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란 김유정X김소현X김새론, '3김'은 열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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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란 아역, 여느 성인배우 남부럽지 않다.”


배우 김유정, 김소현, 김새론. 세 사람은 아역배우 시절부터 돋보이는 연기력과 깜찍한 외모로 ‘국민 여동생’이라는 수식어 속에 온 국민의 관심 속에 성장했다. MBC ‘해를 품은 달’에 함께 출연했던 김유정과 김소현, 영화 ‘아저씨’에서 ‘연기 천재’ 소리를 들은 김새론 등 이른바 ‘3김 트로이카’는 대중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제는 세 사람 모두 어엿한 성인이 됐다. 아역배우가 지니는 숙제인 성인배우로 자연스레 넘어가는 과제도 잘 넘겼다. 결론적으로 이제는 공통적으로 ‘잘 자란 아역’ 타이틀이 따라 다닌다. 드라마와 예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서 ‘열일’ 중인 것. 김소현은 20살이 되던 지난해 KBS2 ‘라디오 로맨스’로 본격적인 로코 장르에 도전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후로는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KBS2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을 통해 로맨스 여신으로 발돋움 중이다. 특히 현재 방영 중인 ‘녹두전’에서는 과부촌 옆 기방에 살고 있는 까칠한 예비 기생 동동주로 열연 중이다. 조신함, 인내심, 애교와는 거리가 먼 털털한 인물. 이번 역할을 위해 트레이드마크 긴 생머리까지 짧게 잘라냈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장 남자’로 나오는 장동윤(전녹두 역)과도 티격태격 케미로 미소를 유발한다.


올해 20대가 된 김새론은 여러 장르를 통해 도전 중이다. 2016년 ‘마녀보감’ 이후 드라마보다는 영화에서 활약해 온 김새론은 올해부터는 웹드라마와 종편 드라마 등에도 출연하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또 강렬했던 아역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인기 청춘 로코물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4(이하 연플리4)’에 출연해 놀라움을 안겼다. 신예들이 주로 출연하는 드라마에 김새론이 캐스팅 된 것만으로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기 때문.김새론은 극중 짝사랑 하지만 마음을 드러내지 못해 속앓이를 하는 대학생 역할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또 13일 첫방송한 TV조선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에선 태릉선수촌 출신의 4차원 도둑으로 변신, 무술실력까지 선보일 예정. 앞서 채널A ‘도시어부’에서 의외의 낚시실력을 뽐낸바 있다.


마지막으로 김유정은 지난해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이하 일뜨청)’에서 윤균상과 로코 케미를 뽐냈다. 촬영 초반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드라마 제작이 불투명해지기도 했지만 김유정은 작품에 대한 책임감으로 빠른 회복 후에 재촬영에 나섰다. 이후로 김유정은 드라마보다는 예능에 출연하며 반전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라이프타임의 웹예능 ‘하프 홀리데이’를 통해 이탈리아에서의 젤라또 아르바이트 및 현지 체험기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것. 21살 김유정의 리얼 라이프와 어린시절부터 연기 활동으로 인해 아르바이트를 경험해 본 적 없는 그의 연기 외의 새 도전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제8일의 밤’으로는 미스터리 스릴러에도 도전한다.


이렇게 ‘3김’의 주인공들은 아역배우로 함께 출발했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각자의 필모그래피를 그려나가며 누군가의 아역도 아니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예능 출연 등 ‘제2의 한지민’, ‘제2의 한가인’ 등이 아닌 ‘제1의’ 김유정, 김소현, 김새론으로 성장 중이다. 특히 ‘태혜지(태희, 혜교, 지현)’를 잇는 ‘3김’으로 불렸던만큼 부담감도 컸지만 흔들림 없이 ‘잘 자란 아역’의 타이틀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


또 갑작스럽게 큰 변화를 준다기보단 조급하지 않고 천천히 자신들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어 더욱 ‘3김’의 앞날이 기대된다. 본인들에게 주어진 아역배우라는 한계를 스스로 뛰어 넘고 있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아역배우들이 성인으로 성장한 뒤 어린시절의 명성을 이어가기 힘들었다. 아역 이미지가 강해 성인이 된 후에도 아역만 하는 배우들도 많았다. 아역배우들의 학업도 문제였다. 그러나 이제는 홈스쿨링 등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학교 측에서도 배려해주면서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라며 “또 김유정, 김소현, 김새론 등 동시기에 함께 커 온 세 사람이 좋은 자극과 시너지를 주고 받으며 다른 아역배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김도훈·박진업 기자 dica@sportsseoul.com

2019.10.1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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