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산 추천, 6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시흥 거북섬, 통영 토영이야길, 화성 국화도, 성주호 둘레길까지. 바다 전망, 예술 산책, 고즈넉한 섬 풍경, 그리고 자연 속 호수길을 따라 6월에 걷기 좋은 국내 걷기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시흥 거북섬둘레길

폐수로 인해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경기도 시흥시 시화호는 지금 철새가 머물고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는 생명의 호수다. 아울러 호수와 바다를 잇고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꿈꾸는 곳도 생겨났다. 거북섬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꼭 거북이를 닮은 모습의 섬이다. 아시아 최초 인공 서핑장인 웨이브파크도 있다.


이 거북섬에 새로운 명물이 생겼다. 297m 길이의 마리나 경관브리지다. 시화호 위를 가로질러 걸으며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야간이면 사시사철 724개의 15W LED 라인 조명과 65개의 12W LED 플렉시블 조명이 점등돼 환상적인 모습이 연출된다. 


낮에는 푸른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을, 밤에는 감성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것. 또한 한쪽에는 ‘어린왕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노을을 배경으로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코스 거북섬~반달섬

거리 6km  소요시간 2시간

통영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길

선조 때 설치돼 300년 가까이 존속하며 남해 바다를 지키던 삼도수군통제영을 비롯해 이순신 장군의 친필과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전시관이 들어선 충렬사를 거치는 길이다. 


경남 통영의 한려수도 백리길이 열리기 전에 걷기여행객들을 통영으로 불러들이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길이기도 하다.


통영 시내에 있는 문화유산 대부분을 거친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뿐 아니라 화가 이중섭과 소설가 박경리, 작곡가 윤이상 등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예술가들의 흔적도 만나 볼 수 있다. 인근 수국 명소 이순신공원도 6월에 수국이 만발하므로 꼭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다.

코스 문화마당~동피랑벽화마을~통영 세병관~통영 충렬사~중앙시장

거리 10km  소요시간 4시간

화성 국화도 해안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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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섬으로 구성된 경기도 화성의 국화도는 한적하고 고즈넉한 어촌 마을의 정취를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구석구석 산책하기 좋은 길이 있는데 해안을 한 바퀴 도는 걷기길이 가장 인기 있다.


썰물 때면 바닷길을 통해 남쪽으로는 도지섬, 북쪽으로는 매박섬에 다녀올 수 있다. 해변은 모래, 조개껍데기와 자갈이 적절히 섞여 있으며, 서해의 다른 지역과 달리 물이 맑은 것으로 유명하다.


약 4억 년 동안 침식을 견뎌 독특한 모양을 이룬 돌과 바위들이 장관이다. 특히 섬 서쪽에 위치한 데크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섬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코스 선착장~해맞이 전망대~국화도 해수욕장~갯벌체험장~매박섬~서쪽 해안~도지섬~마을광장~선착장

거리 2.8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성주 성주호둘레길

연중 어느 때 방문해도 좋은 걷기길이다. 봄이면 성주호를 둘러싼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엔 시원한 강바람을 즐길 수 있으며, 가을엔 단풍과 낙엽, 겨울엔 가야산 설경을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건립된 재실 영모재와 같은 문화유산도 돌아볼 수 있다. 


이 길이 자연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을 때 미리 다녀와야 한다. 경북 성주군은 총 사업비 850억 원을 투입해 성주호의 수려한 자연을 품은 캠핑장과 향토음식점, 리조트, 모노레일, 집라인, 워터프런트 등을 설치해 ‘체류형  호수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성주호를 가로지르는 보도교도 설치된다. 아늑한 숲길과 고요한 성주호를 즐기려면 지금이 마지막인 셈. 물론 훨씬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많아진 이후가 기대된다면 그때 찾아도 좋다. 공사는 2030년 완료 예정이다. 

코스 아라월드~영모재~광암교~백운정~신성리마을(제1주차장)~성호정(성주호전망대)~성주호관리사무소~제2주차장~아라월드

거리 13.3km  소요시간 5시간 30분 

월간산 6월호 기사입니다.


서현우 기자 blackhou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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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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