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쑥함 벗은 ‘소년시대’ 임시완 “아따~‘제국의 아이들’ 시절엔 지질한 병풍이었당게"

[연예]by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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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시완. 사진|쿠팡플레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아따 니 성공했네잉’이란 얘기죠.”


부산 출신 배우 임시완은 요즘 충청도 사투리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22일 최종회가 공개된 OTT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에서 고교생 장병태로 분해 시청자들의 배꼽을 쏙 빼놓았다.


임시완이 연기한 장병태는 맞고 사는 게 일상인 온양 출신 ‘지질이’다. 불법 댄스교습을 하다 부여로 야반도주한 부친 때문에 부여 농고로 전학 간 병태는 아산출신 ‘싸움짱’인 ‘아산백호’로 오인받고 부여를 평정하는 ‘싸움짱’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간 임시완을 대변하는 이미지는 말쑥한 스마트함이다. 지적이면서 단정한 이미지를 고수해왔다. tvN 드라마 ‘미생’(2014)을 통해 청년의 결핍을, 영화 ‘변호인’(2013)에서는 시대의 지성인 대학생을, 영화 ‘비상선언’(2022)과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2023)에서 연기한 감정 없는 사이코패스역할을 통해 지적이면서 단정한 이미지를 굳혔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원없이 망가졌다.


임시완은 “내 안에 숨겨둔 ‘지질함’을 마음껏 보여준 작품”이라고 웃었다.

◇충청도 사투리 매력에 풍덩! ‘구황작물’ 대사는 즉석 애드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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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의 한장면. 사진|쿠팡플레이

드라마는 1989년 충남 부여가 배경이다. 임시완은 외모부터 탈바꿈했다. 버섯머리에 배꼽까지 올린 배바지로 ‘지질이’ 패션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익혀 전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 보여준 서늘한 사이코패스 이미지를 지웠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그는 병태 역을 위해 충남 예산출신 개그맨 김두영의 말투를 연구하기도 했다.


“충청도 사투리가 은유가 많아 나름대로 아이디어가 생겼죠. 이를테면 택시를 탔는데 속도가 느리다면 ‘내일 갈겨? 어제 출발하지 그랬어?’ 하는 식이죠. 병태의 대사 중 ‘구황작물이여? 왜 캐물어 싸?’라는 대사에서 ‘구황작물’은 제가 제안한 대사였어요. 이명우PD님이 듣더니 박장대소하며 그대로 살려주셨죠.”


부산 명문 부산대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학창시절 모범생으로 알려졌던 임시완은 병태 역을 연기하며 자신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봤다. 그는 “우두머리보다 지질한 병태 연기할 때가 더 편했다”고 털어놨다.


“자연스럽게 제 학창시절이 생각났어요. 저는 학교 다닐 때 반장, 부반장, 회장, 부회장을 줄곧 맡았어요. 어린 시절 웅변학원을 다녀서 제 안에 있는 ‘지질함’을 잘 숨길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막상 병태 연기를 해보니 지질한 병태가 우두머리 병태보다 공감과 이입이 쉬웠어요. 그간 멋있는 역할을 간접경험하며 착각했는데 제 정서를 지배해온 본모습은 ‘지질함’이었던 거죠. 하하.”


임시완의 활약에 입소문을 탄 ‘소년시대’는 쿠팡플레이 자체기준 시청량이 1938% 증가하며 서버를 마비시켰다. 임시완은 “코미디는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장르”라며 “감정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야 시청자들을 편하게 웃길 수있다”고 강조했다.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았던 제국의 아이들에서 전세계가 주목하는 K액터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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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시완. 사진|쿠팡플레이

2010년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임시완은 2년간 그룹의 ‘병풍’으로 활동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데뷔했지만 끼 많은 멤버들의 그늘에 가려 숙소를 지키기 일쑤였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허염의 아역 역으로 조명받으며 연기자로 나섰다. 그렇게 활동한지 벌써 11년째. 그는 지금 전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K액터 중 한 명이다. 영화 ‘불한당’(2017)을 통해 아이돌 스타 중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고 2024년 기대작인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도 촬영 중이다.


2024년 갑진년은 1988년생 용띠인 임시완의 해이기도 하다. 그는 “용의 해라서 특별하다기보다 스스로 한계를 긋지 않으려 한다”고 현명하게 말했다.


“연습생 2년을 거쳐 가수로 활동할 때는 그저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은 존재였죠. 그런 제가 드라마 판에서 뭔가 할 줄 안다는 인정을 받게 되니 이 동아줄을 끝까지 붙잡고 늘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지금도 같은 생각이에요. 뭔가에 한정짓지 말고 자연스럽게 제가 모르는 세계를 배워나가려고 해요. 이왕 깰 수 있으면 확장시켜 나가야죠. 다가올 40대부터 70대까지 제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놓으려고요.”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 mulgae@sportsseoul.com

2023.12.2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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