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건너지 마요!" 딱 30초 뒤, 완전히 무너진 다리

[트렌드]by SBS

<앵커>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강원도 평창에서는 하천의 다리가 무너지기 직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주민이 차량 통행을 저지하면서 인명 피해를 막은 일도 있었습니다. 30초만 늦었어도 정말 큰일 날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보도에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평창군 송정교 아래로 불어난 하천물이 넘실거립니다.


차량 한 대가 건너려는 순간 슬리퍼 차림의 한 남성이 뛰쳐나와 건너지 말라고 다급히 손짓합니다.


이 남성을 본 차량이 비상등을 켠 채로 다리 중간 지점에서 황급히 후진하는데 그로부터 30초쯤 뒤 다리 중간이 뚝 끊겨 강물에 처박힙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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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그대로 다리를 건넜다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


처음 다리 균열을 발견해 인명 피해를 막은 건 평창군 송정4리 주민 박광진 씨입니다.


[박광진/송정4리 주민 : 보니까 다리가 이렇게 상판이 살짝 내려앉았더라고요. 얼른 내려가서 (보니) 저쪽에서 반대편에서 차가 넘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손짓해서 못 오게 하고.]


이후 박 씨 연락을 받고 달려온 마을 이장은 관계기관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홍준균/송정4리 이장 : 제가 갔을 때 벌써 (박 씨가) 소리 많이 지르고 계셨어요. 제가 이제 112, 119, 면사무소 이런 데 다 신고를 해놔서 금방 오셨고, 바로.]


소식을 듣고 나온 동네 주민들이 합세해 다리 통제에 나서 인명피해 없이 무너진 송정교에 대한 안전조치가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진부면에는 225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1989년 만들어진 송정교가 유실되고, 81년 놓인 동산교가 내려앉는 피해가 났습니다.


한소희 기자(han@sbs.co.kr)

2020.09.0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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