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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묻고 더블로!"…'미스터트롯' 군단, 떴다 하면 최고시청률 속사정

by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미스터트롯’ 군단이 떴다 하면 시청률도 상승한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은 지난 3월 뜨거운 화제를 뒤로한채 종영했다. 그러나 2개월이 훌쩍 넘은 현재까지도 여전한 인기를 받고 있다. 이들을 배출한 TV조선은 이를 적극 활용해 자사 프로그램인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아내의 맛’ 등에 출연시켜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했다.


비단 TV조선 뿐만이 아니다. 지상파, 종편을 막론하고 ‘미스터트롯’ 군단 모시기에 혈안이 됐다. JTBC는 ‘뭉쳐야 찬다’, ‘77억의 사랑’, ‘배태랑’, ‘아는 형님’ 등 JTBC를 대표하거나 새로 론칭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미스터트롯 군단을 섭외했다. ‘아는 형님’은 이례적으로 3주 편성을 해 미스터트롯에 대한 기대치를 드러냈다. ‘미스터트롯’ 편을 위해 녹화일자까지 바꾼 ‘아는 형님’이다. 그리고 그 기대치는 적중했다. ‘미스터트롯’ TO7의 임영웅, 이찬원, 영탁,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출연한 편은 14~15%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기존의 두배 가량 상승했고, 최고 시청률도 경신했다. 그러나 ‘미스터트롯’ 편이 끝나자마자 다시 6%대로 반토막 났다.


3주 편성을 두고 너무 ‘미스터트롯’의 인기에 편승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는 다른 프로그램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주말에만 해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KBS2 ‘불후의 명곡’이 2주 연속 ‘미스터트롯’ 출연진과 함께했고, 나란히 두 프로그램 모두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불후의 명곡’은 TOP7 중 6인의 방송분을 마치고 다음 회차에서는 나태주 등 또 다른 ‘미스터트롯’ 출신 출연자들 편을 꾸린다. 이렇다 보니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소위 ‘미스터트롯’ 치트키를 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인 것. 한 방송 관계자는 “아무리 화제성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한들 프로그램은 시청률로 평가 받는다. 광고도 중요한 지표다 보니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은 방송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일수밖에 없다. 마땅히 다른 대안이 없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틀었다 하면 나오는 ‘미스터트롯’ 군단에 반가움이 커지다가도 비슷한 포맷, 대화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겹치는 내용들이 나와 아쉬움의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콘서트를 진행할 수 없기에 방송을 더욱 활발하게 할수 밖에 없다고 대변한다. 그럼에도 떴다 하면 최고 시청률의 속사정에는 마냥 웃을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 ‘미스터트롯’ 군단에게도, 프로그램에게도 롱런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때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아무래도 특집편으로 꾸려져 단발성인 방송이 많다. 이미지 소비적인게 아니라 꾸준히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스포츠서울 김선우 기자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JTBC, KBS2,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