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9억 영입→94억 파격 세일 매각…토트넘 골칫덩이 히샤를리송 '제발 좀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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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다쳐서 재활하는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토트넘 홋스퍼)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2022년 여름 엄청난 기대감을 안고 에버턴에서 히샤를리송을 영입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계약 마지막 시즌 돌입과 이적에 대비해 스트라이커 보강이 필요했고 히샤를리송을 찍었다.
당시 이적료는 토트넘 역대 상위 5위 안에 드는 6,000만 파운드(약 1,129억 원)였다. 그만큼 토트넘의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이적이었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히샤를리송은 2017년 플루미넨시에서 왓포드로 이적하며 유럽과 인연을 맺었다. 첫 시즌 리그 38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했지만, 가성비 선수를 기막히게 잘 찾아내는 에버턴이 2018년 여름 그를 영입했다.
에버턴에서는 꾸준히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2018-19 시즌 32경기 13골 1도움, 2019-20 시즌 리그 36경기 13골 3도움이었다. 2020-21 시즌 리그 34경기 7골 3도움이었지만, 2021-22 시즌 30경기 10골 5도움으로, 적어도 골 넣을 재능은 있다는 것을 어필했고 토트넘이 덥석 물었다.
그러나 유리몸 기질은 어디 가지 않았다. 2022년에만 무릎과 종아리를 다치며 3주 이상을 결장하더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휴업했다. 골반, 허리, 무릎 등 가릴 것 없이 계속 다쳤다.
온전히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 히샤를리송이다. 2022-23 시즌 리그 27경기 1골로 비효율의 극치를 보여줬고 2023-24 시즌 리그 28경기 11골 4도움을 기록했지만, 골 대비 영양가가 많이 떨어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방 압박 축구에 몸이 녹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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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올 시즌도 출전과 부상이 반복됐다. 허벅지와 종아리를 돌아가며 다쳤다. 리버풀과의 리그컵 4강 2차전에 나섰다가 다치면서 이후 쭉 쉬고 있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히샤를리송 측근의 증언을 통해 "히샤를리송은 반복되는 부상에 많이 지쳐 있다. 스스로도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토트넘을 떠날 생각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7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히샤를리송이다. 부상과 회복, 출전 후 부상 재발이 이어지면서 불운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상당히 있다고 한다.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마음을 치유해 주려 애쓰고 있지만, 마음이 쉽게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정서적으로 토트넘에 완벽히 붙지 못하면서 히샤를리송이 이적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구단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토트넘이 히샬리송의 제안을 확인하고 있다. 500만 파운드(약 94억 원)의 이적료 제안도 수락 가능하다. 이미 대리인이 이적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에버턴에서 좋은 시절을 보냈던 히샤를리송이 토트넘의 선수 관리를 불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마음이 상당히 무장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히샤를리송의 토트넘에서의 시간은 끝을 향해 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스카우트 출신 브라이언 킹은 현시점에서 히샤를리송의 몸값은 이적 당시와 비교해 대폭락했다며 500만 파운드에서 1,000만 파운드(약 188억 원) 사이에서 정리될 것이라 주장했다.
상당한 자금을 투자해 영입한 토트넘 입장에서는 속이 쓰린 소리나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히샤를리송의 유리몸을 강철로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다. 동시에 전방 압박이 중심은 포스테코글루의 전술에 무리하게 상대 수비를 밀다가 부상 당하는 일이 반복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복잡한 히샤를리송의 상황을 살피는 구단은 전 직장 에버턴인 것으로 보인다. 전 맨유와 토트넘 스카우트였던 믹 브라운은 10일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 감독은 히샤를리송과 다시 만나는 것이 팀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그와 같이 일했던 이들에게 조언을 구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이적설도 돌았던 히샤를리송이다. 그러나 유럽을 벗어나고 싶지 않은 히샤를리송의 마음을 에버턴이 헤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은 "에버턴 스태프들은 히샤를리송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재영입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에버턴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모예스 감독을 위해 대대적인 자금 지원을 할 것이다"라며 히샤를리송 복귀를 시작으로 여러 영입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토트넘도 공격진 개편을 해야 한다. 도미닉 솔랑케가 부상에서 복귀했고 마티스 텔의 완전 이적도 그리고 있다. 다른 스트라이커 영입도 알아 보고 있다. 히샤를리송이 자연스럽게 매각 대상 1순위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부상 악몽을 지우고 싶은 히샤를리송이 에버턴의 손을 잡을지, 흥미로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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