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참 괜찮은 부부였지?"…'너를만났다2' 떠난 아내와 VR로 만나다

[핫이슈]by 스타투데이

MBC 방송화면 캡처

"3년 동안 나와 아이들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 김정수 씨가 아내 지혜 씨에게 진심으로 남긴 말은 모두를 울렸다.


28일 방송된 MBC VR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에서는 VR로 사별한 아내를 만나려는 김정수 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김정수 씨는 이미 성숙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는"셋째가 엄마 이야기를 하니까, 넷째가 '언니, 엄마 얘기하지 마라', '아빠가 슬퍼한다'고 하더라"며 "은연 중에 내가 그런 이야기를 하면 슬퍼하는걸 알고 있는거 같더라"고 눈물을 보였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엄마에 대한 추억은 5남매 모두가 달랐고, 엄마의 빈자리 또한 5남매 모두가 다르게 느끼고 있었다.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외식했던 곳으로 가서 적은 메시지를 찾기도 했다. 김정수 씨는 발견하지 못한 메시지를 아이들이 먼저 찾았다. 이윽고 김정수 씨는 "가져가야겠다"면서 아내 지혜씨가 적은 편지를 고이고이 품에 안았다.


드디어 VR로 아내를 만나는 날. 김정수 씨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살아생전 아이들과 아내가 있었던 공간이 고스란히 그려지자 눈물을 흘렸고, 아내의 이름을 부르자 기다리던 아내 지혜 씨가 웃으며 그를 반겼다. 이를 지켜보던 자식들도 눈물을 흘렸다. 첫째 딸은 "건강한 모습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던 바. VR속 엄마가 건강하게 미소를 짓는 모습이 울컥했다.


김정수 씨와 아내 지혜 씨는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연신 눈물을 흘렸지만 아내와의 재회에 정수 씨는 손을 꼭 잡고 걸었다. 이내 가상 공간의 배경이 캠핑장으로 바뀌었고, 돌탑을 쌓으면서 지혜 씨가 "무슨 소원을 빌었냐"고 물었다. 이에 정수 씨는 "지혜야 너 하고 싶은거 다하고 살라. 이제 여기 있는 사람들 걱정하지 말라고. 오빠 가면 애들한테 있었던 일 빠짐없이 알려주겠다. 나도 괜찮고, 용기내서 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그러니까 지혜야 마음 놔도 돼. 너 하고 싶은거 하고 있으면 시간되서 가면 하나하나 빠짐없이 얘기해주겠다"고 고스란히 전했다. 지혜 씨는 "오빠 난 우리 애들에게 이런 말 했다. 우리 빈이, 윤이 지금 사춘기인데 힘들 때 엄마 생각 마음껏 해도 된다고"고 아이들을 살뜰하게 챙겼다. 마지막으로 지혜 씨가 떠나기 전, 정수 씨에게 "우리 참 괜찮은 부부였지? 고마웠어"라는 말과 함께 VR 체험이 종료됐다. 정수 씨는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만나서 너무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방송 말미 기적같은 재회 후 아빠 김정수 씨와 아이들은 서로를 꼭 껴안았다. 더 보고 싶다는 말과 선명했던 예쁜 추억에 감사해하며 마지막을 기억해 시청자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VR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 로망스 편은 창사 60주년 특집으로 운명을 뛰어넘는 감동, VR 휴먼다큐멘터리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상은 객원기자]
2021.01.2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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