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내놓은 탈모 치료기, 1천만 탈모인의 희망될까?

[테크]by SBS

1960년대, 헝가리의 한 의사가 레이저를 이용해 각종 실험을 하다 재밌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레이저의 암 유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털을 뽑은 쥐에다 저출력 레이저를 발사하자, 쥐의 피부에서 암 대신 털이 빨리 자랐던 것입니다. 이후 의학계에서는 저출력레이저를 사람의 두피에 쐬여봤고, 인간의 모발에도 비슷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죠. 저출력레이저를 맞은 두피에서 자란 모발이 더 빨리, 그리고 더 굵게 자란다는 현상을 발견한겁니다.


LG가 최근 내놓은 탈모치료 의료기기는 바로 이런 원리를 이용해 사람의 두피에 저출력레이저를 조사하는(照射, 빛을 쪼이는) 기기입니다. 남성 호르몬(안드로겐)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그 효과가 입증됐고, 미국과 한국에서 의료기기로 인정을 받기도 했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의들은 이 기기를 사용하기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출력레이저의 발모 촉진 효과는 인정할 수 있지만, 이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도 탈모의 진짜 원인을 변화시킬 순 없기 때문입니다. 앞서 설명한 남성호르몬(안드로겐) 탈모증만 하더라도 저출력레이저가 해당 탈모증의 원인인 남성호르몬 변화를 막지는 못합니다.


결국 LG가 야심차게 내놓은 이 탈모치료 기기는 그 효과와 그 한계가 명확한 제품입니다. 제품 구매 전 스브스뉴스의 오목교 전자상가의 영상을 보고 신중한 판단을 내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책임프로듀서 : 하현종 / 프로듀서 : 이아리따 / 연출 : 박경흠 / 조연출 : 정예은 인턴 / 촬영 : 정훈 오채영 / 편집 : 정혜수 / 디자인·CG : 김태화 / 담당인턴 오지수

하현종 총괄PD

2020.11.2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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