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박유천, 이제 악플도 없네요
'논란 아이콘' 박유천이 이번엔 가수로 돌아온(단)다.
박유천은 오는 19일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리마인드'를 발매한다. 지난해 2월 발표한 '슬로우 댄스' 이후 1년 9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로 글로벌 팬들을 위해 영어, 일본어, 태국어로 부른 곡들이 수록됐다. 박유천은 앨범 수록곡 작사 작업에도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의 가수 컴백에 대해 열성 팬들은 반기고 있지만 그 외 다수 대중은 시큰둥하다. 그나마 부정적인 반응이 남아 있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 그의 눈 가리고 귀 막은 행보에 대해 관심 없다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박유천은 이미 성매매와 마약 등 여러 논란으로 자신이 쌓아온 긍정적 이미지와 여러 성과를 스스로 무너뜨린 것도 모자라, 대중의 비난과 질타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박유천은 2016년 유흥주점 성추문으로 대중을 놀라게 한 데 이어 2019년에는 마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며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논란 연타 이후에도 이렇다 할 쉼표 없이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마약 혐의를 받을 당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은퇴도 불사하겠다던 발언이 무색한 행보에 대중은 아연실색했고, 이후 해외 팬미팅, 화보집 발표 등 팬들을 상대로 한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여타 물의 연예인과 사뭇 다른 행보를 보였다.
최근에는 성폭행 고소인 A씨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이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며 또 다시 구설에 올랐고, 결국 내년 1월까지 강제조정안에 따라 배상을 이행하겠다는 다짐이 외부에 알려지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복잡다단한 개인사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숨통은 '일'에 몰두하는 것이겠으나,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살아온 스타인 만큼 최소한의 예의 차원에서 얼마간이나마 자숙하는 모습이라도 보였다면 그나마 구설이 덜할 수 있었을 터. 하지만 그는 오직 팬만 바라보는 행보를 택했다.
매 행보마다 쏟아지는 부정적 시선도, 나아가 무관심도 모든 것은 본인 선택의 결과다.
한편 새 앨범에 대해 박유천 측은 "예전의 나, 지금의 나 그리고 더 나은 나를 진실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앨범"이라 소개하며 "오랜 시간 동안 앨범을 기다려준 국내외 많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한층 더 성장한 아티스트의 모습을 가감 없이 뽐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