 저는 없고 안무 팀만 화면에 잡히고… 그런 적도 있었고. 클럽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았어요. 맨정신일 땐 몰라보시고 술 취하면 알아보신다는 그런 얘기가 있었어요. 가수 ‘하이디’는. 클럽에서만 알아본다.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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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걸 제대로 부르면 숨 쉴 곳이 없어요. “나 한 번도~ 널 잊은 적 없고~ 오~ 진이~” 그래서 후렴구에는 “이 시간이간이간이~” 하면서 쭈욱 가요. 제가 또 춤을 췄잖아요. 안무가 또 정말 박력 있는 그런..ㅎㅎ 춤 역시나 쉴 곳이 없는 그런 안무가 되다 보니까.

언제부터 반응이 시작됐는지..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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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발표하고, 몇 개월은 놀았어요. 방송을 못 잡아서. 그런데 어느 날… 제가 그때 신촌 쪽에 살았어요. 단골로 가는 옷가게가 있었어요. 갔는데 거기서 그 노래가 나와요. 사장님은 저를 모르죠. 단골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사장님에게) “언니 이 노래 알아요? 했더니 “이 노래 왜 몰라?”


그때 당시 여기저기서 노래가 나오고 어딜 가도 ‘진이’가 나오는 거예요. 노래가 굉장히 인기가 많아지니까. 방송에서 저를 부르게 된 거죠.

노래는 인기인데, 방송 활동이 없었어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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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요 역사상 가수가 활동을 그 정도로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은 얘기할 수 있지만 그때는 무조건 방송국에 PR을 해야 되는 그런 시절이었는데 회사에서 그게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물 들어올 때 저을 노가 없었어요. 손으로밖에 못 젓는 상황이었어요. 다들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최근에 이제 유튜브나 이런 데 옛날 활동했던 자료들이 올라오면서 제가 보게 된 거죠. 얼굴도 나쁘지 않았고, 춤도 굉장히 잘췄고, 노래도 굉장히 잘했고.. 목소리 톤도 굉장히 개성이 강했고… 근데 못 미치는 어떤 결과를 낳아서 좀 안타까운 가수로 (기억되는 것 같더라고요.)


이 기회가 언제 올 지 모른다는 생각이… 이 방송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늘 있어서 카메라를 씹어 먹으려는 표정이ㅎㅎ 당시 화면을 보면 발이 땅에 잘 안 닿아요ㅎㅎ

수많은 행사 무대.. 당시 수익은..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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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클럽 행사를 하루 8군데를 했었어요. 밤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준이: 한 달로 치면 240개…


택이: 1년에 2000회… 적어도 1000회


하이디: 회사 측에서 사장님이 다 계약을 하시고 저는 이제 무대를 너무 좋아해서 그 맛에 그렇게 했었는데 그때도 역시나 부모님에게 전화해서 “저 3만원만 좀 보내주세요.” 이러고… 머리를 감고 드라이기를 했는데 드라이기가 안 돼요. 전기가 끊긴 거예요. 그때 활동할 당시에..


택이: 아무리 무대가 좋아도 그렇게 행사를 많이 다니시고 하는데 전기가 끊겼다고 하시니까…


하이디: 그때 당시에 저처럼 이런 가수들이 되게 많았어요.

성대 이상으로 가수 활동을 접으셨다고..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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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이후) 타이틀 곡을 녹음하던 중에 목소리가 안 나와서 앨범을 마무리를 못 한 거예요. 정말 숨소리밖에 안 나왔어요. 말이 아예 안 나왔는데 며칠 쉬면 괜찮겠지 했는데 계속 그래서 병원을 갔는데 목 근육들이 움직여야 되는데 마비가 된… 손이 이렇게 펴져 있으면 구부리고 싶은데 안 구부려지는 느낌… 이게 내 마음대로 작동이 안 되는 거죠. 낼 수 있는 건 이제 숨소리 정도..?

당시의 심정..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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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회사와의 문제도 있었고…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그 상황에서 제가 빠져 나오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는데 안 됐어요. 힘든 상황에서.. “아… 너무 힘들다…”이러면서 녹음을 하던 중에 목이 쉬었잖아요. “잘됐다… 오히려 내가 관둘 수 있겠다 이제..” 이런 얘기는 여기서 처음인데 그런 마음이 사실 조금 들었어요. 너무 힘든데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일이라서 못 놓는데 목이 쉬었으니까 쉬자

뭉클했던 순간..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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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못 잊겠는 거예요. 사람들이3분 몇 초를 똑같이 노래를 해주는.. 그런 감동을 잊지는 못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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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회사 없이 혼자 일을 하거든요. 연락이 오면 제가 ‘할게요. 안 할게요.’ 제 기준에서 다 결정할 수 있는데 웬만하여 “안 할게요”가 없어요. 그때 못 한 게 너무 아쉽기 때문에… 하나하나 굉장히 즐겁게 일을 하고 있거든요. 저희 딸에게 제가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없었어요. 가족들 보기에도 요즘에 약간 좀 어깨에 힘 들어가고. “엄마 그렇게 피곤하게 하지 마라, 그건 네가 알아서 해라.” 이게 가능한ㅎㅎ

라디오에서도 활약..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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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라디오에 빠져있어요. 점점 하면서 빠져 들어서 라디오 일을 좀 길게 하고 싶어요. 친구들하고 얘기할 때는 이런 톤 아니죠. 지금은 카메라가 있으니까ㅎㅎㅎ 약간 좀 제가 소름끼치네요ㅎㅎㅎ 우리 가족들이 보면 너무 웃겠어요ㅎㅎ

영상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려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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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일을 일처럼 생각 안 하고 즐기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즐거움이 대중분들한테 다 전달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일을 일처럼 생각 안 하고 즐기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2022.04.2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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