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사랑한 '바하마'

[여행]by 서울경제

돼지와 헤엄치는 해변에

상어 그득한 워터파크도


직장과 가정에서 찌들어가는 삶···. ‘워라밸’은 남의 얘기인 것만 같고, ‘소확행’도 만만치 않은 현실. 열심히 살았지만 늘 본전 뿐인 고된 일상에 재충전이 필요합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일탈, 여행이 간절한 당신에게 자그마한 지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미국인이 사랑한 '바하마'
미국인이 사랑한 '바하마'

카리브해에 위치한 바하마는 7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제도이며 정식명칭은 바하마연방공화국이다. 북중미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섬이 다양했던 만큼 17세기에는 ‘검은 수염’을 비롯한 해적들의 주무대였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이 촬영되기도 했다. 햇볕 따스하고 온화한 기후 덕분에 관광산업이 크게 발전해 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매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린다. 플로리다 반도에서 가까워 많은 미국인들이 휴가지로 즐겨 찾아 관광객 70~80%를 차지한다. 수도 나소(Nassau)가 있는 뉴프로비던스 섬에 인구 2/3가 밀집해있다.

미국인이 사랑한 '바하마'

사진제공=디즈니

국민 대부분은 흑인이고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으므로 영어를 공용어로 쓴다. 화폐는 바하마달러(B$)를 쓰지만 통화가치는 US달러와 동일하고 대체로 US달러를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전압은 110V다. 떠나기 전 어댑터를 챙겨가자. 직항 항공편은 없다. 미국과 맺은 해상항공협정 탓에 바하마로 통하는 모든 출입국은 미국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델타·유나이티드·아메리카항공 등 위주로 1~2회 경유 항공편이 다수를 이룬다. 대한·아시아나항공도 항공편(경유)이 있으나 많지 않다. 여러 요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항공료는 120만~180만원대 선이다. 시차는 13시간.

미국인이 사랑한 '바하마'

유튜브 영상 캡처

나소 북서쪽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섬(Paradise Island)과 산호섬 블루라군 등을 중심으로 관광이 이뤄진다. 또다른 명소로는 ‘돼지섬(Big Major Cay)’이 손꼽힌다. 이 무인도에선 돼지들이 해변을 거닐고 수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추측하건대 해적이나 뱃사람이 식용으로 풀어놓고 떠난 돼지들이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운이 좋다면 돼지와 수영하는 사진을 찍게 될 수도.

미국인이 사랑한 '바하마'

사진제공=바하마 관광청

카리브 해적들의 본거지였던 만큼 영국 식민정부의 방어 노력도 적지 않았다. 섬 군데군데에 요새를 세웠는데 그중 하나가 ‘몬타구 요새(Fort Montagu)’다. 강화도의 초지진 등과 규모면에서 비교가 안 되지만 치열했던 역사의 한 단면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미국인이 사랑한 '바하마'

사진제공=아틀란티스 호텔

가장 유명한 호텔로는 ‘아틀란티스 호텔’이 있다. 로열 타워를 비롯해 총 7개의 동을 갖췄고 유리벽 너머 ‘상어’와 헤엄칠 수 있는 워터파크 시설도 있다. 리조트 전용 비치와 수족관 등 즐길거리가 풍성해 각광을 받고 있다.


김태원기자 revival@sedaily.com

2018.08.2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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