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 산 돌며 호젓하게 정기를 받아볼까, 치악산 둘레길

[여행]by 로드프레스
- 5년의 시간이 걸려 드디어 지난 6월 3일 개통한 140여 km의 길

- 국립공원인 치악산의 둘레따라 등산로, 샛길, 임도, 둑길, 옛길, 마을길을 이어

치악산둘레길 종합안내도

치악산둘레길 종합안내도

걷기로 유명한 도시를 국내에서 꼽는다면 아마 대부분의 걷기 마니아들은 ‘원주시’를 떠올릴 것이다. 


원주국제걷기대회, 한국100km걷기대회(한국걷기그랜드슬럼대회)가 개최되기도 할 뿐더러 대한걷기연맹과 (사)한국걷는길연합 등 다양한 걷기단체, 협의회가 원주시에 위치해 있다. 또한 원주굽이길이 있어 많은 걷기 마니아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또한 시 자체에서도 ‘걷기’에 대한 중요성과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으며 원주시 관광포털에 ‘걷기길’ 메뉴를 별도로 첫 페이지에서 볼 수 있도록 배치, 많은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원주시를 대한민국의 대표 걷기 도시로 그 위상을 더욱 키우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바로 ‘치악산 둘레길’의 완공이다.

치악산 성황림 (사진제공 국립공원공단_박윤준)

치악산 성황림 (사진제공 국립공원공단_박윤준)

이 치악산 둘레길은 5년의 조성기간을 거쳐 바로 지난 6월 3일 개통식을 가진, 말 그대로 ‘따끈따끈한’ 길이다.


 2019년 4월 1단계(1~3코스) 33.1㎞의 개통을 시작으로 2021년 5월 2단계(4~11코스) 106.0㎞를 추가 개통하여 완공하였으며 총 11개 코스에 원주 104.5㎞, 횡성 12.3㎞, 영월 22.4㎞ 등 3개 지자체를 잇는 총 139.2㎞의 긴 거리를 자랑하는 장거리 트레일로 등산로, 샛길, 임도, 둑길, 옛길, 마을길 등 기존 길을 연결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연장을 위해 새로운 길을 조성하여 치악산을 중심으로 지역의 역사·문화·생태자원을 연결한 길이다.


또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 치악산의 둘레를 따라 아름다운 숲길로 조성된 코스들은 사계절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치악산 둘레길에 대해 원주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치악산둘레길 코스는 기존의 걷기 좋은 길들을 연결하는 것으로 교통량이 많은 도로와 포장길을 가급적 피하고, 걷기 편한 흙길, 숲길, 물길, 마을안길 등을 최대한 많이 걸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울러, 도보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각 코스마다 코스안내표식, 길잡이띠, 스탬프인증대를 설치하고, 코스지도·패스포트·홈페이지를 제작하여 명품 걷기 길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제주올레길·해파랑길·부산갈맷길 등의 바다를 낀 길들이 섬세하고,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길이라면, 치악산둘레길은 거칠고, 투박하며, 남성스러운 길로, 사계절이 뚜렷한 팔색조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치악산의 아침 (사진제공 국립공원공단_최창우)

치악산의 아침 (사진제공 국립공원공단_최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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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자체는 1984년, 우리나라 16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으로 주봉인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남쪽의 남대봉과 북쪽의 매화산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 사이에 가파른 계곡들이 자리해 예로부터 산세가 뛰어나고 험난하기로 이름이 높은 산이다. 


그래서일까, 이 치악산의 너른 둘레, 140여 km를 걷는 이 길에 ‘남성스럽다’, ‘거칠고 투박하다’라는 표현을 담은 것에 눈길이 간다.


물론 등산이 아닌 둘레길이고 임도나 산책로를 잇고 마을을 지나기에 그만큼의 부담이나 염려는 없을 것이다. 

4코스 노구소길의 풍경 (사진제공 원주시청)

4코스 노구소길의 풍경 (사진제공 원주시청)

하지만 전 코스의 지도, 고도표를 보면 해발 6~700m 까지 계속 오르는 구간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매봉산자락길의 경우 해발 800m를 넘으니 남성스럽다는 표현이 딱이다. 대부분의 코스가 정상 이후 내리막이 지속되지만 3코스의 이름인 수레너미재, 그리고 각 코스의 지도에서 보이는 새재, 말치, 중치 등의 지명은 역시 쉬운 길은 아닐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한다.


그래서 이 길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그 명산의 테두리, 더러는 속으로 깊이 들어와 걷는 그 맛에 한 줄기 땀 한 방울, 거친 숨소리 한 번 더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심심할 것이다. 그렇게 걷는 길에 노고가 더해져야 볼 수 있는 풍경, 느낄 수 있는 풍취가 있음을 이미 우리들은 알고 있다.

원주시청 홈페이지에서 각 코스별 정보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원주시청 홈페이지에서 각 코스별 정보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이 치악산 둘레길에 대한 정보는 원주시청 홈페이지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전체 지도뿐만 아니라 각 구간별 지도와 안내도, gpx 트랙 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안내도에는 고도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종점에서의 이동에 대한 정보도 나와있어 걷는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 땀 흘리며 걸어야 할 계절이 다가왔다. 또한 가장 녹음이 푸르게 빛나고 시원한 그늘과 불어오는 바람의 단 맛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 다가왔다.


지리산둘레길, 한라산둘레길에 이어 또 다른 국립공원을 한 바퀴 도는 길, 이 치악산 둘레길이 너무나 궁금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올 여름, 이 치악산 둘레길 완주에 도전해보자. 누구보다 멋진 여름이 될 것이 분명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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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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