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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기부·연기·생략…코로나로 달라진 스타들의 결혼식 풍경

by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스타들의 결혼식 풍경도 바꿔놓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결혼식을 미루거나 기부로 대신 기쁨을 나누면서 ‘기부 웨딩’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꽃피는 4월, 많은 스타들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결혼 소식을 알리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최근 예정됐던 스타들의 결혼식은 대부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연기되거나 ‘스몰 웨딩’으로 치러지고 있다.


올 상반기 결혼을 예정했던 예비부부들은 줄줄이 결혼식을 연기했다. 개그맨 박성광은 오는 5월 2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8월 15일로 미뤘다. 배우 김보미와 발레리노 윤전일 커플은 오는 26일 화촉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하객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6월 7일로 연기했다.


코미디언 커플 여윤정, 홍가람은 결혼식을 5월 2일에서 9월 26일로 연기했다. 혼인신고를 마친 후 두 사람은 서울 모처에 신접살림을 차려 현재 신혼을 즐기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을 이상곤과 배우 연송하 커플은 결혼식을 취소했다. 추후 날짜는 미정이다.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멤버 선데이 또한 지난달 1일 결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식을 연기한 상태다.


4월의 신랑신부가 될 예정이었던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8월로 결혼식을 연기하며 아쉬운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 중인 두 사람은 “많은 분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계신데, 저희가 결혼을 제때 하지 못해 슬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게 맞다고 생각했다. 아쉽게 결혼식을 여름의 끝자락으로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 백성현은 오는 25일 비연예인 신부와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백년가약을 맺는다. 연상은 전 아나운서는 동갑내기 연인과 지난 5일 가족, 친지 등만 참여하는 스몰 웨딩으로 치러졌다. 그는 SNS를 통해 “시국이 시국인지라 아주 작은 결혼식을 하기로 했다. 너무 속상하지만 부디 이해해달라”라고 양해를 구했다. 해외로 예정했던 신혼여행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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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때인 만큼, 성대한 결혼식보다 더 의미 있는 곳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스타들도 있다. 7일 소지섭은 2년여간 사랑을 키워온 연인 조은정 전 아나운서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가 됐다고 알려 많은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예식을 과감히 생략하고 예식 대신 ‘기부 웨딩’을 택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로가 되고자 굿네이버스에 5000만 원을 기부, 교육 취약 계층 아동들에게 태블릿 PC 및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간 소지섭은 조용하고 꾸준히 기부 행보를 이어왔다. 굿네이버스 고액회원모임에 가입된 우수 기부자이기도 한 그는 앞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써달라며 3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코로나 사태로 4월 말로 한차례 결혼식을 미룬 최희는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간소하게 결혼식을 치르고, 피로연과 신혼여행은 생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어린이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3000만 원 기부도 결정했다. 소속사 측은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축복의 순간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널리 나누고 싶다는 본인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연예계 웨딩트렌드를 변화시키면서 결혼식의 본질적 의미에 충실할 수 있는 진정한 ‘스몰웨딩’이 이뤄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이 보여지는 직업이다보니 그동안 결혼식의 스케일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장소, 드레스 하나하나가 화제가 되니 협찬 경쟁이 과열되기도 했다”며 “오히려 코로나 사태 이후 ‘결혼’이라는 의식 자체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다만 결혼식은 부부인 당사자들의 선택 사항인 만큼 소박한 웨딩이나 기부를 강요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김도훈 박진업기자 dica@sportsseoul.com, 로미오프렌즈, 샌드박스 제공, 연상은, 김보미, 이상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