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0m 고산 호수… 등산 스틱으로 물고기를 낚다

낭만야영

12일 트레킹 중 후반 6일간 여정… 독일인 니코의 휘파람 덕분에 험한 길 벗어나

페루 우아이우아시 트레킹 下

카루아코차호수에서 등산스틱에 빵을 미끼로 물고기를 낚았을 때 기분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코끝이 시릴 만큼 서늘한 기운에 눈을 떴다. 텐트 밖은 이미 밝아 있었다. 잔잔한 카루아코차호수 위로 예루파야를 포함한 3개의 봉우리가 반영되어 절경을 이루었다. 이따금 호수 위로 내려앉는 새들이 수면을 흩뜨렸지만, 바람 한 점 없는 호수는 금세 평온을 되찾았다. 


호숫가를 산책했다. 분주하게 이동 준비를 하는 스태프들이 아침 인사를 건넸다. 남미 여행을 하면서 혼자 있을 때 항상 주문처럼 힘이 되는 인사다. “부에노스 디아스!” 나도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햇빛이 비치자 하얗게 내린 서리가 녹아 사라졌다. 


배낭 안에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양말과 산행할 때 입은 옷을 꺼냈다. 호숫가에 앉아 빨래를 비벼댔다. 비누는 없지만, 막대기로 두들겨 주면 소금기가 사라진다. 강렬한 햇빛에 말리면 다시 뽀송뽀송하게 입을 수 있다. 빨래를 널고, 텐트 옆에 매트를 깔고 누웠다. 산자락을 휘감은 구름을 보며 치즈 한 조각을 떼어먹었다. 7성급 호텔이 부럽지 않은 순간이었다. 


헥토르의 부름에 잠이 깼다. 잠깐 휴식을 취했을 뿐인데 벌써 정오가 훌쩍 넘었다. 반가운 얼굴을 보니 정신이 바짝 들었다. 헥토르에게 아껴두었던 무용담을 쏟아냈다. 내 얘기를 다 들은 그는 양쪽 엄지를 추켜세웠다. 쌍따봉에 우쭐해졌다. 

산타로사 패스에서 바라본 시울라 그란데 산군과 에메랄드빛 후라우코차는 먼 길을 걸어온 트레커에게 충분한 보상이 된다.

강태공이 된 백패커

빵을 한 보따리 가져온 헥토르는 오후에 낚시를 해보라고 했다. 빙하수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지만 카루아코차호수에는 물고기가 있다는 것이다. 낚싯줄과 바늘을 받아 등산스틱에 걸었다. 딱딱한 빵 조각을 엄지손가락만큼 잘라 바늘에 걸고 호수에 던졌다. 입질은커녕 물고기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다.


호수물이 흘러서 내려가는 강 입구로 내려갔다. 낚싯대를 던졌지만 거센 물살에 빵조각이 떨어져나간 빈 낚싯바늘만 되돌아 왔다. 물고기들이 헤엄치느라 정신없어 먹이를 못 먹나 싶어 강 한가운데 튀어나온 바위 안쪽을 조준해서 던졌다. 


거짓말처럼 입질이 왔고 반사적으로 스틱을 들어 올렸다. 10cm 길이의 작은 물고기가 딸려 왔다. 전에도 호수에서 고기를 낚아본 적 있지만, 이렇게 강한 물살에서 잡아보긴 처음이었다. 아기 물고기를 다시 놓아 주었다. 


바위 안쪽에 모여 있을 어른 물고기를 상상하며 다시 낚싯대를 던졌다. 아니! 붕어빵 찍어내는 기계도 아니고. 금방 물고기가 몸부림치며 딸려 왔다. 손바닥보다 큰 녀석이었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가두리 양식장이 따로 없었다. 


제일 큰 녀석 두 마리만 남겨두고 모두 풀어 주었다. 헥토르에게 잡은 물고기를 가져가자 정말 잡을 줄은 몰랐다며 한바탕 웃었다. 내일 손님들에게 낚시를 권해야겠다며, 물고기를 쿡(요리사)에게 가져다주었다. 쿡은 물고기를 깔끔하게 손질하고, 양파와 생강을 덤으로 주었다. 감사 인사를 하고, 텐트로 돌아와 소금을 곁들여 찜을 했다. 


드라마틱한 맛은 없었지만, 내 손으로 잡았다는 뿌듯함만으로도 최고의 메뉴였다. 식사를 마치고 하루 일정을 끝낸 헥토르와 스태프들의 초대로 차를 마셨다. 그들의 대화를 알 수 없었지만, 내 얘기를 하고 있다는 헥토르의 통역에 거만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깔깔대며 웃는 그들은 단체 쌍따봉을 들어주었다. 말이 통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만으로도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을 만난 것처럼 즐거운 저녁이었다.

산타로사 패스의 만년설 구간을 힘겹게 오르는 필자. 우연히 만난 독일인 니코가 사진을 찍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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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휴식일을 갖는 헥토르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강태공도 울고 갈 ‘민태공’의 낚시 실력은 내 기억 속에 죽을 때까지 생생하게 남을 것 같았다. 호수를 벗어나 설산을 따라 걸으며 강그리항카Gangrajanca(4,245m)를 시작으로 3개의 호수가 이어진다.


빙하호수는 화창한 날씨에 더욱 빛을 발했다. 시울라코차Siulacocha(4,295m)와 퀘시야코차Quesillacocha(4,333m)까지는 완만하지만, 트레스 라구나Tres Lagunas(세 개의 호수)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된비알이었다. 가쁜 숨을 고르느라 배낭을 몇 번이나 내려놔야 했다. 


오후 햇살을 받으며 눈부시게 빛나는 세 개의 호수는 전망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같은 빛을 흡수하면서도 색깔이 조금씩 달랐다. 설산과 어우러져 우아이우아시 트레일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라 할 만했다. 시울라 패스(4,850m)를 넘어서자 야영장이 나왔다. 해가 질 때까지 계속 걷다가 카리세로호수Laguna Caricero(4,400m)에 도착해서 적당한 곳에 텐트를 쳤다. 


정식 루트라면 설산을 따라 직진해서 쿠욕 패스Cuyoc Pass를 끼고 돌아야 하지만, 마지막날 시울라 그란데에서 하루를 머물기 위해 트라페시오 패스Trapecio Pass(5,060m)를 가로 질렀다. 


트라페시오 패스를 넘자 풀 한 포기 없는 삭막한 황무지가 나타났다. 그럼에도 군데군데 위치한 호수는 아름다운 빛깔을 띠고 있었다. 호수를 호위하듯 절리로 이루어진 웅장한 코끼리 모양의 코끼리산MT. Elefante이 우뚝 서 있었다. 엄밀히 따지자면 쿠욕 패스 쪽에서 넘어올 때 보이는 모양이 코끼리 형상이다. 어찌됐든 거친 암산과 에메랄드빛 호수는 하룻밤을 지내기 멋진 장소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헥토르 덕에 식량이 넉넉하니 고민할 것도 없이 배낭을 내렸다. 텐트를 치고 가볍게 식사를 하고 험산만큼 깊은 잠에 들었다.

설산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는 독수리. 고산의 안데스에서는 자주 볼 수 있다.

길 위의 인연, 독일인 니코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란 하늘의 아침이다. 메마른 땅 위에 메마른 하늘인가? 조금은 건조한 아침이지만, 상관없었다. 드디어 우아이우아시 트레킹의 하이라이트인 산타로사 패스Santa Rosa’s Pass(5,070m)를 넘는 날이다. 


시울라 그란데를 비롯한 유명한 뷰포인트가 있어 가장 기대되는 곳이기도 했다. 황무지 위로 희미하게 이어진 길을 따라 먼지를 날리며 터벅터벅 걸었다. 쿠욕에서 오는 길과 만났지만 사람 한 명 지나지 않았다. 이 황량한 곳을 혼자 걷고 있다고 생각하니, 쓸쓸함이 밀려왔다.  


언덕을 올라서자 평원이 나타났다. 끝에는 만년설에 뒤덮인 산타로사 패스가 보였다. 높지만 위험해 보이진 않았다. 평원을 가로질렀다. 가도 가도 끝이 없었다. 안데스에서는 언제나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었다.  


평원 끝에 다다랐을 때, 비탈이 나타났다. 크고 작은 돌멩이로 뒤덮인 너덜길의 시작. 자칫하다 발목이 다칠 것 같아 스틱으로 중심을 잡으며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뎠다. 너덜길 끝에는 만년설이 이어졌다. 아이젠은 없지만,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걸을 만했다.  


얼마나 오랜 시간 쌓이고 녹으며 다져왔는지, 눈보다는 얼음에 가까웠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경사가 심해졌다. 밑에서 봤을 때보다 더 가팔랐고, 바닥은 단단했다. 발뒤꿈치로 바닥을 몇 번이고 다지며 길을 만들었다.  


스틱에 온몸을 지탱하느라 팔이 뻐근해졌다. 야속한 바람은 매서운 소리를 내며 산행을 방해했다. 중심을 잃으면 바닥까지 내리꽂히는 건 순식간일 것이다. 가쁜 숨을 고르느라 잠깐 멈췄다. 애물단지 같은 배낭을 내려놓으려 바위가 있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때 어디선가 휘파람 소리가 났다. 

시울라그란데(6,344m) 앞에 서자 웅장함에 압도되어 눈을 뗄 수 없었다.

저쪽에서 누군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가 나를 살려준 것도 아닌데 안심이 됐다. 적어도 내가 떨어지면 신고라도 할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나 다행이었다. 그는 자기가 있는 쪽으로 오라고 손짓했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독일인 니코Nico는 혼자서 서킷을 돌고 있었다. 쿠욕 패스를 지나 산타로사 패스로 향하던 중 위태롭게 오르고 있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그는 내가 올랐던 위험한 길보다 발 딛기 편한 쪽으로 길을 잡아 앞서가고 있었던 것이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더 나은 길을 찾았어야 했는데, 어리석게도 나는 혼자 곡예를 하고 있었다. 니코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덕분에 눈과 사투를 벌이는 사진도 몇 장 건졌다.

우아이야파 마을의 우아이우아시 트레일 환영 문구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거침없이 오르는 그의 발길을 따라 무사히 산타로사 패스에 올랐다. 반대쪽에는 180°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우아이우아시 트레일 사진에 메인으로 등장했던 풍경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었다. 검게 그을린 시울라 그란데 산군이 새하얀 갑옷을 두른 채 우뚝 솟아 있었다. 


니코와 나는 사진을 찍느라 한참을 머물렀다. 길은 지나치게 반들반들하게 잘 닦인 나머지, 너무 미끄러워 만년설 위를 걷는 것만큼 긴장하며 내려가야 했다. 후라우코차Juraucocha(4,450m) 전망대에 닿았을 때, 갈 길이 남아 있었지만 멈췄다. 검게 그을린 피부에 박힌 에메랄드 보석처럼 빛나는 호수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니코는 바람을 피해 호숫가로 내려가고, 나는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근처에 텐트를 쳤다. 다음날 쿠타탐보Cutatambo로 내려간다는 니코에게 시울라 그란데를 꼭 보고 가야 한다고 일러 주었다. 식량이 부족하다는 니코에게 헥토르한테 받은 빵 몇 개를 주었다. 


내일 니코가 하산할지 나와 함께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작별인사를 했다. 길 위에서 마주친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은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어둠이 내리고, 언제나처럼 설산은 달빛을 받으며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에메랄드빛은 사라졌지만, 달빛을 머금은 호수는 낭만 품은 달콤한 시럽처럼 조용히 일렁이고 있었다. 

아름다운 흰 산 시울라 그란데를 바라보며 하룻밤 묵었다. 아침이 되어도 시선을 뗄 수 없었다.

풍경의 끝판왕 시울라 그란데

10일차. 드디어 대미를 장식할 시울라 그란데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날이다. 사이트를 정리하고, 호수 쪽으로 내려갔다. 니코도 패킹을 마친 배낭을 옆에 두고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계획한 일정이 있어서 하산해야 하지만, 시울라 그란데를 보고 싶어서 배낭을 두고 맨몸으로 다녀오겠다고 한다. 


어차피 쿠타탐보로 하산하기 위해서는 되돌아와야 하니 괜찮은 생각이다. 나는 시울라 그란데에서 하루를 머물 생각이라 배낭을 메고 가야 했다. 니코는 배낭을 들어주겠다고 했지만, 정중히 사양했다. 


그러자 니코는 기어코 보조 배낭을 꺼내 내 짐 몇 개를 넣었다. 빵을 나눠준 감사의 뜻이라고 했다. 그의 걸음을 따라가려면 그편이 나았다. 오랫동안 홀로 걸었던 백패커 둘은 동지를 만나 신바람 난 듯 사진과 영상을 찍느라 여념 없었다.  


사라포코차전망대에 도착하자 듬직한 설산이 속살을 드러났다. 여전히 거리는 멀지만, 켜켜이 쌓인 빙하와 날카롭게 갈라진 크레바스의 위엄은 시선을 압도했다. 배낭을 내려놓고, 시울라 그란데전망대로 올라갔다. 


해발고도 400m를 더 오르자 사라포Sarapo(6,127m)에 가려져 있던 시울라 그란데(6,344m)의 본모습이 드러났다. 니코에게 시울라 그란데 서벽 등반을 다큐멘터리로 담은 ‘터칭 더 보이드’에 대해 알려 주었다. 그는 다큐를 보고 왔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며 돌아가면 꼭 찾아보겠다고 했다. 

트레스 라구나 전망대에서 본 세 개의 빙하호수. 설산의 첨봉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사라포코차전망대로 돌아와 니코에게 맡겼던 짐을 받고 사진을 전송받을 연락처를 교환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인연은 언제나 반갑지만 헤어진 뒤 남는 허전함은 어쩔 수 없다. 해가 질 때까지 텐트 앞에 앉아 바람에 흩날리는 하얀 머리칼처럼 춤추는 첨봉의 눈발을 감상했다. 정상의 회오리바람 중심에 서 있는 생각을 하니, 등골이 오싹했다. 감성이 파괴되는 순간이었다. 


트레일 위에서의 마지막 날. 하루도 빠짐없이 맑은 날씨를 보여 준 하늘에 감사했다. 우아이우아시 트레킹은 여러모로 행운이 함께하고 있었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홀로 여유로운 아침 식사를 했다. 


바람에 요동치던 첨봉은 시간이 멈춘 듯 고요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사치스러울 만큼 아름다운 이 트레일을 누군가와 다시 오고 싶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전날 니코와 걸었던 길을 홀로 걸어 내려왔다.  


현지의 미니버스인 콜렉티보를 이용할 수 있는 우아이야파Huayllapa(3,400m)까지는 16km가 넘었지만, 길이 완만해서 하산 시간은 짧았다. 마을에 도착해서 11일간 묵은 때를 씻어낼 겸 숙소를 잡았다. 숙소라기보다는 가정집에 방 하나 얻는 거였지만, 자축할 시원한 맥주 한 병과 질기고 딱딱하지만 고소한 치킨을 안주로 먹을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오랜만에 따뜻한 방에서 두 다리 쭉 뻗고 누웠다. 다음엔 어디로 갈까? 우아라스로 돌아가 좀 쉬면서 생각해 봐야겠다. 

트라페시오 패스에서 바라본 코끼리산과 각각 다른 색상을 띠는 호수들은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산행 정보

우아이우아시 트레킹은 5월에서 9월까지 가능하며, 최적기는 7~8월이다. 7월의 최적기에도 트레일에서는 밤에 기온이 0℃를 밑돈다. 방한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알파인 루트를 이용할 경우, 길이 선명하지 않으므로, 사전에 루트를 숙지하고 GPS와 지도를 꼭 지참해야 한다.  4일·5일·7일의 코스는 들머리와 날머리가 제각각이다. 12일의 서킷 코스는 야막Llamac 원점회귀이다.

필자의 트레일 일정

Day 6  휴식일 


Day 7  카루아코차야영장 - 강그라항카 Gangrajanca(4,245m) - 시울라코차 Siulacocha(4,295m) - 쿠에시야코차 Quesillacocha(4,333m) - 트레스 라구나Tres Lagunas 전망대(4,555m) - 시울라 패스(4,850m) - 라구나 카리세로 Laguna Caricero(4,400m) 

→ 총 11km 6시간 소요 


Day 8  라구나 카리세로 - 우아이우아시 Huayhuash 야영장(4,350m) - 트라페시오 패스Trapecio Pass (5,060m) - 코끼리산 MT.Elefante 호수 야영장(4,700m) 

→ 총 10km  6시간 소요 


Day 9  코끼리산 호수 야영장 - 산타로사 패스Santa Rosa’s Pass(5,070m) - 후라우코차Juraucocha(4,450m) 

→ 총 6.6km 5시간 소요 


Day 10  후라우코차 - 사라포코차 Sarapococha(4,660m) 전망대 - 시울라 그란데 전망대(5,020m) - 사라포코차전망대(4,660m) 

→ 총 6km 5시간 소요 


Day 11  사라포코차전망대(4,660m) - 쿠타탐보Cutatambo(4,330m) - 우아이야파Huayllapa(3,400m)마을

→ 총 16.6km 6시간 소요 


Day 12  우아이야파마을 - 카하탐보 Cajatambo(3,429m) 마을 

→ 총 28km 콜렉티보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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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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