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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우리의 여름을 빛내줘

bySRT매거진

'SRT매거진' 독자가 뽑은 올여름 떠나고 싶은 도시 열 곳


'SRT매거진'은 독자들에게 떠나고 싶은 여름 휴가지를 물었다. 6월 29일부터 7월 10일까지 2주 동안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독자 2000여 명은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열 개의 도시를 꼽아주었다. 테마별로 최고의 여행지로 꼽힌 도시 BEST 10을 소개한다. 올여름은 열 개의 매력으로 빛나는 열 곳의 도시로 떠나보자.

힐링 - 울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사람들은 잠시 소중함을 잊고 있던 자연을 더없이 갈망하게 되었다. 만약 푸르른 녹음 사이에서 마음껏 숨 쉴 자유를 누릴 곳을 찾는다면 생태도시 울산은 더없이 좋은 선택이다. 울산은 태화강 국가정원,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와 더불어 아름다운 해송과 기암괴석이 조화로운 대왕암공원,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 등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관광 도시. 그중에서도 태화강 국가정원은 백로, 철새, 텃새 등 40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철새 도래지 조류생태원을 비롯해 10만9866㎡에 대나무 약 50만 본이 식재되어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십리대숲 산책길 등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TIP

  1. 태화강 국가정원 : 울산 태화교에서 삼호교 구간의 강변에 조성돼 있다. 생태, 수생, 대나무, 무궁화 등 6개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정원을 포함하며 전체 면적이 83만5452㎡, 서울 여의도 공원의 4배 크기다. (울산 중구 태화동 107)

체험학습 - 고창

올여름 휴가는 아이에게 차분한 여행의 방법을 다시 알려주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사람들과 거리두기를 더 엄격히 지키는 동시에 건강하고 즐겁게 여행하는 법 말이다. 고창은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많은 이들이 고창을 들를 때 빼놓지 않는 여행 코스인 ‘상하농원’은 이번 여름에도 신나는 피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상하농원은 매일유업과 고창군이 협업하여 만든 체험형 농원으로 호텔 ‘파머스 빌리지’라는 출중한 숙소를 갖추고 있다. 달팽이 모양의 유아용 풀장과 50m 규모의 대형 풀장을 이용할 수 있어 이른바 ‘풀캉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농원이 운영하는 체험교실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것. 푸른 녹음과 상쾌한 풀 냄새로 둘러싸인 풀장에서 아이와의 물놀이를 꿈꾼다면 지금, 고창으로 떠나보자.

TIP

  1. 상하농원 : 좋은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곳. 체험교실에서는 소시지 만들기, 밀크빵 만들기 등상하농원의 대표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전북 고창군 상하면 상하농원길 11-23)

언택트 - 영주

경북에서도 최북단에 자리한 영주시는 소백산맥을 머리에 이고 남북으로 긴 모양새다. 한반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소백산은 낙동강과 남한강을 가르며 장중하고도 우아하게 뻗어 나가고, 중턱의 해발고도 700m 지점에서는 희방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로 여행객을 맞는다. 굽이굽이 골짜기마다 천혜의 자연이 숨쉬고 수많은 동식물이 공존하는 소백산은 짙은 초록을 보기 힘든 도시인에겐 최적의 힐링 여행지다. 힐링이라는 말은 흔히 쓰지만 쉽게 얻을 수 없다. 익숙하고 편안한 문명과 잠시 헤어지고 떠나야 한다. 더 멀리, 조금은 낯선 곳으로.

TIP

  1. 희방폭포 : 소백산의 절경, 영남 지역 제1의 폭포로 꼽힌다. 소백산 주봉중 하나인 연화봉에서 발원한 물이 희방계곡을 이루며 폭포수는 수직 암벽을 타고 떨어져 내린다. 높이는 약 28m. (경북 영주시 풍기읍 죽령로 1720번길 76)
  2. 희방사 : 희방폭포를 뒤로하고 가파른 길을 오르면 고요한 정적 속에 희방사가 얼굴을 내민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자연림이 우거져 있어 일상에 지친 마음을 정화하기에 충분하다. (경북 영주시 풍기읍 죽령로 1720번길 278)

야경 - 광양

광양(光陽)이 ‘태양의 빛’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연유를 광양의 밤에서 찾았다고 하면 조금 이상한 말일까? 광양의 사람들은 한낮의 태양을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밤에도 이 도시를 이토록 찬란한 빛으로 가득 채운 것은 아닐까? 아름다운 광양의 야경은 이순신대교에서 정점을 이룬다. 이 현수교의 거리, 즉 주탑과 주탑의 거리는 1545m 로, 충무공 이순신의 탄생 연도인 1545년의 의미를 담았다.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긴 현수교다. 드높게 펼쳐진 광양의 야경을 보며 여름밤의 열대야를 잠재워보는 것은 어떨지.

TIP

  1. 이순신대교 : ‘철로 만든 하프’라 불리는 이순신대교는 여수시 묘도와 광양시 금호동 사이를 연결한다. 밤에 가면 아름다운 바다와 드높은 다리가 들려주는 빛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전남 광양시 제철로 1655-250)
  2. 구봉산전망대 : 구봉산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2020 한국관광공사 야간경관 100선’ 중 하나다. 해발 473m 구봉산 위에서 백운산을 비롯해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 광양항, 여수산단, 남해대교와 순천왜성까지 조망하는 호사를 누려볼 것. (전남 광양시 구봉산전망대길 155)

미식 - 순천

익산역에서 차로 약 2시간(159km)을 달리면 순천역에 도착한다. 버스를 이용하여 순천역에서 송광사까지 가려면 약 3시간이 소요되며, 111번 버스를 타고 송광사입구에서 내린다.

조선 임금의 밥상에 오르는 토산물 중에는 순천에서 올라온 것이 많았다. 동시에 순천은 깊은 산사에서 수행하는 스님의 밥상까지 정성껏 차려 냈으니, 이 물 맑은 도시가 가히 ‘삼라의 만 가지 상(床)’을 차려 낸다고 표현할 수밖에. 올여름, 순천이 선보이는 만 가지 반찬을 맛보러 떠나보자.


순천한상-왕의 밥상 & 순천산사-산사의 밥상

순천은 예로부터 임금에게 특산물을 바치는 ‘삭선(朔膳)’의 중심지였다. 순천은 깊은 산골짜기로 맑은 계곡이 흐르고, 그 물이 흘러 강과 호수를 이루며, 강이 돌아 나가는 끝에는 바다를 면하고 있어 살기 좋은 자연적 지형은 두루 갖췄다. 조선시대 때 순천은 산과 들에서 나는 각종 식재료를 비롯한 약재, 맛있는 제철 과일과 바다에서 거두는 해산물까지 약 28종의 다양한 농수산물을 나라에 바쳤다. 순천을 대표하는 요리의 이름을 선뜻 꼽지 못하는 것은 출중한 요리의 가짓수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만 가지 재료를 조합하여 만 가지 반찬을 차려 내니 종류를 기억하기란 쉽지 않을 터.


조계산에는 송광사와 선암사가 우리나라 불교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채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 순천은 다양한 산사의 음식이 발달했다. 순천산사를 즐기기 전에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약식동원(藥食同 源)’이란 말을 되새겨보자. 음식을 약과 같이 먹는다면 절대 아무것이나 먹지 못할 것이며, 많이 먹고자 욕심내지도 않을 것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음식을 공부하고 찾아 먹게 될 것이 다. 적은 양의 음식으로도 몸과 정신을 풍요롭게 다스리는 스님처럼 말이다.


올여름, 식도락 여행을 위해 순천을 찾았다면 수많은 선택의 폭에서 이것만 기억하자. 왕의 밥상을 받을 것인가? 스님의 밥상을 받을 것인가? 먼저 순천한상-왕의 밥상을 3가지 소개한다. 그리고 순천의 다양한 농산물로 차려낸 순천산사-산사의 밥상을 2가지 소개한다.


A. 일반형, 남도정식

‘향토정’은 2대째 이어오는 자부심이 대단한 순천의 한정식집이다. 1인 1만5000원에서 3 만 원 미만의 가격대에서 정식 코스를 선택할수 있다. 순천만 칠게요리와 미나리 떡갈비를맛 볼 수 있고 마지막 식사 반찬이 무려 11가지. 동그란 소쿠리에, 동그란 반찬 접시를 빈틈없이 채운 남도의 밥상이 정겹다.

향토정

  1. 위치: 전남 순천시 남신월4길 13-26
  2. 전화: 061-726-6692
  3. 시간: 11:50~22:00(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매달 첫째주·셋째주 일요일 휴무

B. 실속형, 순천 꼬막장비빔밥

순천은 전국 꼬막 종패 생산량 약 70%를 차지하는 꼬막의 고향이다. 이 꼬막 동네에는 색다른 꼬막 요리가 있으니, 일명 ‘꼬막장’이다. 간장을 베이스로 하지만 심심하면서도 감칠맛이 돈다. 1인 1만5000원 미만의 실속 있는 가격으로 든든하게 맛볼 수 있다.

밥꽃이야기 들마루

  1. 위치: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496
  2. 전화: 061-741-5233
  3. 시간: 11:00~21:00(3시 30분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수요일 휴무

C. 고급형, 순천한상 갈대상

임금의 밥상에 올린 산해진미를 맛보고 싶은 이들의 발걸음은 ‘신화정’으로 향한다. 1인 3만원 이상의 고급 한정식을 선보이는 이곳에선 미식가들만 즐긴다는 홍어삼합이 다만 한두입 맛보는 반찬이다. 즉 모든 반찬이 귀한 요리와 같으니 천천히 음미하며 즐겨볼 것.

신화정

  1. 위치: 전남 순천시 구암길 26
  2. 전화: 061-741-8100
  3. 시간: 11:30~21:30(3시 30분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연중무휴

D. 2인 밥상, 산사정찬

선암사 근처에 자리한 ‘순천산식’과 ‘향토예찬’ 에서는 산사정찬을 정성껏 차려낸다. 둘이서 마주 앉아 산사의 정기를 듬뿍 담은 밥상을 즐길 수 있다. 좀 더 든든히 먹고 싶다면 두부로 만든 떡갈비, 묵전 등을 즐겨보자.

순천산식

  1. 위치: 전남 순천시 승주읍 승암교길 3
  2. 전화: 061-754-1917

향토예찬

  1. 위치: 전남 순천시 승주읍 승주괴목2길 3
  2. 전화: 061-751-9076

E. 4인 밥상, 산사만찬

혹여 하나라도 빠질까 싶어 반찬을 가지런히줄 세워 차려 내는 산사의 만찬은 더덕, 도라 지, 연근, 두부, 머위 등 귀한 농산물이 그 주인 공이다. 건강한 재료들로 차렸으니 속도 부담 없다. 1인 2만5000원으로 4인 만찬 밥상을 즐길 수 있다.

소소산식

  1. 위치: 전남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 125
  2. 전화: 061-755-2305

액티비티 - 단양

오송역에서 차로 약 1시간 반(148km) 거리. 버스를 타고 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5km 내외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과 만천하스카이워크가 위치해 있다.

충북 단양의 이름에는 ‘신선이 다스리는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름처럼 삼국시대부터 선조들이 숨결이 남아 있는 유적과 백두대간 명산, 남한강, 동굴 등 역사와 자연 모두를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 각광받던 단양이 최근 레저 도시로 인기를 얻고 있다. 행글라이딩·패러글라이딩, 짚라인, 알파인코스터, 래프팅 등 다이내믹한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의 성지로 떠오르는 것. 짜릿한 스릴로 가득찬 여름을 원한다면, 이번 휴가에는 단양으로 떠나보자.

만천하스카이워크에서 탈 수 있는 알파인코스터

A. 행글라이딩·패러글라이딩

단양은 국내 패러글라이더들에게 성지로 통하는 곳이다. 패러 글라이딩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연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단양은 소백산과 금수산 등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는 지형으로 대기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단양군수배 전국 행글라이딩·패러글라이딩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단위 활공대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단양에는 5개의 활공장과 활공연습장, ULM 활주로가 있는데, 양방산과 두산에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업체들이 나눠 위치한다. 두 산 모두 남한강 옆에 자리하고 있는 덕분에 하늘을 날며 굽이굽이 돌아 나가는 강줄기와 단양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B. 래프팅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수상 스포츠인 래프팅은 남한강의 매력을 200% 경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다. 변화무쌍하게 펼쳐지는 급류를 타고 장애물을 피하며 느껴지는 희열은 어떤 액티비티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것. 남한강 변을 따라 웅장한 기암괴석이 늘어선 풍광까지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함께 보트를 타는 이들과의 협동심을 쌓을 수 있는 팀워크의 스포츠이기도 하다. 단양에서 래프팅을 즐기고 싶다면 래프팅 출발지인 영춘면 오사리 부근에 업체가 모여 있으니 참고할 것.


C. 짚와이어

소백산, 금수산, 월악산 등 백두대간의 명산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만천하스카이 워크. 이곳에 오르면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두 배 빠르게 뛰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남한강 수면 위 80m 높이에 밑이 훤히 내려다보 이는 하늘길 덕분이다. 이 정도 스릴로 만족하지 못하는 ‘강심장’이 라면 전망대에서 줄을 타고 산을 미끄러지듯 활강하는 짚와이어를 즐길 수 있다. 아름 다운 풍광으로 이름난 금수산 지맥과 남한강 호반을 배경으로 활강하듯 980m 구간을 내려가도록 코스가 구성되어 있으며, 스피드와 스릴뿐 아니라 사계절 서로 다른 천혜의 비경을 즐길 수 있다.


D. 알파인코스터

개장 3주년 만에 200만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단양의 명물이 된 만천하스카이워크. 이곳에서는 짚와이어 외에도 알파인코스터를 타고 아찔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이는 숲을 따라 난 960m의 레일을 최대 시속 40km로 미끄러지듯 내려가는 모노레일이다. 코스 중에는 13곳의 급경사 구간이 있어 짜릿함을 배가한다. 전망대 인근부터 내려오면서 브레이크를 이용해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다. 숲의 맑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내려오는 길, 엔도르핀이 퐁퐁 솟아난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동양 최대 길이(264m)의 ‘만천하 슬라이드’도 곧 개장을 앞두고 있다.

TIP. 액티비티를 즐긴 다음에는

단양까지 와서 액티비티만 즐기고 갈 수는 없다. ‘단양팔경’의 옥순봉, 사인암, 구담봉, 석문, 도담삼봉은 만천하스카이워크,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과 지척이다. 더불어 남한강 암벽을 따라 이어진 1.12km 길이의 산책길인 단양강 잔도도 가깝다. 단양군청 근처에는 남한강 쏘가리매운탕 특화거리도 조성되어 있으니, 액티비티로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에도 적격이다.

TIP. 보기만 해도 되나요

하늘을 날기에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걱정 마시길.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들을 바라보며 스릴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두산에 위치한 카페 산이 바로 그런 곳. 향긋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하늘에 동동 떠있는 알록달록한 패러슈트를 바라보는 것 또한 즐겁다.

가족 – 부여

우리는 늘 단란한 가족여행을 꿈꾼다. 아빠는 초콜릿 맛, 엄마는 녹차 맛, 딸은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을 골라 서로 나눠 먹는 풍경 말이다. 그러나 서로의 아이스크림에는 손도 안 댈 정도로 취향이 다를 수도 있다. 그래서 가족끼리 온 나들이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으레 가족은 취향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족은 같은 걸 좋아하다 친해진 친구 사이가 아니다. 부여는 개성 강한 가족 구성원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이다. 머리 맞대고 코스만 잘 짠다면 이번 가족여행 일기의 제목으로 ‘처음으로 다투지 않았던 여름 휴가’가 낙점될지도 모를 일이다.

공주역에서 궁남지까지는 차량으로 약 25분(25.9km) 거리. 시외버스 이용 시 부여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가면 궁남지에 도착한다.

A. 성흥산 사랑나무

성흥산성 끝자락에 자리한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는 그 모양 때문에 유명하다. 이 나무는 동글동글한 여느 나무와 달리 웬일인지 몇 군데 가지가 유독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온 독특한 모양이다. 특정 각도에서 보면 마치 하트모양을 닮아 ‘사랑나무’라 불린다. 하트 모양을 확인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 사진에 담아보는 것이 이곳을 찾는 또 다른 재미다. 여러 TV 드라마에도 이 아름다운 나무가 배경으로 담겼다고 한다.


유명세를 차치하고서도 400년 된 생명을 보는 일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일이다. 이 오래된 나무 앞에서 자신의 뿌리와도 같은 가족을 떠올려보자. ‘네가 가고 싶은 대로 마음껏 뻗어나가 보렴.’ 제 마음대로 뻗어나간 가지는 뿌리로부터 들려오는 이 응원의 목소리에 더욱 힘을 내는 것만 같다. 이곳에서 하트 모양을 발견하지 못한다고 해도 충분히 괜찮은 이유다. (충남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산 1-1)


B. 궁남지

취향 얘기는 잠시 접어두자. 궁남지는 가족 구성원 누구라도 수긍할 만한 여행지일 테니까. 여름에 찾은 부여 여행에서 연꽃이 만개하는 이 맑은 연못을 빼놓기는 힘들 것이다. 궁남지는 생긴 지 가장 오랜 연못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조경 역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다. 신라시대 인공호수인 안압지보다 무려 40 여 년 먼저 만들어졌다. 궁남지의 형태에는 신선사상이 담겨 있다. 연못 가운데에 섬처럼 떠있는 곳이 불로장생의 신선들이 사는 곳으로 전설에 나오는 방장선산(方丈仙山) 중 하나를 표현해서 그렇다. 쉽게 말하면 신선처럼 지혜 롭게, 그리고 오래 건강하게 잘 살고 싶은 마음을 담아 꾸민 연못 정원인 셈이다.

물론 신선사상이나 조경에 대한 관심 없이도 수양버들이 둘러싼 연못은 그저 무한히 아름 답게 보인다. 만개한 연꽃을 복작복작하게 즐기다가 연못 한가운데에 고요히 자리한 포룡 정을 바라보면 들뜬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기분이다. 퇴근길, 멀리 ‘우리 집’이 보이는 것같은 기분이 이렇지 않을까? 포룡정으로 향하는 좁고 긴 다리를 가족과 손잡고 건너면 어느새 한동안 바빠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도란도란 꽃피우고 있을 것이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궁남로 52)


C. 수륙양용 버스,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수륙양용 버스는 부여의 산과 강을 둘러보기에 부족함 없도록 알찬 코스로 짜여 있다. 백마강교, 부소산, 정림사지, 궁남지, 백제대교, 백제문화단지 등을 두루 경유한다. 무엇보다 버스로 강을 건너며 경치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묘미다. (평일 기준 성인 기본요금 3만3000원, 청소년 2만9000원, 어린이 2만7000원)


D. 부소산성, 일상 같은 편안함을 원한다면

색다른 체험보다 익숙한 산책을 원하는 이에겐 부소산성이 제격이다. 산성 안에 자리한 군창지, 낙화암, 고란사, 영일루, 사자루, 삼충사 등을 천천히 걸어 두루 살펴보면 고즈넉한 분위기는 배가된다. 산성 옆으로 시원한 백마강이 흐른다. 8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12시 30분에 ‘백제의 계백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상설공연이 펼쳐진다. 수륙양용 버스를 타고 싶다는 자녀를 부소산성으로 유혹할 좋은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산 4 외)

TIP. EVERYTHING IS POSSIBLE!

궁남지는 올해 ‘한국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어 밤마실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낮에는 연꽃을, 밤에는 달빛이 반사된 연못에 취할 수 있다. 궁남지는 ‘배리어프리’ 관광지기도 한데, 이는 장애물이 없는 관광지를 의미한다. 휠체어와 유모차가 무리 없이 지나다닐 수 있으며, 거동이 어려운 이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궁남지는 연꽃이 개화하는 여름도 아름답지만, 눈이 하얗게 내려앉은 겨울이나 특유의 색을 뿜어내는 가을과 봄 또한 매력적이다. 사계절의 궁남지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이번 여름에 연못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은 곳에서 다른 계절에 다시 찍어보자는 다짐을 해보는 건 어떨지.

효도 – 공주

SRT 공주역에서 차로 20분(17km) 정도 달리면 공주 시내에 도착한다. 시티투어버스가 공주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차가 없는 ‘뚜벅이’ 여행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 위한 여행지의 조건은 무엇일까?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으면서도 청정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곳일 것이다. 공주는 구석기시대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잠들어 있는 문화유산의 도시다. 63년간 백제 도읍이었고, 조선시대에는 충청감영이 위치했으며 동학농민혁명 4 대 전적지인 우금치를 비롯해 유관순, 백범 김구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흔적이 선명히 남아 있는 곳이다. 계룡 산, 금강, 금학생태공원 등 푸르른 자연에 안겨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공주. 어린 자녀에게는 역사 공부를, 부모님에게는 고즈넉한 자연 에서의 여유를 선물할 수 있어 가족여행지로 안성맞춤이 다. 1박 2일 여행에서 들르면 좋은 스폿을 모아 소개한다.

공주한옥마을

A. 마곡사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으로, 643년에 창건되어 14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 다. 이곳은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1896년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선생이 수감 중 탈옥하여 은거한 곳이 마곡사다. 출가 당시 삭발을 했던 터가 남아 있고, 조국의 앞날을 걱정하며 거닐었을 길은 ‘솔바람 백범 명상길’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책코스와 트레킹 코스는 한적하고 아름다운 산사의 평화로움과 잠시나마 번뇌를 내려놓게 해주는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B. 공주한옥마을

인파로 북적이는 관광지의 한옥마을에 지쳤 다면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공주한옥마을로 가보자. 국립공주박물관, 송산리고분군과도 가까워 잠시 둘러보기에도 좋다. 숙박하지 않아도 백제놀이터, 족욕체험장, 북스테이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인절미 만들기, 백제 복식체험, 다도, 백제책 만들기, 국궁 등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도보 20~30분 거리의 금강 변 고마나루 솔밭은 공주 10경 중하나로, SNS에서 사진 명소로 떠오른 곳이니 이곳에서 여행의 추억을 남겨보자.


C. 공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은 특히 금강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공산성 안 성곽 둘레길을 걸으면 공주의 구·신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곳이 간직한 오랜 역사만큼 얽혀 있는 이야기도 많으니 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는 것은 공산성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꿀팁. 근처에는 공주시 음식특화거리인 백미고을이 있어 여행자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공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밤파이, 밤음료도 맛볼 수 있다.


D. 송산리고분군

공산성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유적. 주말에는 고마열차를 이용하여 더욱 편리하게 이동하거나, 공주시에서 무료로 대여하는 공공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웅진백제역사관, 백제오감체험관 등 놀이와 인터랙티브 게임 등으로 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어린이에게도 인기 만점. 한옥마을, 국립박물관, 정지산 유적으로 통하는 오솔길을 여유롭게 거닐기에도 좋다.


E. 유구색동수국정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변에 형형색색과 다양한 수국을 비롯한 수종을 심어 조성한 정원. 비용과 관리를 지역 시민이 맡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수국이 만개하는 시기는 6~7 월이지만 해바라기 등 다양한 수종을 식재해 가을에도 유구천의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TIP. 공주를 더 알고 싶다면

알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인다는 말은 여행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공주를 더 깊이 알고 싶은 이들에게는 ‘신바람 공주시티투어버스’를 추천한다. 버스를 타고 재미있는 해설을 들으며 하루동안 공주를 돌아보는 여행으로, 각 계절에 가장 잘어울리는 코스로 구성되어 공주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올여름 공주를 찾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시티투어를 이용해야 한다. 8월까지는 국민 응원 이벤트 차원에서 공주시가 체험비를 전액 지원하고, 공주시 관광기념품과 5000원 상당의 전통시장 바우처까지 선물하기 때문. 참여를 원하는 이는 공주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나 공주시 관광협의회(041-854-8810)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트레킹 – 부안

익산역 앞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부안행 버스를 타고 1시간이면 부안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부안시내에서는 마실버스를 타고 이동 가능하다. 마실버스 시간표는 홈페이지 참고. www.buan.go.kr/tour

전라북도 부안은 관광지로는 친숙한 곳이다. 깊고 울창한 변산, 기암괴석이 켜켜이 쌓인 채석강, 천년고찰 내소사 등은 이미 이름을 널리 알렸다. 새로움이란 없을 것 같던 부안에서 청춘 영화 <변산>이 탄생했다. 영화 속 청춘들은 드넓은 갯벌에서 묵은 화해를 위한 질펀한 싸움을 벌이고 마을 뒷산에 주저앉아 어쩐지 슬프지만 언제나 빛나는 노을을 바라본다. 투박한 듯, 촌스러운 듯, 아름답다. 부안은 그런 곳이다. 그러니 부안에서는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다니기보단 부안 그대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마 실길’을 걸어보기를. 약 66km의 트레킹 코스가 변산반도 해변 쪽으로 나 있어 밀물 때는 힘찬 파도 소리를 듣게 되고 썰물 때는 직접 갯벌을 체험할 수도 있다. 서해 낙조의 황홀경은 덤이다. 


여름 여행에 딱, 마실길 코스 4개


A. 2코스 노루목 상사화길

노루목 상사화길

(송포항 → 선비마을 → 상사화군락지 → 노리목 → 고사포 → 성천포구 / 5.3km / 1시간 15분) 마실길 2코스는 변산해수욕장의 남단 움푹 파인 곳에 자리한 송포항에서 출발한다. 철책 초소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 조성된 상사화 군락지를 만나게 된다. 꽃과 잎이 동시에 있지 못해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뜻을 지닌 상사화는 7월 말 개화해 8월에 만개한다.


B. 3코스 적벽강 노을길

아름다운 노을을 자랑하는 송포항

(성천 → 하섬전망대 → 반월마을 → 작은당사구 → 적벽강 → 채석강 → 격포항 / 9.8km / 2시간 30분) 마실길 2코스의 마지막, 성천에서 출발해 부안의 빼어난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3코 스. 변산해변의 적벽강은 붉은색 바위와 절벽이 어우러져 맑은 물에 붉은색이 비친다. 석양 무렵 바위가 햇빛을 받으면 진홍색으로 물드는 모습이 장관이다.


C. 5코스 모항 갯벌 체험길


(솔섬 → 용물동 → 송산농장 → 산림수련원 → 모항해수욕장 → 갯벌체험장 / 5.4km / 1시간 20분) 갯바위 낚시터에 놓은 덱을 따라 걷는 5코스. 아름다운 소나무가 늘어진 모항해수욕장이 대표 구간이다. 썰물 때는 조개 캐기, 진흙 놀이 등 갯벌 체험도 가능해 어린아이를 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반길 만한 곳이다. (갯벌 체험은 현재 중단, 코로나19 진정 시 재개 예정)


D. 6코스 쌍계재 아홉구비길


(갯벌체험장 → 금강가족타운 → 쌍계재 → 마동방조제 → 작당마을 → 왕포 / 6.5km / 2시간) 몽포해수욕장에서 왕포마을에 이르는 6코스의 백미는 쌍계재 아홉구비길. 오르막과 내리 막이 반복되지만 원시림과 같은 청정의 숲길을 거닐며 빽빽하게 자란 신우대가 휘어져 만들어낸 터널을 지나면 자연과 하나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TIP. 트레킹 마니아를 위한 또 다른 코스

부안 변산반도국립공원에는 9개 탐방코스가 있다. 변산의 비경으로 꼽히는 직소폭포를 볼 수 있는 ‘내변산 내소사 코스’는 총 5.9km로 약 2시간 45분이 걸린다. 30m 높이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직소폭포를 지나면 재백이고개, 관음봉삼거리를 거쳐 내소사에 닿는다. 경치가 좋고 경사도 완만해 많은 탐방객이 찾는다.

TIP. 다채로운 체험을 원한다면 이곳으로!

  1. 누에타운 : 변산면 유유마을에 위치한 누에타운은 누에와 뽕나무를 테마로 한 전시·체험관. 3만여 마리 희귀 곤충과 국내 최고의 전자현미경을 보유하고 있다.
  2. 청자박물관 : 부안은 고려 중기 청자 생산의 중심지였다. 고려청자의 역사와 멋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청자박물관을 개관했으며 청자제작실 및 체험실을 갖췄다.
  3. 청림천문대 : 청소년들이 별과 우주를 꿈꾸고 탐구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반사망원경, 완전 개방형 돔, 밝은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최고급 쌍안경 등을 자랑한다.

커플 – 남해

부산 또는 진주, 순천에서 남해행 시외버스가 다닌다. 부산에서는 2시간, 진주와 순천에서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여행에는 늘 곡절이 있어 여행을 인생의 축소판이라 하던가. 늘 웃는 일만 있을 수 없는 연인 사이에 여행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그러니 연인과의 여행이라면 되도록 많은 것을 경험해봐야 한다. 사는 곳에서 좀 멀어도, 대단히 호화스럽지 않아도, 가끔은 고생스러워도 좋은 것이 연인의 여행이다. 로맨 틱한 장면을 꿈꾸며 해외로 눈을 돌릴 필요도 없다. 숨겨진 비경이 가득해 한국의 보물섬이라 불리는 남해가 있으니까. 


캠핑&레저 추천 스폿

구름이 내려앉은 가천다랭이마을

A. 두모마을

금산 아래 두모마을에는 이른바 ‘바다놀이터’ 가 조성돼 있어 카약,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남해의 자랑인 다랑이논과 바다 풍광까지 감상할 수 있다. (경남 남해군 상주면 양아로533번길 18)


B. 상주은모래비치

이름처럼 은빛 모래가 반짝이는 은모래비치는 남해에서 가장 풍광이 빼어난 해변이라 해 도 과언 아니다. 느긋한 해수욕은 물론 각종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고 최근에는 오토캠 핑장이 조성돼 캠핑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경남 남해군 상주로 17-4)


C. 송정솔바람해변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선 솔숲 덕에 은은한 솔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남해서핑스쿨에서 서핑 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 초보 서퍼 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캠핑도 가능하다. (경남 남해군 미송로483번길 4-69)


남해를 배경으로 커플 인생샷을!


D. 가천다랭이마을

옛 남해 사람들이 농사지을 땅이 부족해 산비탈을 깎아 계단식 논으로 만든 가천다랭이 마을은 지금의 남해 대표 관광지가 됐다. 비탈진 언덕에 켜켜이 쌓인 논과 집들이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내 CNN은 이곳을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다랑이논이 빚어낸 층층의 파도가 푸른 남해 바다 에까지 넘실대는 듯하다. 다랭이마을 달빛걷기 7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지정된 날에는 달빛을 받으며 다랭이마을에서 밤 산책을 할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고.


E. 상상양떼목장 편백숲

사방이 산림과 바다로 채워져 눈길 닿는 곳 모두 풍광이 빼어나다. 양떼목장에서는 양들과 함께 마음껏 뛰놀 수 있고 편백숲에서는 상쾌한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끼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크고 작은 공원과 쉼터, 산책로가 합쳐져 약 330만㎡(10만 평) 대지의 규모를 자랑하니 이곳에서 하루 종일 달콤한 데이트를 즐겨도 좋겠다. 상상양떼목장 편백숲과 1.2km 정도 떨어져 있는 양모리학교에 서도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구두산 정상의 목장이 빽빽한 편백나무에 둘러싸여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F. 섬이정원

여름이면 수국의 다양한 빛깔이 장관을 이루는 섬이정원은 다랑이논을 유럽식으로 꾸며 조성한 개인 정원이다. 다랑이논의 공간감과 리듬감을 살려 9개의 작은 정원이 분할돼 있지만 또 그럴싸하게 어울리는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정원 곳곳에 ‘사진발 잘 받는’ 공간과 소품들이 있어 셀프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에게 제격이다. SNS에 난리 난 그곳! 섬이정원 내에서 사진 촬영 대기 줄이 가장 긴 곳이 ‘하늘연못’이다. 연못이 직사각형으로 길어 감각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TIP. 오늘은 내가 예술가

남해에서는 잠시나마 예술가가 되어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6년 동안 폐교였던 초등학교를 문화예술공간으로 살린 해오름예술촌. 국내외에서 수집한 5만여 점의 작품이 교내와 운동장 곳곳에 전시돼 있다. 각종 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으며, 특히 전통공예는 이 체험만을 위해 남해에 찾아오는 관광객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원예전문가들이 개인별 작품을 두어 마을을 조성한 원예예술촌에서는 베르사유궁전의 정원을 본떠 만든 프랑스식 정원, 풍차가 멋스러운 네덜란드 정원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남해군 삼동면의 바람흔적미술관은 사립 미술관으로 대관료와 입장료가 무료인 열린 공간이다.

글 김은아, 안송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