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랑이었네 경주

그건, 사랑이었네 경주

경주 is 뭔들

여름휴가를 경주에서 보냈다는 지인이 처음엔 의아했다. 노란 유채꽃과 파란 고분이 펼쳐지는 봄의 경주와 고색창연한 하늘 아래 가을의 경주만 익숙했기에. 그렇게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 경주로 떠났고, 그제야 경주가 여름휴가지로도 손색이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 992년간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는 언제나 ‘핫’한 도시였지만, 요즘 들어 더욱 뜨거워졌으니까. 신라의 유구한 문화유산과 주상절리 따라 걷는 아름다운 해안산책로, 6개의 해수욕장, 다채로운 박물관과 체험 프로그램, 재미난 가게들로 가득한 황리단길까지…. 경주처럼 역사와 문화, 자연, 식도락을 완벽하게 갖춘 곳도 드물 것이다.

 

신경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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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의 건축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경주의 왕릉과 얼굴 무늬 수막새 등을 조경요소로 활용했다. 지붕은 한옥 암키와와 수키와의 곡선을 반영한 것.

소요시간: SRT로 약 2시간 내외(수서~신경주역)

좌석버스 : 203, 700

일반버스 : 50, 51, 60, 61, 70

택시 :신경주역~경주 시내 1만5000원 선

이제 대세는 ‘황리단길’이다

서울 이태원에 경리단길, 망원동에 망리단길이 있다면 경주 황남동에는 ‘황리단길’이 있다.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올망졸망하게 자리한 옛 상점가가 트렌드의 첨단을 달리고 있는 현장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출발!

 

배리삼릉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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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스러운’ 것들만 모아놓은 기프트 숍. 경주 남자와 결혼해 경주에 살게 된 주인장이 경주와 인근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남다른 안목으로 골라놨다. 지금은 배동이 된 배리의 ‘삼릉’을 사랑하여 ‘배리삼릉공원’이라 이름 붙인 이곳에서 첨성대 유리풍경, 다보탑 마그네틱, 경주호수 벚꽃향 등 뻔하지 않은 기념품을 사간다면 ‘센스 있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화~목요일 10:30~15:00· 금~토요일 11:00~19:00 (월·일요일 휴무)|경주 포석로 1083|@aeri3park

낭만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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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까지 줄이 길어서 ‘뭣 때문에 그러나’ 싶었다. 흘낏 유리창 너머 테이블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같이 줄을 서고 있었다. ‘우삼겹 도마 한판’과 ‘낭만스키야키’가 이곳의 대표 메뉴.

11:00~21:00 (수요일 휴무, 15:00~16:30 브레이크타임)|경주 포석로1095번길 2|010-7113- 2769

경주 한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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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불명, 국적 불명의 ‘선녀옷’ 대신 생활한복을 대여해주는 곳. 생활한복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선별해서 진열해두었으므로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아무 래도 남성한복보단 여성한복이 더 많은데, 저고리부터 먼저 고른 뒤 치마를 고르는 것이 코디에 실패하지 않는 요령. 장신구까지 빌리고 나면 ‘인생샷’ 남길 일만 남았다.

09:30~20:30|1시간 1만2000원·2시간 2만원·3시간 2만5000원·하루종일 5만원·장신구 1000원|경주 포석로 1077-2번길|010- 4129-4679

어서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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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 줄여서 ‘어서어서’ 되시겠다. 어서어서는 시, 소설, 에세이, 독립출판물 등을 다루는 문학 전문 서점이다. 새 책은 정가로, 헌책은 책 상태에 따라 적절한 가격을 매겨 팔고 있다. 책을 사면 무척 세심한 남자임이 분명한 주인이 ‘읽는 약’이라 쓰인 크래프트 봉투에 또박또박 이름을 써 담아준다.

평일 14:00~19:30 (토·일요일 ~21:30)|경주 포석로 1083|010-6625- 3958

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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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ang’은 인도네시아어로 ‘즐거운’이란 뜻. 이름처럼 부담없이 산뜻하게 즐기기 좋은 오픈 샌드위치와 냉파스타, 마실 것을 판다. ‘꿀 자몽 에이드’는 리앙에서만 맛볼 수 있는 베스트 메뉴.

11:00~18:00 (수요일 휴무) 경주 포석로 1093|010-9388- 1262

메리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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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키즈액세서리로 창업에 도전했던 주인. 손재주와 취향이 너무 좋아 리빙편집숍으로 확장하기에 이르렀다. 곧 결혼을 앞둔 신부답게 예쁜 그릇과 소품으로 가득하다.

11:00~20:30 (월요일 휴무) 경주 포석로 1083|070-7608- 8260| www.merry-craft.com

알고 가면 경주가 더 좋아진다

경주 문화유산을 콕 집어 돈다_비단벌레 전기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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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시티투어버스와는 다른 오픈카다. 형태는 서울랜드의 ‘코끼리열차’와 비슷한데, 코끼리가 아닌 ‘비단벌레’ 모양이라는 게 조금 쇼킹하다. 그러나 비단벌레는 천연 기념물 제496호로, 빛깔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공예 장식에 많이 활용된 귀하신 몸이다. 신라시대 때 월성 숲에 날아다니던 비단벌레를 타고 대릉원과 첨성대, 계림, 교촌마을 등 이름난 문화유적지를 돌아보자.

09:10~17:30 (11회 운행, 약 35분 소요)|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경주 첨성로 149|054-779- 8748

화랑의 기운을 느껴볼까_황성숲체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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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화랑의 훈련장이었던 황성숲에서 숲해설가가 숲의 생태에 대해 친절히 알려준다. 게다가 무료! 황성숲의 유래와 황성숲에 얽힌 전설, 계절에 맞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지식도 쌓고 힐링도 해보자. 오전, 오후 하루에 두번 선착순으로 예약이 마감 되며, 예약은 경주문화관광 홈페이지(http://guide.gyeongju.go.kr )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9월 주제는 ‘도토리형제들 모여라!’다.

10:00~12:00, 14:00~16:00 (화~목요일, 선착순 100명)|경주 황성동 1041-1 (공영주차장)|054-273- 2739

어린이용 경주 가이드북_안녕, 나는 경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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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경주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안내한다. 아기자기한 그림과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흔히 알던 경주는 물론 우리가 알지 못했던 경주를 자연스레 만나게 된다. 책 속에 경주 지도와 스티커, 워크북이 들어 있어 아이 스스로 ‘나만의 여행’을 기록해볼 수 있다.

글 이나영 그림 박정은·이나영|상상력놀이터

가족끼리 오면 감동 백배 힐튼경주

 

아이와 함께 경주에 왔다면 당신은 반드시 힐튼경주에 묵어야 한다. 1991년 개관한 힐튼경주는 경주를 대표하는 5성급 호텔. 보문호를 바라보며 조깅은 물론 식사도 할 수 있고, 어린이풀과 유아풀, 플레이풀, 카바나 등을 완비한 야외수영장 ‘유레카’는 힐튼경주의 꽃! 이 밖에 신라의 다양한 유적을 놀이시설로 표현한 키즈클럽 ‘안녕경주야’도 힐튼경주를 추천하는 이유다.

경주 보문로 484-7|054- 745-1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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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경주야’ 키즈클럽 패키지

 

디럭스룸 1박과 뷔페식당 ‘레이크사이드’ 성인 2인, 어린이 1인 조식, 그리고 키즈클럽 ‘안녕경주야’ 성인 1인, 어린이 1인 이용권이 포함된 패키지. 여기에 키즈 어메니티 ‘정글키즈’와 어린이용 목욕가운, 슬리퍼, 테디베어가 제공된다. 28만7950원부터.

 

글 이현화 사진 임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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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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