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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애플카' 등장 예고…"아이폰만큼 놀랄 것"

bySBS

<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24일)도 김혜민 기자 함께합니다. 김 기자 요즘 애플카 얘기들 많이 하던데요, 애플이 전기차도 만들기로 했나 봐요?


<기자>


네, 요즘 굉장한 이슈가 되고 있는 애플카에 대해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4년, 그러니까 3년 뒤에 애플에서 전기차가 출시될 것이라는 기사가 요즘 계속 나오고 있죠.


애플 제품 좋아하시는 분들 관심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애플은 모든 제품을 출시 전에는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애플카 생산 소식도 해외 기사를 통해서 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걸 토대로 어떤 제품이 출시될지 설명을 드리자면 우선 테슬라처럼 완성차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 전기차는 엔진 역할을 하는 배터리 정말 중요하죠. 지금 나와 있는 이런 배터리의 틀에서 벗어나서 혁신적인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에서는 "아이폰을 처음 봤을 때처럼 매우 놀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배터리의 틀에서 벗어난다, 상당히 궁금한데, 사실 애플은 이 디자인이 강점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 차량 디자인에 대해서도 좀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지금도 인터넷에서 애플카라고 검색을 하면 여러 콘셉트카 이미지가 뜹니다.


이 콘셉트카라는 것은 개발 중인 자동차의 샘플을 제조사가 직접 보여주는 거죠.


그런데 인터넷에 공개된 애플카 이미지는 자세히 보면 디자인이 모두 제각각입니다.



SBS

애플에서는 콘셉트카를 내놓은 적이 없고, 아무도 어떤 디자인으로 출시되는지 지금은 모른다고 합니다.


아이폰처럼 출시 직전에 디자인이 전격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 애플카 얘기가 많이 나오면서 그런 건지 몰라도 테슬라 주식이 최근 꽤 떨어졌다면서요?


<기자>


네, 애플카가 이런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기사가 나온 바로 그 날, 테슬라의 주가가 6.5%가량 떨어졌습니다.


세계 전기차 시장 판매 1위를 올리고 있는 테슬라의 위상을 애플카가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영향을 끼친 걸로 보이는데요, 테슬라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도 애플카를 의식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습니다.


그 내용을 좀 보면요, "테슬라가 암흑기였던 시절에 애플의 팀 쿡에게 테슬라를 매입할지 물어보려고 연락을 했는데 거절당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때는 테슬라의 기업 가치가 현재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당시에는 테슬라를 인수하지 않고서는 이제야 후발주자로 뛰어든 애플을 살짝 비꼬는 걸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애플은 그동안 테슬라의 직원 상당수를 영입해 오기도 했죠. 이 처럼 두 기업의 견제는 지금도 팽팽하지만요,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경쟁 속에서 좋은 제품 많이 나오면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즐거운 일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돌고 돌아서 이런 움직임들이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네, 이 애플카에 부품을 누가 공급하는지가 참 중요해지겠죠. 어제만 봐도 LG전자의 주가가 상한가를 쳤습니다.


LG전자가 캐나다의 마그나라는 회사와 함께 전기차 부품을 생산한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이 마그나라는 회사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곳으로 글로벌 6위 안에 드는 자동차 부품 회사입니다.


애플이 이 회사와 협력을 논의했다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인데도 덩달아 LG전자의 주가까지 치솟은 거죠.


애플의 라이벌 삼성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삼성도 전기차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지만요. 완성차 분야에 직접 진출하기보다는 배터리와 부품 납품에 주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한국의 이른바 K-배터리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애플카에는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 아직 모르겠군요.


<기자>


네, 제가 앞서서 설명드린 대로 애플카는 지금 배터리를 직접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기술력이 이렇게 하루 이틀 안에 완성되는 게 아니거든요.


3년 뒤까지는 자체 생산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떤 회사가 애플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지가 관건이겠죠.


애플이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배터리 방식은 중국의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이 생산하는 배터리와 가장 비슷합니다.


그래서 중국 CATL이 수혜를 보게 되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아직 애플카와 관련해서는 확정된 것이 거의 없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앞으로 중장기적인 계획을 얼마나 잘 세우는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김혜민 기자(kh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