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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오늘은 여기야! 대한민국 깊은 속, 중부내륙권

bySRT매거진

오늘은 여기야! 대한민국 깊은 속, 중부내륙권


대한민국 깊은 품으로 파고듭니다. 언제나 두 팔 벌려 우리를 기다리는 그곳, 중부내륙권 6개 지역에서 몸도 마음도 따뜻이 쉬었다 갑니다. 여러분은 어떤 계절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가 좋아해야 할 계절은 바로 지금, 아직 넘기지 않은 이달에 있어요. 11월, 온몸과 마음으로 기억될 여기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순수함이 그리운 그대에게 영주, 무섬마을

이마에 닿는 시린 공기가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고하는 때 무섬마을은 왜인지 화창한 봄날 같기만 하다. 아이처럼 두 팔을 벌리고 무섬마을로 향하는 구불구불 긴 외나무다리에 선 어른 들의 미소가 환하다. 올해 첫 소풍이 틀림없을 유치원생들도 나와 무섬마을에서 시간을 보낸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과 서천이 마을을 감싸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섬과 같다’ 하여 무섬마을. ‘U’ 자 모양의 완만한 내성천 안에 깃든 마을은 과거를 그대로 가져와 현재를 사는 듯 신비롭다. 해우당 고택을 지나 지붕 위에서 잠자는 나른한 고양이를 바라본다. 직접 기른 고구마를 파는 마을 안 카페에서 느린 시간을 보낸다. 지금보다 더 추워지는 날이 찾아오면 마을 어르신들은 김장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1. 위치 :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2. 전화 : 054-638-1127

EDITOR’S COMMENT

“차가운 강물 위에 실타래처럼 펼쳐진 외나무길을 종종 걷습니다. 일주일 중 단 하루라도 무섬마을처럼 평화롭다면 언제나 삶은 살만한 것임을 알게 되겠지요.”

까닭없이 불안한 그대에게 평창, 월정사

어제 달뜬 마음 오늘도 나를 괴롭히니 월정사로 향한다. 오대산 둥근 달이 뜬 월정사에서 바른 길에 대한 답을 얻어본다.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창건되었으니 월정사의 역사가 얼마인 가. 까마득한 시간 속에 몸과 마음을 맡긴 채 까닭 없는 불안을 잠재운다. 월정사는 11월의 달력에 가까울수록 하루가 다르게 진한 가을옷을 입는다.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약 1km에 달하는 전나무숲길은 가을날의 하이라이트다. 길 양편으로 300년가량 되는 전나무 1800여 그루가 장관을 만들어낸다. 어디 가을뿐이랴. 하얀 눈으로 덮인 전나무숲길도 압권이다. 아름다운 전나무 숲과 석조보살좌상, 팔각구층석탑의 국보를 간직한 월정사에서 오대산의 푸른 정기를 가득 마신다.

  1. 위치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2. 전화 : 033-339-6800

EDITOR’S COMMENT

“밥이 보약이라고 하지요. 마음이 아플 때도 밥처럼 맛나고 잘 낫는 특효약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깊은 산, 맑은 공기, 자비로움이 어우러진 이곳에 해답이 있습니다.”

놀 시간 없는 바쁜 그대에게 영월, 별마로천문대

‘바쁜 현대인’은 어쩌면 상투적인 핑계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하늘에 별이 총총한데 고개를 푹 숙이고 종일 들여다보는 것이 스마트폰 속 세상이다. 바쁜 현대인이여.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자. 나의 별자리가 이달 하늘에 떴는지 살펴보자. 영월 봉래산 해발 799.8m 자리에 별마로천문대가 있다. 별마로천문대는 연간 관측일수가 196일로 우리나라 평균 116일보다 훨씬 많다. 달이나 행성, 별을 관측하는 데 최적의 장소인 것. 사전예약 제로 운영하는 것을 모르고 안타까운 발길을 돌리는 이도 있지 만 천문대를 보러 오는 길 자체가 싱그러워 영 아쉽지는 않다. 특히 봉래산 정상에는 활공장이 있어 넓은 시야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새벽 운무와 야경은 천체 관측과 함께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1. 위치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천문대길 397
  2. 전화 : 033-372-8445

EDITOR’S COMMENT

“‘찬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면은 밤하늘이 반짝이더라. 어디야. 지금 뭐 해.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세상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대장을 보내보세요.”

몸도 마음도 건강이 필요한 그대에게 제천, 청풍호

푸른 비단길 위에 유람선이 미끄러지듯 흘러간다. 청풍호에 기다란 물꼬리가 그 뒤를 수놓는다. 1985년 충주다목적댐이 준공되면서 인공호수 ‘청풍호’가 탄생됐다. ‘청풍호 뱃길 100리’라는 천혜의 아름다운 호수로 월악산과 금수산 등의 명산이 청풍호를 감싸 안는다. 봄에는 50리길에 피어나는 벚꽃, 뜨거운 여름을 적시는 수상체험, 가을이면 만산홍엽의 단풍 명산이 호수를 비추니 팔방미인 청풍호다. 못내 아쉬워 다시금 청풍호를 들여다보니 잊지 말아야 할 페이지가 펼쳐진다. 청풍호반 케이블카 와 마주한 청풍문화재단지로 향한다. 댐이 생기면서 수몰 지역의 문화재를 모아둔 곳이다. 중부 지역의 작은 민속촌으로 불리 는데 그 규모며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1. 위치 : 충북 제천시 수산면 다불리, 옥순대교 / 청풍면 청풍호로 2048, 청풍문화재단지
  2. 전화 : 043-641-5532

EDITOR’S COMMENT

“청풍명월이라는 수식어는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에요. 호반의 도시, 약이 되는 음식의 즐거움, 물살을 가르는 신나는 경험, 으라차차 기운을 북돋워주는 제천으로!”

겁이 많은 그대에게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금수산 만학천봉, 해발 340m 높이에 만천하스카이워크가 2017년 개장했다. 그 아래의 남한강 절벽에는 총 길이 1.12km의 단양강 잔도가 설치되어 단양에서 꼭 가봐야 할 베스트 코스 중 하나다. 나선형의 길을 따라 만천하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오르면 고강도 삼중유리길 아래로 짙푸른 남한강이 드리워진 다. 어떤 이는 아무렇지 않게 그 길을 건너고, 어떤 이는 죽어도못 건넌다며 난간을 붙잡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이 밖에도 길이 989m의 집와이어, 외딴 숲속 최대 시속 40km로 질주하는 알 파인 코스터, 최근 개장한 동양 최대 길이의 264m 산악형 미끄 럼틀 ‘만천하 슬라이드’까지 만천하스카이워크에서 스트레스를 한 방에 떨쳐버린다.

  1. 위치 : 충북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94
  2. 전화 : 043-421-0015

EDITOR’S COMMENT

“단양강 잔도를 보고 왔다면 아름답고 신비로운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를 경험하고 왔다면 강렬하고 거친 단양. 모두 단양의 재발견이라고 한 목소리로 외칠 거예요.”

다 내려놓고 싶은 그대에게 봉화, 청량산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길손을 깨우는 청량산의 기암괴석을 돌아본다. 거대한 자연의 품에서 근심걱정은 이내 티끌만해진다. 1982년 경상북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청량산은 그 가치가 뛰어나 2007년 3월에는 명승 제23호로 지정되었다. 가만히 숨 고르며 산길을 걷다 청량사에 기대어 잠시 쉬어간다. 663년(신라 문무왕 3)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은 청량산을 대표하는 명소. 원효대사가 머문 응진전은 수려한 경관이 으뜸이며, 청량사의 중심전각은 유리보전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되었다. 학술적·경관적·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청량산은 이 밖에도 청량산 하늘다리, 봉화청량산캠핑장 등 머물고 쉬어가기 좋은 곳을 갖추고 있다.

  1. 위치 :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로 255, 청량산공원관리사무소
  2. 전화 : 054-672-4994

EDITOR’S COMMENT

“소나무 숲에 송이 향이 은은하니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이 채워지는 듯한 봉화입니다. 기상이 웅장한 청량산은 봉화의 자랑, 마음 가득 힘을 채우고 옵니다.”


글 정상미 사진 문덕관, 각 지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