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에서 선비의 멋과 정취에 빠져보자

[여행]by 서울경제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특집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된 한국 서원 9곳


‘한국의 서원’ 9곳이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올랐다. 성리학의 역사는 물론 건축물, 주변 환경, 기록유산, 무형유산까지 잘 보존됐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추천 가볼만한 곳’으로 이들 서원 9곳을 소개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 서원에서 선비들의 멋과 정취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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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처음 사액을 받은 소수서원 전경./사진제공=영주시청

경북 영주 순흥면에 위치한 영주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백운동서원이란 이름으로 세운 뒤, 퇴계 이황이 1549년 조정에 편액과 토지, 책, 노비를 하사하도록 건의해 사액을 받았다. 울창한 소나무숲과 죽계천 덕분에 풍광이 빼어나다. 입학하는 데 자격을 두지만, 수업료를 받았다는 기록이 없다. 1888년 최종입원생을 받을 때까지 4,000여명의 제자를 양성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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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당과 어우러진 도산서원 전경./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김숙현

경북 안동 도산면에 자리한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의 제자들이 스승을 모시기 위해 지은 서원이다. 이황이 세운 도산서당 뒤쪽에 서원 건물을 지어 서당과 서원이 어우러지게 했다. 퇴계를 존경한 정조는 ‘도산별과’를 실시했는데 조선 시대에서 한양이 아닌 곳에서 과거를 치른 유일한 경우다. 시사단은 팔도에서 모여든 선비 7,000여 명이 치른 도산별과를 기념한 곳으로 낙동강과 어우러진 풍경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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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꽃이 만개한 병산서원 전경./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유은영

경북 안동 풍천면에 있는 안동 병산서원은 낙동강과 병산이 자아내는 절경 덕에 우리나라 서원 중 가장 아름다운 서원으로 꼽힌다. 7칸 기둥 사이로 강과 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서원은 서애 류성룡과 그 아들 류진을 배향한 조선 5대 서원으로도 유명하다. 요즘 배롱나무 120여 그루가 붉은꽃을 피워 더욱 아름답다. 부용대에 올라 하회마을을 감상하거나, 붉은 배롱나무꽃을 두른 체화정을 둘러보며 비경에 젖어보자.


이 외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경남 함양군 남계서원 △경북 경주시 옥산서원 △전남 장성시 필암서원 △대구 도동서원 △전북 정읍시 무성서원 △충남 논산시 돈암서원이 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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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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