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승리,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사태에 소환된 까닭
빅뱅 출신 승리가 과거 캄보디아 행사에서 한 발언 영상이 최근 현지 한국인 납치 사태와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다.
![]() ▲ 빅뱅 출신 승리. ⓒ곽혜미 기자 |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감금 등의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빅뱅 출신 승리의 과거 캄보디아 행사 발언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승리가 과거 캄보디아의 한 행사장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는 영상이 화제다.
공개된 영상에서 승리는 정장을 입고 "내가 지인들에게 캄보디아에 간다고 하니 위험하지 않냐, 왜 가냐고 하더라"라며 "X이나 먹어라. 그리고 닥치고 여기 와서 캄보디아가 어떤 나라인지 보라고 말할 것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캄보디아를 말이다"라고 외쳤다. 승리가 "X이나 먹어라"라고 말하는 도중 손가락으로 욕설을 하자 환호가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해당 영상 무대 뒤에는 '프린스 브루잉(Prince Brewing)이라는 문구가 포착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로고는 최근 외신을 통해 캄보디아의 범죄 거점인 '태자단지'를 운영하는 주체 중 하나인 '프린스 홀딩스'의 로고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일각에서는 "승리가 범죄 단지와 연루된 것이 아니냐"라는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승리와 프린스 브루잉, 프린스 홀딩스와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프린스 브루잉이 프린스 홀딩스 산하 브랜드라는 주장, 단순한 양조장 겸 펍 브랜드로 운영되는 경우도 많다는 반박 등 루머와 추측이 줄을 잇는 중이다.
![]() ▲ 화제가 된 승리 캄보디아 영상 캡처.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
앞서 승리는 2019년 클럽 버닝썬에서 불거진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상습도박, 성매매알선, 횡령 등 9개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승리는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고, 빅뱅에서도 탈퇴했다. 그는 2023년 2월 9일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3년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급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0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정혜원 기자 hye26@spotv.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