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별빛이 반짝이면, 비로소 겨울의 낭만 축제가 시작된다
쁘띠프랑스가 별빛 축제를 시작한다. |
에버랜드 골든 일루미네이션 블링블링 골드 가든 |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연말연시 이벤트 진행 카운트다운 영상 |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아이스링크에 불을 밝히고 낭만적인 피겨 공연을 펼친다. |
겨울밤 별이 빛나면 비로소 겨울 축제가 시작된다. 겨울은 밤이다. 워낙 길기도 하거니와 온천지가 은색 설원으로 변하면 불빛 별빛이 더욱 아름답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아름다운 겨울밤을 즐길 수 있는 수도권 명소 4곳을 소개한다.
가평 쁘띠프랑스
가평에 펼치진 겨울왕국, 쁘띠프랑스 |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별빛축제를 연다. 제6회 어린왕자 별빛축제는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Montpellier) 거리를 모티브로 했다. 이국적 쁘띠프랑스 건축물을 은은하게 비추는 불빛과 얼어붙은 호수에 비친 별빛 등이 어우러져 ‘겨울왕국’의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평에 펼치진 겨울왕국, 쁘띠프랑스 |
별빛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동화 속 배경을 옮겨놓은 듯 한 어린왕자 빛 터널이다. 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 B612를 본 따서 만든 둥근 구조물에 30m 긴 터널을 이어 만든 빛 터널이 압권이다. 골동품 전시관 옆 길에 설치한 빛터널을 들어가면 환상적인 불빛이 반긴다. 어느새 어린왕자와 함께 우주여행을 하는 즐거운 상상에 빠져든다.
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빛터널, |
프랑스 현지에서 직접 구입한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이 특유 포근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고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어렵게 구해온 형형색색의 조형구를 파스텔톤 건물 내·외부 곳곳에 설치해 이국적인 겨울밤의 낭만을 더한다.
가평에 펼쳐진 겨울왕국, 쁘띠프랑스 |
올 겨울 제 3000회를 맞이하는 떼아뜨르별 극장에서 피노키오 인형극이 펼쳐진다. 야외무대에선 마리오네트 퍼포먼스가, 오르골하우스에선 오르골시연 등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겨울 만의 특별한 낭만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
이국적 분위기의 겨울왕국, 쁘띠프랑스 |
베니스에서 구해온 조형구 |
한편 프랑스 남부 지방 전원마을 테마의 쁘띠프랑스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관을 매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19세기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 벼룩시장 분위기의 골동품 전시관, 300여점의 희귀한 유럽 인형을 전시한 유럽인형의 집, 생텍쥐페리의 생애 및 유품과 유작을 볼 수 있는 생텍쥐페리 기념관 등이 있다.
용인 에버랜드
에버랜드 루돌프 빌리지 |
에버랜드에 좀비가 싹 사라지고 예쁜 불빛이 반짝인다. 뉴트로 콘셉트 ‘도라온 로라코스타’ 축제를 한창 진행중인 에버랜드는 아름다운 불빛의 금빛 일루미네이션 왕국으로 변신했다.
에버랜드 골든 일루미네이션 블링블링 골드가든 |
약 1만㎡(3000평) 규모 포시즌스가든은 밤낮 반짝이는 ‘블링블링 골드 가든’으로 탈바꿈했다. 수 십만 개 금빛 LED 전구와 함께 눈사람 트리, 열기구, 대형의자, 보름달 등 황금빛 프러포즈 포토스팟을 풍성하게 마련했다.
에버랜드 골든 일루미네이션 블링블링 골드 가든 |
가든 바로 옆에 위치한 26m 높이 초대형 타워트리는 겨울철 에버랜드 대표 SNS 인증샷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매일 밤 펼쳐지는 화려한 트리 점등식을 기다리는 방문객이 많다.
에버랜드 별빛동물원 |
지난해 에버랜드 정문 지역을 빛냈던 ‘별빛 동물원’이 올해는 블링블링 골드 가든과 함께 포시즌스 가든에 펼쳐진다. 5m 높이 기린과 코끼리, 판다, 펭귄 등 동물 불빛 조형물 70여 마리가 밤에 발광하며 따스한 금빛으로 영롱한 겨울밤을 빛낸다.
이 외에도 포시즌스가든 중앙 ‘루돌프 빌리지’에 자체 발광 황금코 루돌프 등 전 세계 50여 종의 이색 루돌프 조형물들이 아름다운 동화 속 분위기를 연출한다.
에버랜드 골든 일루미네이션 |
매일 밤 수천 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일루미네이션 판타지 공연 ‘타임 오디세이’도 열린다. 100만개 LED 전구가 환하게 빛나는 ‘문라이트 퍼레이드’가 장미원 입구부터 카니발 광장까지 펼쳐지며 장미원 끝 장미성에서는 음악에 맞춰 조명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뮤직 라이팅쇼’가 진행된다.
잠실 서울스카이
서울스카이 LED아이콘 트리 |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서울의 밤’을 밝힌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121층에는 6m 높이 대형 크리스마스 미디어 트리가 연말 분위기를 주도한다. 알록달록 빛나는 230개 LED 아이콘이 낭만적인 겨울을 연출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오후 8시, 118층 ‘스카이데크’에서는 세계적인 비보이 크루 ‘THE HEIMA(더 헤이마)’가 비보잉과 현대무용을 결합한 퓨전 ‘백조의 호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6일 펼쳐지는 부분일식을 볼 수 있도록 서울스카이 측은 특수안경을 제공한다. |
24일에는 서울의 환상적인 야경을 더 오래 즐길 수 있도록 24시까지 연장운영한다. 26일 오후 2~4시 한겨울 우주쇼 ‘부분일식’이 펼쳐질 때 서울스카이에서는 118층 남측 ‘스카이데크’에 태양 전용 천체 망원경과 특수 안경을 제공하며 희귀한 부분일식의 순간을 가장 높은 곳에서 눈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
31일 오후 11시부터는 2019년의 마지막과 2020년의 시작을 함께할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118층과 123층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화려한 카운트다운 영상과 함께 새해를 맞이한 후 아카펠라 그룹 ‘제니스’의 공연을 118층에서 펼친다. 성인은 샴페인과 미니케이크, 기념품을 포함해 8만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생과일 주스, 미니케이크, 기념품을 포함해 6만원에 입장할 수 있다.
서울스카이 신년 해돋이 |
1월 1일에는 이미 해돋이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서울스카이 해돋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전 6시30분에 전망대에 입장해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누구보다 빨리 새해 일출을 볼 수 있다. ‘123패키지’(12만원)로 입장하면 123층 ‘123라운지’에서 따끈한 떡국 한 상을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일출패키지’(8만원)로 입장하면 고급 떡 패키지를 준다.
서울스카이 하늘비밀정원 |
한편 117층 곳곳을 초록빛 정원으로 연출한 ‘하늘비밀정원’도 있다. 전망대를 올라와 영상 미디어 콘텐츠 ‘스카이쇼’를 보고 나오면 곧바로 이어진다. 숲 속을 걷는 듯한 터널과 날개 조형물 등 다양한 포토 스폿이 인증샷 남기기에 딱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남산 위에서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그랜드하얏트 호텔. |
크리스마스와 한 해의 마무리를 기념하며 라운지 카페 ‘갤러리’에서 연말 합창 공연을 선보인다. 통유리창을 통해 시원하게 투영되는 서울 도심 전망을 배경으로 학생들이 캐럴을 부르는 모습은 훈훈한 연말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울 국제 학교 및 서울 외국인 학교의 학생이 선보이는 캐롤 합창공연은 이달 13일 및 19일에 각각 펼쳐진다.
6일 개장하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아이스링크에서도 특별한 연말 피겨 스케이팅 공연을 펼친다. 개장일인 6, 24, 31일 개최한다. 약 402㎡ 아이스링크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수천 개의 꼬마전구와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은반 위의 퍼포먼스는 방문객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31일 피겨 스케이팅 공연 후에는 자정부터 모든 방문객이 아이스링크에 모여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며 감동스러운 새해 첫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공연을 포함한 입장료는 2시간 기준 16일 3만3000원, 24일, 31일 6만5000원.
스포츠서울 이우석 전문기자 demor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