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산 추천, 9월에 걷기 좋은 길 BEST 4
고성 송지호둘레길
강원도 고성에 조성된 송지호둘레길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호수와 숲,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특이한 경관을 만나볼 수 있는 걷기길이다.
길 시점은 송지호철새관망타워다. 여기서 왕곡마을 어귀를 거쳐 두백산 정상까지 오른다. 두백산은 초보 등산객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등반로가 잘 조성돼 있다. 정상에 오르면 동해의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왕곡마을은 전국 최초로 전통마을 보존지구로 지정된 유서깊은 마을이다. 100년 가까이 된 기와집과 초가집을 만나볼 수 있으며 숙박체험도 할 수 있다. 길 주변의 가진·공현진·오호항에서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로 걷기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코스 철새관망타워~송지호북쪽산책로~두백산정상~왕곡마을~송호정~송지호남쪽산책로~송지호해변
거리 10.2km 소요시간 2시간 30분
광주 도심건강길 7코스 읍성길
도심건강길은 광주 도심에 조성된 걷기길이다. 이 중 7코스 읍성길은 2.4km로 비교적 짧은 코스이지만 푸른 초목이 가득한 공원들, 테마가 있는 다양한 거리, 그리고 숨은 역사의 발자취까지 볼거리가 가득하다.
읍성길은 순환형 코스로 어디에서 시작하더라도 상관없다.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배롱나무꽃이 가득한 아담한 숲길, 문화생태공원의 빼곡한 나무들, 눈이 시원해지는 하늘마당의 들판 등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 있다.
길을 이으면 생생한 역사의 기록들과 독특한 조형물도 만날 수 있다. 광주학생항일운동의 발상지인 전남여자고등학교, 금남로 공원의 평화의 소녀상, 5.18 민주광장 외에도 역사의 복원을 주제로 국내외의 유명 건축가들이 제작한 광주폴리 조형물들이다.
코스 장동로터리~한화생명사거리~금남로공원~광주세무서~구시청사거리~문화전당~대성학원
거리 2.4km 소요시간 1시간 15분
부산 그린웨이 서구 일주로 4코스 대신공원길
대신공원은 구덕산 아래 수원지 중심으로 정비된 자연공원이다. 평균 70년 수령의 편백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지역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곳이다. 도시 안쪽에 위치하여 접근성도 좋고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걸을 수 있다.
입구의 높고 긴 계단을 지나 산책을 시작하면 대신공원의 자랑인 편백나무 숲이 오른쪽에 보인다. 높고 울창한 편백나무는 그늘을 만들어주고, 여기저기에 벤치와 평상들이 위치해 있어 쉬고 가기 좋다. 산에서 내려온 계곡물이 모여 만들어진 수원지도 한적하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등산을 해도 좋다. 대신공원은 엄광산, 구봉산, 수정산, 구덕산, 시약산 등 400~500m 급으로 운동 삼아 오르기 좋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코스 대신공원관리사무소~구덕민속예술관~대신공원매점~석탑약수터~내원정사~꽃마을
거리 3.5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공주 고마나루명승길
예부터 전해오는 암곰의 전설을 간직한 고마나루는 백제의 두 번째 수도 ‘웅진’ 지명의 유래가 된 곳이다. 고마는 ‘곰’의 옛말이다. 고마나루에서 출발하는 이 길을 따르면 백제시대부터 조선, 근·현대에 이르는 충남 공주의 역사문화와 명소들을 두루 거칠 수 있다.
중요한 역사적 장소들이 많지만 걷는 맛으로만 따지면 하이라이트 구간은 공산성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은 성곽길을 따라 걷는 운치 있는 산책 코스로 제격이다. 백제의 대표적인 성곽으로 475년 위례성에서 이곳으로 도읍을 옮긴 후 64년간 백제의 왕도를 지켜온 성이다. 풍성한 숲과 시원한 경치, 역사가 담긴 정자와 연못을 둘러볼 수 있다.
들머리 바로 인근에 공주의 대표 숙박단지인 공주한옥마을이 있어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다.
코스 고마나루~공주한옥마을~국립공주박물관~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황새바위성지~공산성~정안천생태공원~연미산 자연미술공원
거리 14km 소요시간 4시간 30분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