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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반’이라는 히트곡을 남긴 가수 한경일 님을 기억하시나요? 히트곡을 남겼음에도 10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0원이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걸까요. 한경일 님을 직접 찾아가 근황을 들었습니다.
‘한경일’ 하면 ‘내 삶의 반’이죠.
![]()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공연을 하러 가서 노래가 끝나고 내려오는 길은 언제나 몸싸움이 일어났었어요. 저희 매니저들이 저를 감싸고 막 몸싸움을 하면서 지나가는 게 당연시 됐었어요. 생방송 무대 앞에는 언제나 다른 가수 분들의 팬들이 앉아 계세요. 교복 입고 오셨는데 다리 꼬고 이렇게 보시는 분들이 있어요ㅎㅎ ‘너네도 그러고 있는데 조금 있다 봐. 분명히 너네들 나한테 오~~할 걸?’ 그 정도까지 자신감 있게 활동했죠.
가수 활동 뿐만 아니라 예능 활동도 활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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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라는 프로그램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제가 거기에 고정 게스트를 2년 반 정도 했었고, 프로그램도 사랑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그때 얼굴을 좀 많이 알렸던 것 같아요. ‘한밤의 TV연예’나 ‘6시 내 고향’에서 리포터를 한 적도 있어요.
활발했던 활동..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진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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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인사도 없이 갑자기 떠나버린 것처럼 됐어요. 소속사에서 PR 전략 중에 노이즈 마케팅을 이용해볼 생각을 하셨어요. ‘제가 건강이 안 좋은데 소속사가 저를 스케줄을 너무 강행군을 시킨다. 그래서 소속사와 불화가 생겨서 한경일이 잠적을 했다’ 이 스토리였어요. 연예스포츠 1면에 나오고 이슈화되는 걸 노리고 나중에 정리를 차차 하겠다는 거였는데 그렇게 안 됐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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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이 얘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소속사의 은혜도 모르고 이제 자기 이름 좀 알렸고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방송을 펑크 낸 아주 괘씸한 사람으로 방송가에 찍힌 거예요. 겉으로 불거지지 않았을 뿐이지 방송가에서 오가는 이야기인 거죠. 그런 걸 일일이 노이즈마케팅이었다고 매니저님들이 가서 설명할 일도 아니고… 사람들이 저를 싫어하기 시작한 게 아니라 방송에 출연을 할 수 없게 됐어요.
힘든 시기를 보냈을 거 같아요. 당시의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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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완전히 백수가 됐다고 말씀 드리는 게 제일 쉬운 설명인 것 같아요. 데뷔했을 때부터 한 푼도 돈을 받지 못하고 일을 했어요. 계약서 상에 서로 명시된 만큼도 못 받았고… 히트곡이 있지만 그게 얼마나 돈으로 환산되는지 저는 알지도 못했고, 일은 정말 많이 하고 스케줄도 하루에 눈 코 뜰 새 없이 열심히 하고 그런 기간들이 몇 년이나 있었는데도…
전혀 몰랐던 이야기들.. 잘 알려지진 않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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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내가 지금 사는 이 꼴을 보여줘서 사람들한테 득이 될 게 없는 상황이다. 찌질하게, 또는 처참하게 남이 보면 비웃음을 살 정도의 그런 삶을 살고 있어서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주기는 너무 힘들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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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집에 찾아오겠다는 거예요. “우리집 월세고, 되게 작은데 바퀴벌레도 많이 나오는 곳이다. 그런데 여기서 나는 엄마, 아빠, 나 이렇게 셋이 살고 있다. 나 창피해서 출연을 못 하겠다”라고 방송을 거절할 만큼 어렵게 지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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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어머니께서 몸이 굳어지는 파키슨병이랑 알츠하아머라는 병을 얻으셔서 엄마가 더 좋아지게끔 만들고 싶은 거예요. 그 좁아터진 집에서 활동도 더 못하시고 하니까 더 나빠지는 것 같아서 담보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간 거예요. 어머니한테 그런 환경이라도 드리고, 집 앞에 잠깐 나가서 산책도 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그렇게 좀 큰 빚을 내가지고 어머니를 위해서 지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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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경제적으로 좀 부족한 가정에서 학창 시절도 보내다 보니까 가수 데뷔하는 것에 있어서 일말의 고민도 안 했어요.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가수를 한 건데 지금 생각하면 그 생각 때문에 성공을 못 한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잘 나갈 땐 돈 장난 아니게 많이 벌어놓고 흥청망청 쓰다가 지금 그 꼴이 됐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남들은 저만 빼고 전부 다 제가 되게 부자일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렇다면 그간 수익활동은 어떻게 하셨을지..
![]()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지인 분들이나 방송가 관계자 분들이 결혼하면 그분들의 축가를 저한테 시키셨어요. 차비 정도를 챙겨주더라고요. “어? 용돈이 생기네?”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수익이 없다 보니까 스케줄이 맞으면 가서 몰래 축가를 부르고.. 사실 지금까지도 결혼식 축가를 불러서 살고 있어요. 20년 됐어요.
이 일이 너무나 랜덤이잖아요. “월급을 150만 원만 주면 올인을 하겠습니다”라고 하고 학원 원장님에게 약속하고 지냈던 시절도 있어요. 사실 지금 개인 레슨하는 이 공간이 학원 유지할 수 있는 만큼만 되는 정도고 제 생활하는데 필요한 금액은 거의 대부분 축가를 통해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음원 발매를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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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 달에 한 번씩 음원을 발표하는 것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요. 그것마저 안 하면 저는 그냥 완전히 아무도 모르게 묻혀서 사는 사람이 될 것 같아서…
‘내 삶의 반’, 뛰어 넘고 싶을 수도 있겠어요 ![]()

![]()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내 삶의 반’ 이라는 노래를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에너지 있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을 줘요. 저한테는 너무나 다행이에요.
영상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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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아직까지 ‘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게 기쁩니다. 노래를 통해서 여러분께 뭔가 잊히지 않는 사람이고 싶거든요. 계속 해 나갈 테니까 혹시나 마음에 드는 노래 제가 부르게 된다면 많이 사랑 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직까지 ‘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게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