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최대 방송국 ‘BBC’ 긴급보도…“리버풀 공격수 교통사고 참변→전 세계 축구계에 큰 충격” 조타 추모, 향년 28세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향년 28세. 리버풀과 축구계는 충격에 빠졌고 전 세계 팬들이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 |
![]() |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리버풀과 포르투갈 대표팀 공격수 지오구 조타(28)가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4일(한국시간) BBC 스포츠에 따르면 조타는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리버풀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최근 수술을 받아 비행기를 탈 수 없다는 의사의 권유로 자동차와 페리를 이용해 이동 중이었다고 전해졌다.
그런데 조타는 그의 동생이자 포르투갈 2부리그 페나피엘에서 뛰고 있는 안드레 실바(25)와 함께 스페인 사모라 지방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이 사고를 당하면서 사망했다. 사고 11일 전 오랜 연인이었던 루트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렸고 슬하에는 세 자녀가 있다.
리버풀 구단은 조타의 사망에 대해 "구단의 울타리를 넘어선 비극"이라며 애도를 표했고, 팬들은 안필드 경기장 앞에 모여 조타를 추모했다. 리버풀 감독 아르네 슬롯은 조타를 "리버풀 선수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가진 선수"라고 말했다.
‘BBC’는 “해당 사고는 조타와 동생 안드레가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앞차를 추월하다 타이어가 터지면서 발생했다. 스페인 경찰인 가르디아 시빌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목요일 새벽 0시 30분경 현장에서 사망했다”리고 보도했다.
![]() |
![]() |
조타는 포르투에서 북부 스페인 산탄데르로 이동한 뒤 영국 남부 플리머스 또는 포츠머스로 가는 페리를 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사모라는 포르투에서 약 190마일 떨어져 있으며 산탄데르와도 비슷한 거리다. 조타는 결혼식을 위해 포르투로 이동할 때도 자동차와 배를 이용했었다고 전해졌다.
리버풀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에 구단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고 발표하며, “그는 182경기에서 65골을 기록했고, 2022년 FA컵과 리그컵, 그리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여한 핵심 선수였다”고 밝혔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클럽의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던 존재였다. 단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주변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사람이었다. 가족을 아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최근 조타와의 마지막 대화는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축하하고 결혼을 축하하는 인사였다. 꿈같은 여름을 보내던 그와 가족에게 이런 일이 닥쳤다는 것이 너무도 가슴 아프다”라고 말했다.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는 “조타와 함께 뛰고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건 특권이었다. 영원히 조타를 잊지 않겠다. 그의 유산은 우리가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고, 앤디 로버트슨은 “조타는 내가 만난 외국인 중 가장 영국적인 선수였다. 결혼식 날의 그 행복한 미소를 기억하고 싶다”고 회상했다.
리버풀 구단주 존 헨리, 톰 워너, 마이크 고든과 CEO 빌리 호건 등은 “비탄에 빠졌다”며, “그는 겸손하고 진지하며 유쾌하고 강인한 사람이었다. 삶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어디서든 사람들과 깊은 유대를 맺었다”고 밝혔다.
스포츠 디렉터 리처드 휴스와 펜웨이 스포츠 그룹 CEO 마이클 에드워즈는 “이 비극은 리버풀을 넘어선 일”이라며, “그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담아 조타를 추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
조타는 파소스 데 페레이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포르투, 울버햄튼 등을 거쳐 2020년 리버풀에 합류했다. 울버햄튼에서 131경기 44골을 기록했고, 리버풀에서는 182경기에서 65골을 넣었다.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49경기 14골을 기록했으며, 마지막 경기였던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뛰었다.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말이 안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표팀에서 함께했었고, 이제 막 결혼을 마친 너였는데…. 가족과 아내, 아이들에게 애도를 전한다. 항상 그들과 함께할 거라고 믿는다. 평안히 쉬어, 디오구와 안드레. 우리 모두 그리워할 거야”라고 말했다.
전 리버풀 감독 위르겐 클롭도 “너무 비통하다. 조타는 환상적인 선수이자 훌륭한 친구였다. 사랑이 넘치는 남편이자 아버지였다. 너무나 그리울 것”이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 |
![]() |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수천 명의 팬들이 안필드 구장을 찾아 조타를 기렸다. 힐스버러 참사 추모비 앞에는 꽃다발, 유니폼, 스카프, 풍선, 깃발 등이 놓이며 조타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1989년 힐스버러 참사 생존자인 팬 존 바로우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하던 일을 멈추고 바로 안필드로 향했다”고 전했다.
조타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사랑받았을 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는 유쾌하고 다정한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리버풀 시티 지역의 시장 스티브 로더럼은 “그가 이 도시에 안겨준 성공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성 기자 pds@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